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울토마토 키우는 방법과 재배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씨앗을 파종하는 시기나 방법 그리고 모종 심는 시기나 방법은 이전에 글을 썼습니다. 이 글이 필요하신 분들은 아래 카테고리를 보시고 관련 글을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제가 쓰지 않았던 내용을 적어보겠습니다. 텃밭 기준입니다. 하지만 기본적인 내용은 비슷하니 참고용으로 보시면 됩니다.
🔘 방울토마토 지지대 세우기
방울토마토는 지지대를 세워야 합니다. 키가 많이 자라기 때문에 그냥 두면 똑바로 서있지 못합니다. 땅에 쓰러져 죽어가겠죠. 2m를 넘게 자라기도 하니까요. 고춧대처럼 1m 50cm나 2m 정도 되는 지지대를 세웁니다.
보통 끈으로 묶어 주는데요. 8자 모양을 만들어서 약간 헐겁게 만들어 줍니다. 너무 조이면 토마토가 아프고 양분 전달이 잘 되지 않겠죠. 그리고 토마토마다 지주대를 하나씩 세워주는 게 좋습니다. 토마토를 심기 전에 지지대를 밖는게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토마토를 심고 나서 지지대를 세우면 자칫 뿌리가 다칠 수 있습니다.
🔘 토마토 곁순 제거
토마토는 원줄기가 있습니다. 사람으로 비유하면 척추라고 해야 할까요. 큰 기본 뼈대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런데 토마토는 원줄기가 자라면서 사이사이에 작은 줄기가 또 자랍니다. 이런 걸 '곁순'이라고 합니다. 이걸 제거해 줘야 크기도 좋고 빛깔도 좋은 토마토를 딸 수 있습니다.
곁순을 방치하면 원줄기처럼 힘차게 크기 시작하는데요. 그러면 토마토에 갈 영양분을 그쪽에 쏟아붓게 됩니다. 토마토를 위해 불필요한 가지를 잘라준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게 꽤 귀찮고 고된 작업입니다. 몇 개 취미로 하면 재미가 있지만 이걸 전업농처럼 하면 보통일이 아니거든요. 손이 많이 가는 작물입니다.
또한 곁순 제거는 병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무슨 말이냐고요? 곁순을 제거하면 통풍이 잘 됩니다. 보통 고추나 토마토처럼 가지과 작물은 습하고 더운 날 병에 잘 걸립니다. 통풍이 매우 중요합니다. 곁순을 제거해서 통풍도 잘 되고 사이사이에 햇볕도 잘 들어가면서 습기를 조절할 수 있게 됩니다.
🔘 곁순을 심어도 큽니다
텃밭을 가꾸다보면 바빠서 곁순 제거를 미룰 수 있습니다. 거의 원줄기처럼 자란 경우도 생기는데요. 이게 너무 아까우면 심어도 됩니다. 밭에 여유가 있다면요. 길이가 20~30cm는 돼야 하고요.
심는 깊이는 쓰러지지 않을 정도로 심어줍니다. 곁순을 심고 뿌리가 생기기까지 시간이 걸리는데요. 이때 물을 충분히 줘야 뿌리를 내립니다. 최소한 6월까지는 해야 합니다. 너무 늦으면 토마토가 달리지 않습니다.
🔘 방울토마토 원순 적심
방울토마토를 심고 시간이 지나면 꽃이 핍니다. 제일 먼저 아래에 피는 꽃을 1화방이라고 합니다. 그러면서 순차적으로 위로 꽃이 핍니다. 꽃의 수가 토마토 개수와 비례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보통 방울토마토가 찰토마토보다 개수가 많이 달립니다. 어찌보면 당연한 거 같기도 합니다. 크기가 다르니까요. 무조건 많이 달리게 위로 쭉쭉 키우고 싶지만 욕심입니다. 적당한 선에서 줄기를 잘라 개수를 제한해야 합니다.
우선 키를 무한정 키우려면 관리가 어렵습니다. 위에 지지대를 세운다고 했죠? 얼마나 높이 키우실 건가요? 지지대보다 높게 하려면 더 긴 지지대를 세워야 하고 세우기도 쉽지 않습니다. 수확도 마찬가지고요. 약이라도 치려면 더 곤욕이죠. 해서 보통 5~6화방까지 키우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 위에는 잎을 한 두장 남기고 원줄기를 잘라서 더 이상 크지 못하게 하는 겁니다.
🔘 방울토마토 수확하기
이런저런 일들을 하다보면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갑니다. 그러다 보면 열매가 달리고 방울토마토 수확시기가 다가옵니다. 맨 아래 열매부터 익기 시작하는데요. 이때부터 노력의 결실을 누리시면 됩니다.
방울토마토가 토마토보다 조금 빨리 수확할 수 있습니다. 정식일 기준으로 50~60일이면 수확을 하기 시작합니다. 토마토는 붉게 물들기 시작합니다. 조금 덜 익어도 따서 보관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익습니다. 하지만 방울토마토는 다릅니다. 덜 익은 방울토마토를 따서 두어도 익질 않습니다. 해서 다 익은 방울토마토를 수확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 열과 현상 및 병해충
토마토는 지지대도 세우고, 곁순도 수시로 따야 하고 줄도 매 줘야 하고 정말 일이 많습니다.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닙니다. 비가 많이 내리거나 너무 더우면 열매가 갈라지거나 터집니다. 이걸 '열과 현상'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노지는 키우기 힘들다고 합니다. 하우스에서 키우라고 하죠.
하지만 하우스는 없고 키우고 싶은걸 어쩌나요. 그러면 내가 해줄 수 있는 것만 최선을 다하고 나머지는 받으들이는게 좋은 것 같습니다. 두둑을 높이 올려서 비 피해를 줄이고 간격을 넓혀서 온도와 습도 관리를 해주는 것처럼요.
또한 역병, 나방, 무당벌레, 배꼽썩음병 등 병충해도 많은 작물입니다. 해서 신경을 많이 써야 하는 작물입니다. 하나씩 배우고 매년 조금씩 나아지는 맛이 있는 작물입니다. 사실 고추나 토마토처럼 가지과 작물을 잘 키우신다면 다른 작물은 어렵지 않게 키워내실 수 있습니다.
공부한다 배운다고 마음 먹으면 조금 괜찮아집니다. 그래도 힘들면 키우지 않으면 됩니다. 죄책감이나 좌절감을 느끼실 필요는 없습니다. 스트레스 받으려고 텃밭을 하는 건 아니니까요. 이게 텃밭 농사의 장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