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학원의신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2024학년도 홍익대학교 면접 기출문제에 대한 분석과 예시답안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면접은 합격을 향한 마지막 관문으로, 단계별 전형에서 서류 못지 않게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면접에 대한 대비가 매우 중요하다 할 수 있는데요, 오늘은 홍익대학교 면접 기출문제와 예시 답안에 대해 알아보며 더욱 효과적으로 면접 대비를 할 수 있도록 도와드리겠습니다!
수시모집 논술전형의 인문계열 면접 기출문제입니다.
<문제1>은 과거의 역사적 사실과 그것을 기록하는 역사가의 관계를 중심 내용으로 하는 텍스트를 읽고 이로부터 역사 서술의 속성과 유의해야 할 바가 무엇인지를 파악한 뒤, 이를 바탕으로 역사를 기술하는 방식 및 실제 역사를 기술한 두 가지 형태의 텍스트를 읽고, 각기 어떠한 문제점이 있는지를 파악해 내도록하는 문제입니다. 이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먼저 제시문에 기술된 역사와 역사가와의 관계로부터 과거 사실의 ‘취사선택’과 현재의 입장에 따른 ‘해석’ 및 ‘굴절’이라는 두 가지의 키워드와 더불어, 역사가 와 역사적 사실의 ‘상호작용’ 및 현재와 과거와의 ‘대화’라는 문구로부터 ‘균형’이라는 개념을 도출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를 종합하여 과거 사실의 취사선택과 현재 입장에 따른 해석에서 기인하는 굴절이 지나치지 않고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는 명제를 도출해낼 수 있어야 합니다. 아울러 이러한 명제를 이후에 제시되는 예문들에 도입하여 어떠한 부분에서 위배되는지를 찾아낼 수 있어야 하며, 특히 보조 예시문의 도움을 통해 문학작품의 대화 속에 나오는 역사적 사실과 관련된 내용이 상기 명제에서 어떻게 어긋나는지를 추론해낼 수 있는 능력을 요구합니다.
제시문 (가)는 E. H. 카의 <역사란 무엇인가>의 일부를 발췌/편집하고, 거기에 고등학교 <세계사> 교과서의 일부 내용을 반영하여 재구성하였습니다. 제시문 (나)는 유시민의 <역사의 역사> 중 고교 교육과정의 수준 범위 내에서 이해 가능한 부분을 발췌하여 재구성하였습니다. 특히 마르크스의 유물사관에 대하여 비판 적으로 언급하는 부분을 선택하여 역사 서술에서 과거 사실의 취사선택과 역사가의 해석에 따른 굴절이 극단적으로 이루어진 경우의 문제점을 잘 드러낼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제시문 (다)는 이광수가 1942년에 집필한 역사소설 <원효대사> 중에서 신라 제28대 국왕인 진덕여왕이 임종 직전에 상대등 알천에게 유언을 남기는 부분이며, 어휘의 명확한 이해를 위해 주석을 부기하였습니다. 해당 부분에는 삼국 통일 전쟁과 관련하여 신라가 백제와 고구려는 형제로 보고 당나라를 외국으로 인식하는 내용이 담겨 있는데, 이는 한국 민족의 형성 시기가 삼국 통일 이후라는 견해가 담겨 있는 제시문 (라)에 입각하여 분석하면, 현재의 인식에 따라 과거를 해석한 결과 굴절이 지나치게 이루어진 사례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제시문 (라)는 한국 민족의 형성 시기를 다룬 노태돈의 논문 <한국민족형성시기론>에서 발췌한 것인데,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교양 잡지인 <한국사시민강좌>에 수록된 것으로서 수험생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였습니다.
다음으로 문항 해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문제1>은 역사와 역사가의 관계에서 취사선택이나 해석, 굴절 등과 같은 핵심적 개념을 유추해낸 뒤, 이를 뒤에 나오는 제시문들에 대입하여 분석하고 평가하는 문제입니다. 이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먼저 제시문 (가)를 읽고 과거 사실에 대한 취사선택과 현재 관점에서의 과거에 대한 해석 및 그로부터 기인하는 굴절 등의 키워드를 도출해 낼 수 있어야 합니다. 더불어 현재와 과거와의 ‘대화’ 및 역사가와 역사적 사실의 ‘상호작용’ 등으로부터 취사선택과 해석/굴절등의 ‘균형’ 또한 주요 명제로 인식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를 이후 제시문들에 대입하여 상기 키워드 개념에 입각했을 때 어떻게 평가될 수 있는지를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 요구됩니다.
먼저 제시문 (가)는 주로 E. H. 카의 <역사란 무엇인가>에서 내용의 일부를 발췌/편집하였습니다. 거기에 고등학교 <세계사> 교과서(금성출판사)에서 역사가와관련된 일부 기술을 발췌하여 추가하였습니다. 여기에서는 역사와 역사가, 그리고 이와 결부된 과거와 현재의 관계에 관련된 내용을 중심으로 논지가 전개되고 있습니다. 먼저 첫 번째 문단에서는 과거에 일어났던 모든 사실이 역사가 되는 것은 아니며, 그중 일부가 역사가의 취사선택에 의해 역사적 사실이 됨을 밝히고 있습니다. 여기서 취사선택이라는 첫 번째 키워드를 도출할 수 있어야 합니다. 다음 문단에서는 역사를 기술하는 역사가가 현재에 속한 존재이기 때문에 과거의 역사적 사실은 불가피하게 굴절을 경험할 수밖에 없으며, 이를 통해 과거 당시의 맥락과는 거리가 생김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이로부터 두 번째 키워드인 현재의 입장에 따른 ‘굴절’이 도출되며, 동시에 과거 사실의 맥락에 변형이 생긴다는 점에도 유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마지막 문단에서는 역사가와 사실의 ‘상호작용’ 및 현재와 과거의 ‘대화’가 필요하다는 내용이 나오는데, 이로부터 상기 제시된 키워드들, 곧 과거 사실의 취사선택과 현재 입장에서의 과거에 대한 평가를 통한 역사적 사실의 굴절 등이 지나쳐서는 안 되며 균형을 찾아야 한다는 명제를 도출해낼 수 있어야 합니다.
제시문 (나)는 유시민의 <역사의 역사> 중 일부를 발췌하여 재구성하였는데, 상기 제시된 명제 중에서 주로 취사선택의 경우에 해당합니다. 즉 본문에서 마르크스주의에 입각하여 역사를 연구하는 역사가들이 유물사관에 맞는 사실을 수집하여 그에 맞는 이야기를 구성한다는 내용이 있는데, 이로부터 과거 사실의 취사선택이 지나치게 이루어졌다는 평가를 내릴 수 있어야 합니다. 유의할 점은 ‘그에 맞는 이야기를 구성한다’는 내용에서 단순히 취사선택만의 문제가아니라 거기에 더해 과거 사실의 현재적 입장에 따른 평가·굴 절의 부분도 지적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제시문 (다)는 이광수의 역사소설 <원효대사> 중 신라 제28대 국왕인 진덕여왕이 임종 직전에 상대등 알천에게 유언을 남기는 장면을 담고 있습니다. 이것을 한국 민족의 형성 시기를 다룬 노태돈의 논문 <한국민 족형성시기론>에서 발췌한 제시문 (라)에 입각하여 분석하는 것이 중요한데, 제시문 (라)에는 삼국주민 간의 동족 의식이 통일 전쟁의 마지막 단계인 668년 이후, 당과의 전쟁을 거치는 과정에서 싹트기 시작하 였다는 견해가 담겨 있다. 이러한 제시문 (라)의 요점을 바탕으로 제시문 (다)를 분석하도록 하였으므로, 제시문 (다)의 내용 중 진덕여왕이 백제와 고구려는 신라의 형제로, 당나라는 외국으로 표현하고있는 부분에 주목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 부분이 제시문 (가)의 내용 중 역사적 사실에 대한 현재적 입장의 해석 및 굴절 문제와 관련된다는 것을 읽어내어야합니다. 삼국이 통일된 후 고려와 조선으로 이어지는 오랜 통합의 역사를 알고 있는 후대의 관점에서 삼국을 보는 입장이 과거에 투영된 것일 뿐, 제시문 (라)에 입각하면 당대의 맥락을 충분히 고려한 내용은 아니라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제시문 (다)가 현재적 입장에 따라 과거 사실의 해석이 과도하게 작용한 결과 과거 사실의 굴절이 일어난 경우를 보여 준다고 평가할 수 있어야 합니다. 유의할 점은 앞서 제시문 (가)에서 과거 사실의 맥락이 변형된다는 점이지적되었으므로, 과거 맥락을 고려해야 한다는 내용 또한 평가에 포함될 필요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예시 답안 혹은 정답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역사 서술은 역사가의 관점으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는다. 과거에 일어났던 일들 모두가 아니라 그중 일부가 역사가에 의해 취사선택되며, 역사적 사실이 역사가의 현재 입장에 따라 해석됨으로써 과거 당시의 맥락과 분리되어 굴절되기도 한다. 현재를 사는 역사가의 가치관, 편견 등을 반영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하지만 편향될 수 있는 역사가의 잠정적인 선택과 해석은 여러 상호작용을 통해, 특히 과거를 향한 끊임없는 대화를 시도하는 역사가의 노력, 즉 현재와 과거의 상호작용 속에서 균형점을 찾을 수 있다.
그런데 제시문 (나)에서 역사가들은 마르크스의 유물사관을 토대로 역사의 법칙에 대한 관점을 미리 정해 놓고, 그에 부합하는 역사적 사실만을 취사선택하여 관점에 맞게 해석하는 태도를 보인다. 이런 경우 역사가의 관점에 반하지만 여전히 중요한 역사적 사실들이 무시될 위험이 있으며, 선택된 사실의 해석에서도 각 사실과 결부된 과거 맥락이 충분히 고려되지 못할 위험이 크다.
또한 제시문 (다)에서 작가는 진덕여왕의 발언을 통하여, 당시 사람들에게 고구려, 백제, 신라는 형제이 고 당나라는 외국으로 인식되었을 것이라는 해석을보여 준다. 하지만 제시문 (라)에 따르면 삼국 주민간의 동족 의식은 통일 전쟁의 마지막 단계인 668년 이후에야 싹트기 시작한 것으로, 그 이전인 (다)의 시점에서 신라가 고구려와 백제는 형제로, 당나라는 외국으로 판단했을 가능성은 희박하다. 따라서 이는 삼국이 하나로 통일된 후 오랜 시간이 흐른 뒤인 작가의 현재 시점에서 과거를 해석하는 관점이 반영된 내용으로 평가된다. 즉 현재 입장에 따른 과거 사실의 굴절이 지나치게 이루어진 경우라고 할 수 있으며, 삼국시대 당시의 맥락을 고려한 것이라 하기 어렵다.
이상으로 수시모집 논술전형의 인문계열 면접 및 구술고사 기출문제의 분석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2024 홍익대학교 수시모집 논술전형의 자연계열 면접 및 구술고사 기출문제의 분석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