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는 베이커 주석 “신약편”에서 천년왕국에 대한 내용을 올린 적이 있었습니다. 오늘은 베이커 주석 “구약편” 호세아서 14:1~9 부분에 대한 주석을 올려 봅니다. 호세아서는 칼빈의 경건과 기도를 읽다가 관심이 증폭되었습니다. 이 베이커 주석은 마치 잘 짜여져 작성된 한편의 설교와 같습니다. 구분선 아래에서 내용을 읽어 보시면 공감을 하실 것입니다. 혹시라도 게으른 목사님•설교자가 설교준비를 하지 않고 베이커 주석의 내용을 표절하지 않을까? 염려될 정도입니다.
소망: 회개하라 그러면 하나님이 용서하실 것이다(호 14:1~9).
이 소송의 셋째 부분은 호세아5장 15절~6장 3절과 11장 1~11절에 나오는 이전부분들과 마찬가지로 소망의 진술로 끝난다. 그 민족은 반복해 죄를 지었고 분명 하나님의 징계를 받을 것이지만, 백성이 회개하고 하나님께 돌아오리라는 소망은 여전히 남아 있다. 하나님은 먼저 그들을 회개하라고 부르신다(14:1~3). 하나님은자신의 백성에게 생명과 언약의 복들을 주기 원하신다. 하지만 그 민족의 죄 문제가 처리되기까지는 그렇게 하실 수가 없다. 죄는 민족이 걸려 넘어지게 하는 걸림돌이다. 그래서 그들은 죄에서 반드시 돌아서고(참고. 사 55:6~7), 여호와께 돌아오며(참고. 신 30:2), 기도하면서 죄를 고백하고, 하나님의 은혜로운 죄사함을 구해 다시 그 하나님을 찬양할 수 있게 해야 한다. 그들은 그들의 앗수르 동맹, 강한 이스라엘 군대, 거짓 신들에게 의지하는 것 등이 자신들을 구원하지 못하리라는 것을 고백할 필요가 있다. 이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한 이런 인위적 시도들은 인생의 시련과 환난들에 대해 어떤 영속적인 대답도 주지 않는다. 그들의 유일한 소망은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이다. 그 하나님의 힘은 백성이 약할 때 그리고 그들 자신을 구원할 수 없을 때 보인다. 오직 하나님만이 연약하고, 힘없고, 고아인 자들에게 참으로 긍휼을 베푸신다. 하나님은 백성이 자기들의 죄 된 길에서 돌아서 하나님을 의지할 때만 참된 소망과 위로를 주실 수 있으시다.
하나님은 그 다음에 자기 백성이 하나님을 의지할 때 그들의 죄를 사하시고 회복하시겠다고 약속하신다(14:4~8). 본문에는 14장 2~3절의 기도를 누가 한 것인지 나와 있지 않지만, 하나님은 여전히 기적적으로 자기 백성을 고치시고, 값없이 그들을 사랑하시고, 더 이상 그들에게 진노하지 않으시리라고 약속하신다(14:4). 하나님의 이 사랑은 전혀 노력으로 얻어진 것이 아니며 완전히 과분한 것이 될 것이다. 그래서 이 사랑은 절망적이고 신실하지 못한 백성에게 은혜를 부으시려는 하나님의 깊은 헌신을 표현한다. 하나님의 사랑은 그 백성의 죄 된 성향을 제압할 것이며, 그러고 나서 하나님은 그들에게 풍요함의 복을 주실 수 있을 것이다. 비유적으로 말해, 그 민족은 아름다운 꽃처럼 꽃이 필 것이며 이스라엘 땅에 있는 큰 나무처럼 깊이 뿌리가 박히게 될 것이다. 결국 그 장엄함은 깊은 뿌리를 가지고 있어서, 많은 사람이 그 그늘 아래 모이게 될 옛 감람나무의 아름다움에 견줄 수 있을 것이다. 하나님의 백성은 열매를 맺고 늘어날 것이며, 들의 곡식처럼 많을 것이다. 풍요의 신들과 그 우상들은 더 이상 이 백성을 유혹하지 않을 것이다. 하나님을 부를 때마다 그 하나님이 응답하실 것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그들을 지켜보실 것이다. 하나님은 그들의 비옥함의 원천이 될 것이다. 그들은 다른 어느 누구도 의지할 필요가 없다.
호세아서는 호세아의 이 설교 모음집 독자에게 주는 색다른 권고로 끝난다(14:9). 참으로 지혜롭고 분별력 있는 독자들, 신명기(4:6~8; 30:11~16), 시편(1:1~6), 잠언(10:27~31)의 지혜로운 사람들과 같은 독자들은 이 책이 무엇에 대한 것이며, 하나님의 은혜로운 약속들뿐 아니라 이스라엘의 실패들에서 어떤 실제적 교훈을 얻을 수 있는지 알 것이다. 이런 말은 멸망당한 한 무리의 사람들에 대한 슬픈 이야기로 사람들을 위로하려는 것이 아니었다. 그것은 다양한 형이상학적 가설들의 타당성을 철학적으로 설명하거나 어떤 도덕적 회색 지대에 가설적 선을 그으려 하는 것이 아니다. 호세아서는 자신을 사랑하신 하나님께 신실하지 않았던 한 복된 나라의 실패들에 대해 분명하게 말했다. 호세아서는 사람들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며,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하는지 말하는 실제적인 책이다(신 10:12; 30:15~20). 그러므로 이 책의 가장 명백한 교훈은 사랑이 많으신 하나님의 길은 옳으며 언제나 정당하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둘째 교훈은 하나님이 말씀하시고 행하시는 것에 사람이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가 하는 것과 관련되어 있다. 의로운 사람들은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것을 듣고 따를 것이다. 하지만 어리석은 사람들은 하나님의 지시에 반역할 것이다. 첫째 집단은 하나님의 복을 누릴 것이지만, 둘째 집단은 걸려 넘어질 것이다. 모든 사람은 결정을 해야 하며, 이 책을 읽은 사람들은 자신들이 배운 것을 신실하게 적용할 책임이 있을 것이다.
앤드루 힐 등, 『베이커 성경주석: 구약편』(부흥과개혁사), pp.890~891.
첫댓글 베이커 는 부흥과개혁사가 번역한 영어 원서를 출판한 미국의 원 출판사의 이름(Baker publishing group)입니다. 출판사의 이름인 베이커(Baker)는 설립자 Herman Baker에서 따 온 것입니다.
베이커 출판사의 주석은 신앙적으로 건전하고 내용도 비교적 쉽게 쓰여진 것으로 세평이 나 있습니다.
다시 알려 주셔서 출판사 색깔을 확실히 알겠습니다.
잘 알겠습니다!
베이커 출판사가 좋은 이유는...
네덜란드의 화란 개혁교회의 뿌리를 갖는 <"기독교 개혁교회"(북아메리카), Christian Reformed Church in North America, CRCNA, CRC>라는 개혁주의 교단과 연관이 있는 출판사이기 때문입니다.
** 많은 분들이 사랑하는 개혁주의 거목 루이스 벌코프가 이 교단, 기독교 개혁교회(CRC)의 회원이었습니다.
ps) 기독교 개혁교회(CRC) 소속 회원 중 유명한 개혁주의자는 더 있습니다: 게할더스 보스, 코닐리어스 밴틸 등.
벌코프, 보스, 밴틸 등의 유명한 개혁주의 신학자가 소속한 교단이었으면 꽤 신뢰할 만한 교단과 출판사라고 생각됩니다.
@노베 매우 공감합니다.
죄를 짓고 뻔뻔하거나 절망하는 것이 아니라 회개하고 하나님의 용서와 사랑을 믿고 재기하는 것이 온전한 믿음이라고 깨닫게 해주는 성경구절과 해설을 읽고 너무 감사합니다.
호세아서가 말하는 핵심 복음이 아닌가 싶어요.
공감과 요약을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멘~~!!
공감합니다!
음녀와 결혼하는 배후에 죄인을 용서하시고 변화시키는 복음의 밑그림이 깔려 있는 것이 호세아서라고 생각합니다.
호세아서처럼 선뜻 이해되지 않는 말씀도 친절한 해설을 들으며 읽으니 그 뜻이 더 잘 이해되는 것 같이요.
소선지서들은 좁은 의미의 복음서 앞에 배치되어 있고, 좁은 의미의 복음이 나오기 전 밥에 뜸이 들고 밥이 익은 냄세가 나는 그런 성격의 성경 말씀들 같습니다.
@장코뱅 멋진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공감합니다.
@장코뱅 느낌이 확 오네요. 기억하기도 쉽고요~^^
호세아서와 신명기 말씀을 함께 생각해 볼 수 있는 유익한 글 같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에 대한 언약적 복과 저주, 그리고 하나님의 공의를 기억하며 성도들의 삶의 결단을 촉구하는 내용이 교훈이 되네요.
주님의 말씀을 기억하는 성도들은 정결케 되는 연단을 받아 마침내는 그 입술에 주님께 올려드릴 찬송이 머물게 하실 것이라 믿습니다.
너는 말씀을 가지고 여호와께로 돌아와서 아뢰기를 모든 불의를 제거하시고 선한 바를 받으소서 우리가 수송아지를 대신하여 입술의 열매를 주께 드리리이다
호세아 14:2
아멘!
믿음과 성경과 복음을 이해한 결과를 담아서 써주신 댓글에 매우 공감을 합니다.
아파르님 좋은 설명의 댓글로 좋은 분별을 나누어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