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의 여러가지 증상은 세 개의 범주로 구분된다. 이것은 과각성과 침투 그리고 억제로 불린다. 과각성은 위험이 닥칠 것이라는 지속적인 예상을 반영하고, 침투는 외상 순간의 지워지지 않는 흔적을 반영하며, 억제는 굴복되었던 둔감화 반응을 반영한다. 외상을 경험한 뒤, 인간의 자기 보호 체계는 영속적인 경계 태세로 들어가는 것 같다. 마치 위험이 어느 순간에라도 되돌아올 것처럼 말이다. 생리적 각성은 줄어들지 않는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의 주요 증상인 이러한 과각성의 상태에서 외상을 경험한 사람은 쉽게 놀라고, 작은 유발에도 과민하게 반응하며, 잠을 잘 자지 못한다. 외상을 겪은 사람들은 깨어 있으면서도 안정되어 있는 보통의 기저 수준을 갖추고 있지 못하다. 그들은 일반적인 상황에서조차 높은 수준으로 각성되어 있다. 그들의 신체는 항상 위험에 대해 경계하고 있다. 그들은 외상 사건과 관련된 특정 자극에 강렬한 반응을 보이고, 예상치 못한 자극에 대해서도 극도의 놀람 반응을 보인다. 다른 사람이라면 성가셔 할 만큼의 반복적인 자극에도 외상을 경험한 사람은 그것을 무시하지 못하는 것처럼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