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제로 드릴지라도 (빌립보서 2.17-18)
‘너희 믿음의 제물과 섬김 위에 내가 나를 전제로 드릴지라도’ 라는 말속에는
바울의 바램이 들어있는데, 그것은 빌립보 교인들의 삶이 믿음의 제물이 되기를...
그리고 자신의 삶도 그 제물 위에 부어지는 제물로써 보태어지기를 소망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그리스도인의 삶이 하나님께 드려지는 제사가 되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형제 여러분, 하나님의 자비가 이토록 크시니 나는 여러분에게 권고합니다.
여러분 자신을 하나님께서 기쁘게 받아주실 거룩한 산 제물로 바치십시오. 여러분이 드릴 진정한 예배입니다.’ (롬12.1)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예배는, 우리가 삶으로 드리는 예배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구약 예언자들의 일치된 결론이기도 합니다.
하나님은 시장에서, 도로위에서, 직장에서, 가정에서, 학교에서 드리는 예배를 원하십니다.
삶의 자리에서 찬송이 드려져야 하고, 도움을 구하는 기도가 올려져야 합니다.
또한 삶이 예배가 되려면, 늘 하나님의 뜻을 물어야 합니다.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 (롬 12.2)
하나님의 계획과 목적이 없는 삶은 없습니다.
그러므로 그 뜻을 물으며 조금씩 그 뜻을 이루어가는 삶이 곧 하나님을 향한 예배입니다.
내일 아침 눈을 떠도 통장의 잔고는 변함이 없을 것이고 또 땀내 나는 옷을 입고 일터로 가야 할 것이며,
주부들은 다시 반복되는 일을 해야 하고, 학생들은 학교로 가야 할 것입니다.
그 사실에는 한 치의 변화도 없지만 한 길이 있습니다.
‘주님, 제 일상이 제물이 되고 예배가 되게 하소서.’ 라는 소망으로 일상을 살아가는 길입니다.
그때 일상은 반복되는 형벌이 아니라, 보화를 찾아내고 진주를 구하는 과정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본문에서 기쁨이라는 말이 네 번 반복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