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람이 제 역할을 못한다,
알람이 울기 5분에서 10분 전에,
눈이 떠진다,
이 빌어먹을 둔함이
내 몸과 마음을 움직이게 한다,
그렇게 3,4시에 일어난다,
게을러질, 추워질 날을 대비해
여전히 부지런을 떤다,
그 습관과 틀을 만들어 놓고
내 몸과 마음을 위로한다,
반쯤 뜬 눈으로 장비를 챙긴다,
수건이 걸린 옷걸리와 여분의 옷걸이,
현관 근처 놓여진 대야 꾸러미,
두 손 가득이라 발로 문을 민다,
이때 미는 힘이 과하거나 부족하면
문의 반동으로 난처해진다,
대야를 이용해 화장실 불을 껸다,
세면대에 장비를 놓일 위치에 내려놓는다,
새벽이란 그렇지만 혹시나 해서
화장실 문을 잠근다,
자,
세팅되었다,
허나 지금부터가 시작이다,
낡은 포트와 새로 마련한 작은 포트,
2개를 세면대 구석에 배치한다,
전기코드에 가까운,
편한 마음을 위해
애써 서두르지 않는 척을 한다,
가끔 포트본체를 바닥판에 잘 맞추지 못한다,
서두름이 들통나는 순간이다,
세면대 수도꼭지 필터를 풀어서
샤워수전에 연결한다,
뭐, 이건 3,4년이상 해본지라
능수능란하니 10초면 된다,
본격적으로 샤워기로 포트에 물을 채운다,
끓을 때까지 화장실을 이용하거나 기다린다,
날이 추워질수록 물이 차가울테니
점점 시간이 더 걸릴 테지만,
그렇게 10분남짓 기다린다,
작은 포트가 먼저 끓는다,
재빨리 미리 씻어놓은 큰 대야에 물을 채운다,
찬물을 섞어 한번정도 쓸 수 있는 양이다,
그 물로 최대한 시간을 끌어야 한다,
다른 포트가 끓을 때까지,
언제나 그 순간 물의 소중함을 느낀다,
뭍힘보단 무침에 가깝게 머리를 물에 담근다,
,,,
to be,,,
카페 게시글
『 스승, 』
斷想 2,(목욕_01,)
天然
추천 0
조회 2
21.12.16 18:02
댓글 0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