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안중근 의사가 태어난 지 145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안중근 의사는 1910년 3월 26일 32세의 나이로 순국할 때까지 조국의 자주독립과 동양 평화의 의지를 결단코 꺾지 않으셨습니다.
일본 당국에 묻습니다.
2014년 1월, 일본 당국은“안중근은 우리나라의 초대 총리를 살해하고 사형 판결을 받은 테러리스트”라고 규정했습니다. 일본 당국은 여전히 안중근 의사를 여전히 테러리스트로 규정하고 있습니까? 1905년 을사늑약 체결 이후 국권을 회복하고, 나라의 자주권과 동양의 평화를 위한 안 의사의 결단을 테러 범죄로 볼 수 있습니까? 과거의 침략 행위에 대한 진지한 반성은 여전히 없는 것입니까? 우리는 안중근 의사의 조국 독립과 동양 평화를 위한 정당한 항거에 대해 올바른 평가를 촉구합니다.
안중근 의사를 생각하면서, 개탄할 일이 또 있습니다.
현재 김문수, 이진숙, 김형석 등 친일매국 뉴라이트 인사들이 김구 선생과 윤봉길 의사 같은 독립운동가들을 테러리스트로 매도하고 있습니다. 이런 인물들을 주요 직책에 임명하고 있는 상황에서, 안중근 의사 역시 테러리스트로 간주되는 것입니까? 당신들의 논리에 따르면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척결한 것이 일본에 의한 조선의 근대화를 역행하는 행위였겠네요?
윤석열 정권과 그 주요 직책을 차지한 뉴라이트 출신 인사들에게 묻습니다.
안중근 의사도 테러리스트입니까?
혹시나 해서 말씀드립니다. 안중근 의사의 의거는 정당한 저항이고, 1910년 한일병탄 이후 독립 의거 활동들은 테러 행위로 규정하는 것은 아니겠지요?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정식 정부로 인정하지 않고, 일제강점기 조선인은 일본 국민으로 보는 그릇된 인식에서 비롯된 정말로 어처구니없는 잘못된 시각을 가지고 있으니 재차 묻는 것입니다.
분명하게 경고합니다. 역사를 왜곡하고, 독립을 위한 정당한 투쟁을 폄하하는 행위는 결코 용납될 수 없습니다.
2021년 8월 15일, 윤석열 당시 대선 후보는 윤봉길 의사의 유언을 인용하며 안중근 의사의 영정 앞에 술을 올렸습니다. 이는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역사에 대한 심각한 무지를 드러낸 것입니다. 8월 29일 경술국치 114년이 되는 날, 윤석열 대통령은 다시 한번 무지함을 드러냈습니다. 김형석 관장에 대해 개인적으로 전혀 모르는 분이고, 뉴라이트도 잘 모른다고 했습니다. 8.15 광복절 경축사에는 일본에 대해서 단 한마디도 하지 못하더니 이제는 전부 모른다고 발뺌하고 있습니다. 역사를 바로 세워야 할 위치에 있는 사람이 역사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모르쇠로 일관하니, 국정에 대한 우려가 깊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안중근 의사를 생각하면서, 비탄할 일이 또 있습니다.
안중근 의사의 거사 이후, 그의 가족들은 큰 시련과 고난을 겪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도 안중근 의사의 유해조차 찾지 못해 비통한 마음입니다. 안중근 의사는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한 자리인 하얼빈에 나의 뼈를 묻으라, 그리고 독립된 후에 고국으로 옮겨달라는 유언을 남겼지만, 일제는 유가족의 요구를 거부하며 유해를 돌려보내지 않았습니다. 일제는 안 의사의 죽음 이후 대규모 추모 열기가 일어날 경우, 일제에 대한 저항이 더욱 거세질 것을 우려해서 안 의사의 유해를 뤼순감옥 공동묘역에 묻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이마저도 정확한 사실인지는 확인할 수 없습니다.
일본이 안중근 의사의 옥중자서전 「안응칠 역사」와 「동양평화론」의 원본을 공개하지 않고, 유해의 처리와 위치에 대해서도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본 당국은 지금이라도 안중근 의사의 유해가 어떻게 처리되었고, 어디에 있는지를 밝혀야 합니다.
윤석열 정부에 다시 촉구합니다. 친일매국 정부가 아니라면 일본 정부를 향해 안중근 의사 탄신일을 맞아 테러리스트 규정을 취소하고, 유해 위치를 밝히라고 당당하게 요구하십시오.
내년이면 안중근 의사 순국 115주년입니다. 광복 80주년 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안중근 의사의 유해와 저서가 제자리를 찾아 고국에서 안식할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할 것입니다. 안중근 의사의 자주독립과 동양 평화를 향한 삶과 고귀한 정신을 잊지 않고, 계승할 것입니다. 또한, 우리는 국민 여러분과 함께 역사 정의를 수호하고, 독립을 위한 정당한 투쟁을 왜곡하는 행위에 단호히 맞서 싸워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4년 9월 2일 안중근 의사가 태어난 지 145주년을 추념하며
조국혁신당 외교안보특별위원장 김 준 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