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풍산과 석문산 등 수려한 자연경관으로 주민들의 정서순화와 심신수련의 명소로 부각되고 있는 광주 광산구 삼도동 주민들이 직접 머리를 맞대고 보다 살기 좋은 마을 만들기 모색에 나섰다.
풀뿌리 주민자치 역량강화를 위한 ‘더 좋은 자치공동체 삼도동 주민회의’는 지난 26일 민형배 광산구청장을 비롯한 29개통 주민과 기관, 사회단체 회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후 동주민센터 2층에서 가졌다.
회의에 앞서 하모니카 연주와 스포츠댄스 등 문화공연이 진행됐고, 금년 가을 수확한 햅쌀로 만든 떡과 방울토마토 등 맛깔스런 음식을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제공, 참석자들의 눈과 입을 사로잡았다.
이어 박대규 신임동장의 인사말과 신승식 삼도동 주민자치위원의 사회로 시작된 주민회의는 1) 회룡마을 농로보수, 2)삼도동 오운로 가로등 신설, 3)신광마을 용배수로 개거, 4)삼동동 경로당 보수, 5) 양촌마을 안길 아스콘 포장 등 정겨운 농촌풍경이 배어있는 안건들이 상정 돼 열띤 토론을 벌여 우선순위를 결정했다.
또 2015년 주민참여예산 관심사업인 삼도동과 오운동, 평동, 지정동 사이에 위치하고 있는 고갯길 ‘희여재 옛길’ 복원사업이 금년 10월 완료됨에 따라 삼도동 주민들은‘희여재시문학비산책로’를 광산구가 자랑하는 명소로 가꾸어 나가겠다는 꿈도 함께 나누었다.
한편,‘희여재’는 고려 태조 왕건이 6년간의 백제정벌을 마치고 개성으로 돌아갈 때인 914년에 나주 오씨(장화왕후)와 이별하면서 ‘너와 내가 재회하기를 바란다.’며 재회를 다짐하고 헤어진 장소로 한문으로 ‘희여재(希汝峙)이다. 예로부터 지역주민들은 이곳을 ‘사랑산’이라고 불렀다.
나눔방송: 이믿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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