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연기관차의 마지막 히든 카드 “e-퓨얼(e-fuel)” 매일신문입력 2023-05-01 (요약)
e-퓨얼은 Electricity-based fuel의 약자로 직역하면 '전기기반으로 생산한 연료'라는 뜻이다. e-퓨얼은 태양광, 풍력 등 천연에너지로 물을 전기 분해해 만든 수소를 이산화탄소와 질소 등과 합성해 만드는 연료다. 메탄올과 가솔린, 디젤 등 기존 내연기관차에 쓰인 연료를 대체할 수 있어 탄소중립 달성 수단으로 쓰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e-퓨얼을 내연기관에 그대로 활용할 수 있어 탄소중립연료로 주목받고있다. 탄소중립연료는 말 그대로 탄소중립으로 인정되는 연료를 총칭하며, 탄소중립연료에는 e-퓨얼, 바이오연료, 수소, 암모니아 등 다양한 연료들이 있다.
e-퓨얼을 사용하는 내연기관차가 온실가스(CO₂)를 완전히 배출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e-퓨얼로 달리는 내연기관차가 내뿜는 탄소 배출량은 연료를 합성 생산하는 과정에서 쓰이는 양과 같다. 즉, e-퓨얼이 만들어지고 연소되는 과정에서 같은 양의 탄소를 흡수했다 배출하기 때문에 탄소중립연료라고 불린다.
포르쉐는 파일럿 단계에서 연간 약 13만리터 (약 100톤)의 e-퓨얼 생산을 계획했고, 파일럿 단계 이후 2025년 이후는 연간 5500만리터(약4만톤), 나아가 2027년에는 5억5000만 리터(약40만톤)까지 생산 규모를 확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페라리 자동차도 전기차화라는 큰 흐름에 따르면서도 내연기관차 유지라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2026년까지 전체 라인업의 40%를 내연기관 모델로 유지하겠다는 것이다.이후 2030년까지 하이브리드와 순수 전동화 비율을 각각 40%로 확대할 계획이다. 하지만 나머지 20%의 내연차 매니아를 위해 차별화된 주행 감성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이러함 사항으로 페라리 또한 대체 연료 개발을 지속하겠다고 읽힌다.
◆e-퓨얼의 장단점 업계 연구에 따르면 e-퓨얼은 기존 화석연료 대비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최대 40% 줄어든다는 이점과 전동화가 힘든 산업·수송 모든 부문에서의 적용이 가능하며 전기 인프라가 부족한 개발도상국에 과도기적으로 사용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비용적 측면에서 많은 과제가 남아 있는 상황이다. 현재 개발되는 e-퓨얼 가격은 리터당 6,000원 정도로 2030년 상용화 단계에 이르더라도 리터당 가격이 휘발유 대비 4배 이상이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이후 공급 확대로 가격이 싸진다고 하더라도 2050년쯤에야 휘발유와 비슷한 가격이 된다. 이에 따라 업계는 가능성을 열어두되 슈퍼카와 같은 일부 고가 차량의 업체들만 해당 사업에 진입할 것으로 예측했다.
◆e-퓨얼, 국내서도 대체연료 인정 추진 탄소중립연료인 e-퓨얼이 국내에서도 허용될 전망이다. 2050 탄소 중립을 위해 내연기관을 없애는 게 아니라 내연기관의 연료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