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창의 산(옥녀봉 외.....) 2017년 12월 19일. 만산동호회. 2.608회 산행.
코스 : 출발(율평)-깃대봉(187.7m)-송정뒷산(336.3m)-갈마봉(438.4m)-옥녀봉(530.9m)-투구봉(328.2m)-도착(사창). (10.4km/4시간)
서울에서 7시 출발하여 이곳 사창마을에 도착하니 11.00시가 지났다.
오면서 B조. A조를 차례로 내려주고는 우리부부는 지난 봄에 갔었던 산이라며 오르는것을 포기하고 그 아래 둘레길을 한바퀴 도는것으로 산행을 대신하며 봄에 찍은 사진 몇장을 같이 올려본다.
우리 만산동호회 버스이다.
낙덕정을 왕복하기로했다.
뒤로 보이는 옥녀봉(530.9m)과 백방산(667.8m)이다.
우리나라 초대 법원장인 가인 김병로씨 출생마을이며 生家도 복원되어 있다.
재직중 평소 하시던 말씀.
오늘의 모습과 봄의 모습.
김병로 초대 대법원장님 생가.
옥녀봉.
낙덕저수지.
상송교.
낙덕정 입구.
보통 정자와는 다른 정자이다. 불을 때는 아궁이와 방이 있는 정자이다.
봄에만 해도 소나무가 이상 없었는데 죽어있었다.
불을 지피는 아궁이.
겨울에도 쉴수있는 온돌방.
죽어버린 소나무.
정자 주변 모습.
대법원 연수원. (추월산 기슭)
상송교.
감나무.
당겨본 법원 연수원.
마을 회관에서 점심 식사를 함. 장소를 제공해주신 사창마을 경로회에 감사드립니다.
우리 만산동호회 고참언니들(74세)
따뜻한 방을 내어주신 사창마을회관.
출발 1시간 40분만에 도착한 백방산.
옥녀봉을 향해 출발.
건너 보이는 연수원.
옥녀봉.
태백산님(뒤에 서 계시는 분)과 준희님, (가운데 산곡/ 이성모님)
고사리 재배 포장.
옥녀봉 하산길 바위에서,
박종율씨와 하문자씨.
하산길.
보기와는 위험하지 않음.
지난 봄 모임때 찍은 사진.
전북 순창의 산을 다녀와서...........
마음속에 담기만 해도 언제나 울렁이고 긴장되는 산행 전날이다.
지난 봄(2017년 4월 23일)홀대모 봄 모임을 하면서 남도 땅에 발을 딛었는데 이번 산악회 산행에도 이곳 순창에서 갖게 되어 편안한 마음으로 참여하게 되었다.
호남지방에 많은 눈이 왔다는 긴장감에 연신 차창 밖을 내다보며 기대감과 두려움 속에 마음 편치는 않았다.
나에게 있어 산이란 어떨 땐 아내보다 더 사랑했고 자식들의 장래(將來)보다 더 깊었던 나의 산 사랑이 염려 되었던 적 어디 한 두 번인가!
하지만 이제는 아예 마누라와 같이하는 산행이라 누가 누구를 더 많이 사랑하는지 아무도 모를 일이다.
지구상에는 아름다운 수많은 생명들이 우리 인간과 함께 살아가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나무는 독특한 모습으로 우리를 즐겁게 해 주기에 우리가 살아가는데 없어서는 안 될 공생관계(共生關係)라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그래서 숲이 잘 보존된 산속을 거닐다 보면 잡념(雜念)은 물론 세상만사(世上萬事)모든 고민거리도 깨끗이 지워버리니 바로 종합병원이라는 애칭까지 얻게 된 숲 아닌가 말이다.
그렇지만 오늘의 산길은 달라도 너무 많이 다르다.
현실의 세계는 뭔가 살아가는 과정이 복잡다난(複雜多難)하다 하겠지만 의외로 간단한 것이 산에서의 생활이기도 한 것이다.
그것은 그만큼 마음을 비우고 가볍게 산다는 자연의 섭리(攝理)를 따르기 때문일 것이다.
그림엽서에서나 본 적한 산 그림이 수없이 나타나며 발길을 자꾸만 붙잡는다.
사진 한 장 찍는 사이 많은 사람이 추월해 오기에 눈으로 보는 것만으로 만족해야 할 처지다.
약간의 운해(雲海)와 어우러진 천상(天上)의 모습들로 그 아름다운 자태를 남김없이 보여주기 시작하자 눈이 시릴 것 만 같은 모습에 언제 보아도 질리지 않는 장엄한 산 그림이다.
웅장한 바위산의 모습이 보이다 마다를 계속하여 왠지 가슴이 울렁거리기도 했지만 낮은 산들이긴 해도 다독다독한 것이 마치 키 재기를 하는 듯 아름다운 모습임엔 부인 못할 것이다.
나도 머지않아 자연으로 돌아가겠지만 다음세대들도 그때쯤에는 무슨 생각들을 어떻게 하고 있을지도 궁금하기도 했다.
다만 자연이 소중한 우리의 영원한 재산이라는 것쯤은 꼭 알고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그래서 우리 산줄기를 종주하는 우리들만이라도 자연을 아끼고 사랑하는 진정한 산사람이 되기를 항상 염원했던 것이다.
사람이 살아가자면 살아갈수록 하나씩 발견되는 문제점을 바로 수정해 가는 과정이 성장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우리의 모임도 소리 나는 곳은 기름칠하여 더 조여 주며 화기애애한 명실상부한 모임의 장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고 움직이지 않으면 소리가 나지 않는 것이니 모든 발전은 움직이는 과정에 있다는 걸 명심 그 삐걱거리는 소리를 귀담아 들어주는 게 운영진의 임무이고 지휘자의 매서운 눈초리일 것이다.
처음엔 약간의 눈발로 인해 실망도 했었지만 좋은 날씨로 호남의 면모를 기분 좋게 살펴본 산행이라 그 기쁨 모두 우리 회원들의 심기(心氣) 덕이라 생각하며 감사한 마음이고 다음 송년(送年) 산행을 기대하면서 오늘의 산행을 정리해 본다.
아름다운강산 정병훈 하문자.
첫댓글 지난봄에 그유명하신 준희님이 속한 홀대모팀과함께 미리 다녀온산이시군요? 제가보기에는 아름다운강산이신 선배님도 그들과 비교할때 조금도 손색이없는 유명한산악인이라 감히 말씀드립니다. 이번산행은 민들레님과 두분이 오붓하게 명승지를 산책하시어 더욱 뜻깊은날이라 생각됩니다. 산봉우리만을고집하며 대충 지나쳣던 김병로선생의 생가와 낙덕정의 유래등에대하여 자세히볼수잇어서 고마움을느끼며, 만산동호회가 짜임새있게 맞춤산악회로 발전되어가는모습을보면서 제마음도 한껏 뿌듯해옵니다. 항상 선두대열에서 수고하심에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같이하는 회원님들의 순도높은 熱情에 언제나 훈훈함을 느끼는 명품산악회가 되는것 같습니다.
항상 많은 지도와 관심으로 같이하는 모임이 되도록 조언 있으시길 바라겠습니다.
산행사진과 잘정리된글 정독!
즐감하고 갑니다. 감사함.
감사합니다.
산행하기 전날엔 언제나 긴장되고 우려의 마음으로 안정이 안되는 공통된 마음을 공감하며...
진솔한 글들을 직감할 수 있는 산행기를 감사하고, 유명 山君들과 함께 산행했던 모습들을 보여줌에
더욱 빛을 발합니다.
감사합니다.
선배님들의 강인한 체력엔 따라가지 못하지만 마음만은 언제나 같이하고 있습니다.
언제나 험한 오지 산행이지만 안산 즐산 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