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제9회 지리책읽기대회 수상작 - 덕분에좋은세상
수상자: 대구 성화여자고등학교 2학년 박*정
참가도서: <국경 전쟁>
결과물 종류: 감상문
선 하나로 남이된 우리
국경을 떠올리면 단지 나라에 그어진 선이라고 생각하기 십상이다. 국경은 당연히 국가에 필수적으로 존재하며 당연시 여겨진다. 나도 마찬가지로 국경은 국가가 존재함과 동시에 변하지 않는 선이라고만 생각했다. 국경을 전쟁, 땅따먹기라고 표현한 것에 저자가 이 단어를 선정한 이유, 숨겨진 뜻은 무엇인지 궁금증을 불어넣었다. 국경이 심해부터 우주까지 관련되어 문제가 된다는 문장을 보고 단순히 선이라고 생각한 나에게 충격을 주었다. 단지 선이라고 생각하던 나와 달리 저자는 더 넓은 관점으로 수중에서부터 보이지 않는 곳까지 국경에 대하여 심도 높은 이야기를 펼치고 있었다. 당연시하던 나에게 이 책으로나마 국경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넓이는 경험이 되길 바라며 이 책을 선정하여 읽게 되었다.
”국경은 중요하다 “라는 누구나 이해하기 쉽고 간단한 문장으로 시작하지만, 이 문장에는 무거운 의미를 담고 있다. 국경 하나로 얼마나 많은 목숨을 앗아갔는지 생각이나 해본 적이 있는가. 옛 중동에서부터 방어력을 높이려 장벽을 세운 것을 시작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하지만 이 장벽들은 화산폭발, 홍수, 지진 같은 자연재해로 장벽과 안보 울타리의 한계를 드러냈다. 오늘날에도 국경을 세워 자신들의 땅임을 주장하는 선을 그어 주변을 경계한다는 목적으로 주변 초목을 모조리 제거하고 지형을 평평하게 깎거나 밤새도록 밝은 빛을 비추는 등 그 생태 충격들은 동식물에게 고스란히 전해짐을 알려준다. 하지만 국경은 명확하지 않을 수 있다. 고지대, 심해, 빙하 지역 같은 경우에는 국경 설정에 어려움을 언급한다. 가장 큰 어려움은 국경이 움직인다는 것이다. 즉, 변한다는 것. 눈 덮인 지역이 바람에 날리면서 선의 흔적이 명확하지 않음과 해류로 인해 지형이 변화한다는 점이 간과한다고 전했다. 저자는 국경으로 인한 전투에 특히 심오하게 다룬다. 바다를 구역화함으로써 자국의 이익만 챙기려는 것을 위험하며 특권만 극대화한다면 결국 해양은 되돌릴 수 없다고 주장했다. 선 하나로 나뉜 땅으로 인해 삶의 터전이 바뀐다. 식민지 독립 후 나뉘었을 때 종교 혼란, 전염병, 살인과 같은 다툼으로 큰 문제를 일으킨다고 한다. 국경 하나로 인간성을 고민하게 하고 각국의 갈등과 피해에 다루면서 국경은 땅따먹기 같은 전쟁과 같다는 것을 말한다. 이 책은 우리에게 국가들의 타협점은 무엇인지 어떻게 인도주의를 이룰지 시사점을 말해 준다.
이제까지 국경은 고조와 퇴조를 반복해왔다. 각 국들이 세계화에 진입하면서 무역을 늘리고 정보, 문화, 관광을 늘리며 국경 장벽에 대한 장벽은 과거에 비해 상당히 줄었다. 하지만 전염병으로 인해서 국경을 강화하기도 했다. 가장 와닿는 예로, 코로나19가 있다. 코로나19는 2019년 12월 31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발병된 팬데믹이었다. 나는 코로나로 인한 나라들의 국경 통제에 대한 뉴스와 기사를 쉽게 접할 수 있었다.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세계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강대국인 미국조차도 국경이 맞대어 있는 멕시코에게 국경 통제와 감시의 대상이 된 뉴스를 접하고 바이러스로 국경이 이처럼 보안과 감시가 심해져 여행과 교류에 어려워짐을 몸소 느꼈다. 이로 인해 순식간에 국경 장벽이 고조됨과 퇴조됨을 [국경전쟁]이 이 현상을 나에게 자세하게 알려주었다. 국경은 인간에게 이익을 주기도 하며 동시에 서로 가로막는 장애물로서 경쟁하기도 한다. 나는 이 부분에 주목하여 국경으로부터 인간의 행보와 우리 사회에 대해 고찰하고자 한다.
국경의 시초는 통제력 때문이다. 점점 국토가 넓어지기 시작하면서 수도로부터 멀리 떨어진 지역에는 권력으로 통제가 잘 되지않아 국경이라는 선으로 군사적으로 통제를 수월하게 하기위해 각국의 넘어가선 안될 선이 등장하게 되었다. 국경선으로 서로 자국의 결속력이 강해지면서 이 영향은 역사까지 영향을 미쳤다. 책의 내용에서 ”사람들은 대국주의에 물들어 있다. 하지만 자국의 긍정적인 모습을 배울 뿐 침략과 잔인했던 면모들은 가르치지 않는다. “라는 구절을 보면서 주변에만 해도 쉽게 왜곡된 역사를 배워 잘못된 지식을 가져 공유하는 모습들이 떠올랐다. 나는 여기에 대하여 아무리 현재와 다르다 하더라도 자국의 과거를 기억하고 잘못을 인정하며 새로운 연을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토록 사람들이 열망하는 것은 무엇일까. 수많은 목숨을 앗아가고, 이에 대한 고통은 자연으로 고스란히 돌아간다. 때문에 나는 이것을 인간의 이기적인 경계선이라고 정의했다. 원래 누구의 소유도 아닌 자연 그대로의 지구의 것이지만 인간들은 땅에 선을 그음으로써 주변에 대한 군사 강화 인력, 자연파괴, 생물 다양성 감소 등 문제를 회피한다. 책의 내용 중 지구온난화로 인해 섬이 바다에 가라앉을 때 국경의 허점인 선이 명확하지 않은 곳, 사라지는 국경을 이용하여 강대국은 자신들의 기술을 이용하여 가라앉은 섬을 들어 올려 자신의 땅으로 만드는 것은 충격적이었다. 지구온난화로 인하여 가라앉고 있는 나라들이 수십 개이며 그 피해로 인해 기후 난민이 된 사람들의 감정을 어떻게 헤아릴 수 있을까. 나는 오로지 자국의 배타적 경제수역으로 이익을 늘리기 위한 이기심으로밖에 보이지 않았다. 그렇다고 해서 평화적인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닐 것이다. 책의 사례로 코스타리카 국립 생태보전지구 판결은 양측이 유리함을 가져 원활하게 타협하였다. 이와같이, 추가적으로 내가 찾아본 사례로 1998년 아일랜드와 북아일랜드 간의 ‘굿프라이데이 협정’이 있다. 이는 지역 자치가 협력하는 방식으로 정치적 사회적 요구를 고려하여 공동의 번영을 추구하고 평화적 해결에 기여할 수 있었다. 이를 바탕으로 저자가 책을 통해 우리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국경은 국가의 없어선 안 될 존재가 되었지만, 평화적으로 세계가 상호보완적 관계를 가져야 함을 알 수 있다. 나는 [국경전쟁]을 읽으면서 평화적으로 국가를 위한 선을 만들기 위해 어떻게 해나가야 할지에 대해 고민했다. 우선 나는 서로의 이해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자신들이 중요하다고 여기는 것은 모두 다를 것이기 때문이다. 서로의 역사적 문화적 배경을 이해하며 지속적인 대화와 협상을 통한다면 더 평화적인 선에 한 걸음 다가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 열여덟인 나에게 국경이란 처음에는 익숙하고 당연한 수많은 선들 중 하나였지만 이 책을 읽고 난 후 국경에 대한 지식이 미약함을 성찰하게 되었다. 또한, 국경에 대해 생각했을 때 국경은 생명과 우리의 삶에 밀접한 존재가 되었다. 그동안 알지 못했던 국경의 숨겨진 이야기를 보며 선을 바라보는 관점과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키워주며 나를 내면적으로도 성숙하게 해주었다. 이 책으로 많은 고민과 생각하게 함으로써 나를 성장하게 해준 이 책을 사람들에게 소개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