할미꽃 도포한 곳에 물집이 생기고 걷기 힘들 정도로 통증이 심해
가까운 평화동 준현정피부과 정님으로부터 치료 받다.
병원가기도 싫어하지만 피부과는 난생 처음 방문이다.
낮설고 고객이 많아 불편했지만 반신반의하면서 치료받는다.
"80세 할아버지도 아니고 젊은 사람이 할미꽃을 바르고 왔냐"며 구박을 받는다.
하지만 정성을 다하여 주사기로 발가락 물집에 물을 빼고
항생연고를 바르고 가제를 붙이고
붕대를 감는 과정에 A에서 Z까지 상세하게 설명하고 치료하는 모습이 감동이다.
일주일 후 완치되어 기쁘다. 또 혼났다. 제 때에 안 온다고!
말 안들을라면 뭐하러 나한테 왔냐고?
환자는 명의를 찾는다. 그 말 외에 할 말이 없다(현장에선 엉뚱하게 먹고 살려고 못왔다 했다.)
수업료 내고 고통을 산 경험, 이 속에서 하나님의 의술의 영광을 드러낸
준현정 정님께 깊이 감사드린다.
짓무르고 터진 더러운 발을 아무렇치 않게 정성껏 치료한 보배스러운 간호사님들께
마음 깊이 감사를 전한다.
의사의 인성을 중시하고 의학을 신성한 경지로 올린 명의 손사막은 천금방에서
환자의 고통을 내 고통으로 여겨야 의사라며 인명은 천금보다 중하다 했다.
준현정 피부과 "정"
그녀의 의술이 신술이 되어 동시대를 사는 고통받는 환자들의 치유에 크게 쓰임받기를 바란다.
2019년 9월 어느 가을녘. 씨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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