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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러블 • 트래블 • 토크
오프닝
잠시 동안의 평온함
관광지
아코
와아! 새빨간 카펫 같아서
정말 예뻐! 그치, 린린!?
린코
후후, 그러게....
리사
버스에서 봤을 때도 절경일 줄 알았는데
가까이서 보니까 한층 더 대단하네.
사요
네, 역시 추운 지역이라서
단풍 지는 게 빠른 걸까요?
유키나
그러게. 현지에서는 아직
이렇게까지 물들지 않았지.
리사
정말 좋은 곳이네~
어제 MV 촬영도 순조로워서
일일이 자유 시간까지 내어 준
하루미 씨에게 감사해야겠어.
사요
그렇네요. 덕분에 편히
관광할 수 있게 됐어요.
유키나
....그런데, 리사. 아까부터
스마트폰으로 뭘 찍고 있는 거야?
리사
아아, 이거? Vlog를 하려고 하거든.
유키나
브이로그....?
리사
뭐라고 설명해야 하지.... Vlog는
일상의 사건 같은 걸 영상으로 찍은
동영상 블로그 같은 거야.
추억도 될 테니까, 느낌 좋게 찍으면
팬 분들도 기뻐해 줄 것 같아서.
유키나
과연, 그런 것도 있구나.
사요
역시 이마이 씨네요. 팬 분들까지
생각해 주시다니, 습득할 필요가 있겠어요.
리사
아니 아니, 그렇게 거창한 건 아니야.
아코
있잖아 리사 언니, 영상 찍고 있어?
그럼, 여기 봐 줘!
낙엽을 이렇게.... 팟! 하고 하면
불꽃 마법 같아 보이지 않아!?
리사
아하하, 좋은데! 멋있게 찍혔어.
아코
보여줘 보여줘~!
리사
자, 이런 느낌으로.... 아~
역시 영상으로는 배터리가 빨리 줄네.
아코
나, 보조 배터리 갖고 있어!
리사
정말? 다행이다~
아코
에헤헤, 나도 게임하다 보면 금방 줄거든.
리사
그치. 나도 보조 배터리 사둘까~
사요
후후, 두 분 다 자유 시간을
만끽하고 계시네요.
유키나
그러게. 어제는 바빴으니까
이렇게 기운을 얻는 것도 중요한 일이야.
린코
이후에는, 다시 버스를 타고
역으로 향하는 거였죠....?
사요
네, 아직 시간은 여유 있지만,
만약 버스에 못 타게 되면 큰일이니까
이제 기념품을 사러 가볼까요?
유키나
그러자.
사요
이마이 씨, 우다가와 씨. 이제 가봅시다.
아코 • 리사
네~!
기념품 가게
리사
오, 이 만쥬는 전부 맛이 다르구나.
후훗, 모카가 좋아할 것 같아.
사요
아오바 씨에게 주는 건가요?
리사
응. 저번에 바캉스 기념품을
받았으니까, 답례하고 싶어서.
사요
아아, 그때 말이죠.
리사
좋아. 난 이제 다 고른 것 같아~
너희들은 쇼핑 끝났어?
유키나
난 끝났어.
린코
.....어라.....?
리사
응? 린코, 왜 그래?
린코
아코 짱이, 보이지 않아서....
사요
그러고 보니, 아까부터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네요.
유키나
어디로 사라진 거지.
어라? 저기 있는 건.....
리사
아아, 발견 발견.
왠지 할머니와 얘기하고 있는 것 같아.
유키나
그렇네. 내가 다녀올 테니까
너희들은 먼저 버스에 타고 있어.
리사
그래? 딱히 같이 가도 상관없는데.
유키나
괜찮아, 너는 짐도 많잖아.
리사
아, 그렇긴 하지.
그럼 네 짐도 먼저 들고 갈게.
유키나
고마워. 조금 뒤에 합류할게.
리사
오케이~
유키나
아코, 무슨 일 있어?
아코
유, 유키나 씨! 혹시 벌써 시간이 다 돼가나요?
유키나
아직 괜찮아. 그보다 왠지
곤란한 상황에 처한 것 같은데.
아코
그게, 할머니가 지갑을 떨어뜨리셨나 봐요.
그래서 같이 찾아주고 있었어요.
유키나
그랬구나. 그런 거라면 나도 도울게.
아코
정말요? 감사합니다, 유키나 씨!
제1화
예상치 못한 트러블
버스 안
리사
둘 다 무슨 일 있나? 꽤 시간이 걸리네.
린코
아.... 아코 짱, 메시지가 왔어요....
리사
정말? 뭐라고 왔어?
린코
할머니가 지갑을 잃어버리고
곤란해 하시길래 같이 찾고 있다는데....
리사
과연, 그런 거였구나.
그런 거라면 우리도 도왔을 텐데.
사요
역시 우다가와 씨답게, 저희에게
상담하기 전에 몸이 먼저 움직인 거겠죠.
린코
후후.... 분명 그런 것 같아요....
리사
아코의 그런 행동력은 뛰어나다니까~
사요
네, 쉽게 할 수 있는 일은 아니죠.
린코
그러게요.... 아코 짱의
장점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그러고 보니, 저번에도....
리사
어?
린코
....버스, 출발하기 시작했네요....?
리사
에엥!?
사요
설마, 벌써 출발 시각!?
리사
자, 잠깐만!
사요
안 됩니다, 이마이 씨!
버스 주행 중에 일어서면 위험해요!
리사
그, 그건 그렇지만....!
린코
아....! 버스 정류장이....
점점 멀어지고 있어요....
리사
아코~ 유키나~~~!
기념품 가게
아코
지갑 찾게 돼서 다행이네요!
유키나
그래, 잘됐네.
아코
유키나 씨도 같이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유키나
아니, 칭찬받을 만한 일은 아니야.
그럼 버스 정류장으로 돌아가자.
아코
네!
버스 정류장
유키나
.....어라?
아코
버스 정류장.... 여기 맞죠?
아, 린린한테 메시지가 왔다.
.....에엥~~~~~!?
유키나
무슨 일이야?
아코
셋이 올라탄 버스.... 이미 출발했대요....
유키나
어라, 그렇네.
아코
어, 어쩌지!? 저희 낙오된 건가요!?
유키나
그런 모양이네. 그럼 우리는
다음 버스로 가도록 하자.
아코
그렇구나! 역시 유키나 씨!
으음, 다음 버스 시간은~....
.......
유키나
아코, 무슨 일이야?
아코
유, 유키나 씨, 다음 버스....
저녁까지 오지 않는 것 같아요....
유키나
저녁?
아코
다음 버스를 기다렸다가는, 신칸센 타고
돌아오는 시간에 못 맞출 것 같아요.
혹시, 저희 큰일 난 거 아닌가요~.....
.....아, 또 린린한테 연락이.
유키나
이번에는 무슨 일이야?
아코
으음.... 조금 거리는 있겠지만, 여기서 30분
정도 걸으면 역에 도착하는 것 같아요!
거기서 전철로 갈아타면
신칸센 시간에 맞출 수 있겠어요!
유키나
일일이 조사해줬구나.
아코
하아~ 다행이다~ 이제야 어떻게든
신칸센이 출발하기 전에 도착할 수 있겠네요.
유키나
그러게. 고마워.
.....어라?
아코
무슨 일인가요, 유키나 씨?
유키나
아무래도 짐이랑 같이 스마트폰을
리사에게 맡겨버린 모양이네....
미안하지만, 여기서는 연락도 길 안내도
네 스마트폰으로 밖에 할 수 없겠어.
아코
알겠습니다, 그런 거라면 맡겨 주세요!
제가 유키나 씨를 위해서
제대로 길 안내해드릴게요!
유키나
그래, 잘 부탁할게.
아코
네! 그럼 목적지를 목표로
퀘스트 시작입니다!
제2화
낯선 땅에서
버스 안
린코
둘 다, 역을 향해서 출발한 것 같아요....
사요
네, 저도 방금 그룹 채팅방에서 확인했습니다.
그때는 어쩌나 싶었는데
이걸로 어떻게든 될 것 같네요.
린코
네....
리사
근데 만약 둘이 낯선 땅에서
길이라도 잃어버리면....
사요
이마이 씨, 걱정되는 마음은 이해 가지만
둘 다 어린애도 아니니까,
스마트폰 길 안내도 있으니까 괜찮을 거예요.
린코
맞아요.... 혹시 무슨 일이 있다면
연락해 줄 테니까요....
리사
그렇다면 괜찮지만....
유키나, 은근히 주의 부족한 면이 있어서.
사요
그건.... 그런 점도 없다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린코
만약 무슨 일이 생겼다고 해도....
아코 짱과 함께라면, 분명 괜찮을 것 같아요....
아코 짱은 문제가 생길 때,
항상 긍정적으로 남을 이끌어 주니까요....
사요
네, 게다가 미나토 씨도
제대로 냉정하게 대처할 거예요.
리사
린코, 사요.... 그렇네, 분명 괜찮겠지....
린코
네.... 그러니까, 지금은 둘을 믿읍시다....
시골길
유키나
........
아코
.......
유키나
아무래도 길을 잃어버린 모양이네.
아코
어라~~~!? 이상하네~
지도에 의하면 이쪽일 텐데....
유키나
낯선 땅이잖아. 지도가 있어도, 거리감도
알기 힘들고, 장소 표시도 많지 않아서
길 안내를 잘못 보는 것도 이상한 일이 아니야.
아코
그럴지도 모르지만....
저기, 제대로 책임지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유키나
신경 쓸 것 없어. 다시 길을 조사해보자.
아코
그, 그렇네요!
어디 보자, 지금 있는 장소는 여기고....
역이 이쪽이라면....
어라? 그치만 그럼 여기는....
아앗, 화면 꺼버렸다....!
유키나
....아코, 잠깐 괜찮을까?
아코
아, 네.
유키나
봐, 금목서가 피어 있어.
아코
네....? 아, 그, 그렇네요....
유키나
이렇게까지 훌륭한 것은
평소에 쉽게 볼 수 없었던 것 같아.
이 장소에 오지 않았다면,
이 아름다운 경치를 보지도 못했어.
그러니까, 스스로를 탓할 필요는 없어.
아코
유키나 씨.....
.....금목서, 좋은 향기가 나네요.
유키나
그래, 그렇네....
아코
.....좋아!
다시 한번, 주위를 보고.... 아!
유키나
왜 그래?
아코
저쪽에서 현지인 분이 작업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제가 잠깐 길을 물어보고 올게요!
유키나
그래, 알겠어.
....후후, 정말 믿음직하네....
아코
물어보고 왔어요!
유키나
그래서, 뭐라셔?
아코
이 길이라면, 조금 알기 힘들 테니까
조금 돌아가서 큰길로
나가는 편이 좋을 것 같아요!
유키나
그랬구나.
아코
그럼, 다시 정신 차리고 출발합시다!
유키나
그래, 알겠어.
제3화
겹치는 불운
역 앞
아코
후우~ 드디어 도착했다! 여기죠!
유키나
그래, 아무래도 시간을 맞춘 것 같네.
아코
결국 아슬아슬하게 되어버렸네요.
서두릅시다!
유키나
곤란하네....
아코
무슨 일인가요, 유키나 씨?
유키나
평소에 스마트폰으로 승차했었는데
지금은 가지고 있지 않아.
아코
아, 그렇구나! 스마트폰은 리사 언니한테
맡겨두었죠.... 그럼, 거기 발매기에서 해요!
유키나
그래, 그럴게.... 여기부터
목적지까지의 비용은....
안내방송
곧 1번선에 급행열차가 도착합니다.
아코
아앗, 유키나 씨! 우선 가장 싼
표를 사고 나중에 정산합시다!
역 승강장
아코
유키나 씨, 이쪽이에요!
유키나
1번선이지....
아코, 잠깐만. 우리가 향하는 곳은....
아코
우선 타고 나서 얘기합시다!
전철 안
아코
하아.... 시간을 맞출 수 있게
돼서 다행이에요!
유키나
........
아코
유키나 씨?
유키나
아코, 이제 와서 말하기 그렇지만....
이 전철, 반대 방향으로 향하고 있는 것 같아.
아코
네?
안내방송
승차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전철이 향하는 정차역은....
아코
에엥~~~~!?
죄, 죄송합니다!
유키나
아니, 애초에 내가 입구에서
헤맸던 게 원인이야.
아코
그래도.... 제가 제대로 확인했더라면....
유키나
나도, 확신을 갖고 말렸어야 했어....
근데, 이미 지나간 일들이야.
이렇게 된 이상, 어떻게 돌아갈지 생각하자.
아코
그렇네요. 으음.... 지금 탄 전철은....
급행이니까, 당분간 멈추지 않을 것 같아요....
유키나
그러게....
아코
아! 그래도, 다음 정차역에서
되돌아가면 시간에 맞출 수 있겠어요!
유키나
그래, 그렇다면 다행이야.
아코
멤버들과 합류하는 건 조금
늦어지겠지만.... 안심이네요!
유키나
그래, 그럼 자리가 빈 것 같으니, 우선 앉자.
아코
네.
유키나
후우.....
아코
(....어라? 잘 생각해보니, 유키나 씨랑
단둘이 있는 건 오랜만인 것 같아....)
유키나
아코, 무슨 일이야?
아코
앗, 그게.... 모처럼이니까
이것저것 대화를 나누고 싶어요!
유키나
그래, 상관없어.
아코
그럼.... 유키나 씨는 대학에서도
리사 언니랑 자주 같이 있는 건가요?
유키나
글쎄.... 고등학교 때와 비교하면
기회는 줄었지만, 여유 시간이나
점심 때는 같이 보내는 일이 많아.
아코
역시 그렇죠! 최근에는
어떤 얘기를 했나요?
유키나
대체로는 리사가 주제를 꺼내는 편이지.
그러고 보니, 저번에 리사가 새로운
헤어스타일에 도전하고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해서, 조금 화가 났었어.
아코
아, 그거 리사 언니한테도 들었어요!
근데 정말 대학생이 된 이후로
리사 언니, 점점 성숙해지고 있는 것 같아요!
유키나
맞아, 나는 교복을 입는
고등학생 시절이 더 편했지만.
아코
그럼, 리사 언니한테 코디를
제안받는 것은 어떤가요?
유키나
그거라면.... 리사가 뜻하지 않게
의욕이 넘칠 것 같아서, 조금 무서워.
아코
아하하, 하긴 그렇겠네요.
(후훗, 유키나 씨와 이런 식으로
대화하는 건 신선해서 즐거워....!)
역 구내
리사
있지 린코, 춥지 않아?
가디건 빌려줄까?
린코
아, 아뇨.... 이미 가지고 있어요....
리사
그래? 아, 사요, 목마르지 않아?
마실 거라도 사 줄까?
사요
네? 아직 남은 게 있어서 괜찮습니다....
리사
그렇구나.... 으음~....
사요
(이마이 씨.... 어쩌면,
보살피고 싶어 하는 건가....?)
리사
하아.... 둘 다 배고프진 않을까....
사요
너무 걱정할 필요 없어요.
지갑은 가지고 있을 거예요.
린코
맞아요.... 이제 저희도
식사하는 건 어떤가요....?
리사
으으, 밥이 목구멍에 안 들어갈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