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성학교를 떠난 버스는..
연변 조선족 자치주 연길시를 향해 달립니다.
연변 조선 족 자치주에는 연길시, 용정시, 화룡시등 여러 시가 있습니다만..
그 중 주 수도는 연길시입니다.
하지만 가장 조선족 비율이 높은 곳은 용정시라고 합니다.
오늘 저녁 식사는 꽤 기대해볼만하다고 하는데..
어떤 저녁이 나오길래?
아직 창가로 늦은 오후의 햇살이 가득하지만..
8월이라 그럴 뿐..
사실은 거의 저녁 시간이 다 되어 가고 있습니다.
창밖으로는 여전히 옥수수밭..
차라리 이 곳이 북한 땅이면.. 적어도 굶어서 죽는 일은 없을텐데..
드디어 연변자치주의 수도인 연길시에 도착했습니다~
한글이 한자와 병기되어 있습니다.
연변자치주 주법에 따라 모든 간판은 한글과 중국어를 병기하게 되어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아닌 곳도 있군요?
연변자치주 관할이 아닌 중국 정부 건물?
도시 규모가 제법 큽니다.
마치 우리나라의 어느 도시에 와 있는 듯한 착각..
아.. 빨리 통일도 되고.. 이 곳도 우리 땅이 되면 좋겠습니다~
저녁 먹으로 도착한 곳은?
류경호텔~
북한이 직접 운영하는 전세계적(?) 호텔 겸 식당체인입니다.
무대가 있는 것으로 봐서는.. 공연을 할 것 같습니다.
드디어.. 북한 사람들도 눈 앞에서 보고..
일단 식사부터..
맛은 확실히 담백한 편이고.. 현지화(중국)된 음식도 더러 있습니다.
이밥에 고기국은 아니고.. 이밥에 고기.. ^^
공연은 언제 하나~~
서비스하는 종업원들은 모두 북한 처녀들입니다.
같이 간 직원이 얄궂게.. 왜 김일성 뱃지 안 다냐고 물어봅니다.
"작업복에는 달지 않습니다."
앗.. 이들에게는 한복이 작업복이었습니다. ^^
식사는 다 끝나가고..
드디어 공연이 시작되고..
그런데.. 서빙하던 처녀들이 바로 공연하는 처녀들입니다. ^^
"반갑습니다~ 반갑습니다~ 동포여러분~ 형제 여러분~"
많이 듣는 바로 그 노래로 시작합니다.
그런데.. 사진 찍지 말랍니다. ㅠㅠ
그래서 멀리서 숨어서.. ISO 높인 채 플래쉬도 못 터트리고.. --;
다물 직원말에 의하면
옛날에는 (북한과 사이가 좋았을 때)는 공연이 끝나면 다 같이 노래도 부르고 기념 사진도 찍고 그런 분위기였다는데..
지금은 아무래도 냉랭하다고 하네요.. --;
덕분에 55mm로 찍어도 요렇게 작게 보입니다.
인기가 많았단 키보드 연주하는 처자와 가야금 연주하는 처자..
가장 인기가 많았던 가야금 연주하는 처자..
ISO 높인 상태에서 크롭처리한 덕분에 화질은.. --;
계속해서 공연은 진행되고..
앞자리에 앉았다면 잘 보였겠지만.. 사진 찍기는 민망했을 듯..
옛날처럼 단절된 시대가 아니기 때문에 TV를 통해서 많이 접했던 노래들이 흘러나옵니다.
그 중에는 우리나라의 대중가요도 섞여 있습니다~ ㅎㅎ
다시 크롭처리.. ISO가 낮게 설정할 수 있었다면 크롭처리해도 문제가 없었을텐데.. 아쉽습니다.
노래들은 한국 사람들을 상대하기 때문에 누구나 들어도 좋은 곡들로만 구성되어 있습니다.
공연히 끝나자 조금은 아쉽게 작별이 되고 맙니다.
남북관계가 조금 더 좋았으면 진짜 더 좋은 분위기였을텐데요.. --;
식사를 마치고 길 건너에서 한장..
이번 중국 연수.. 참 별의 별 경험을 다 하게 해줍니다.
가까이선 본 북한 처녀들..
그냥 동네에서 볼 수 있는 그런 아가씨들입니다.
그래서 더욱 더 빨리 통일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간절해집니다.
한자만 뺀다면 마치.. 우리나라 어는 골목길 인듯..
자.. 이제 오늘 하루를 마감하기 위해 호텔로 떠납니다.
그런데 이번에 머물게 되는 호텔이 연변에서 가장 좋은 호텔이라네요? ^^
글/사진 : 제이슨
첫댓글 이런곳 보통 사진을 못찍게 하던데..
너무 잘 담아오셔서.. 즐감했습니다.. ^^
옛날에 남북관계가 좋았을 때는 같이 기념 촬영도 하고 그랬다고 하네요.
지금은 영.. 썰렁해서~
순수 자연미인들이죠~ ^^
아무래도 그렇겠지요? ^^
베이징에도 있다던데 못가봐서 아쉽군요 ㅎ
중국에는 몇 군데 있나봅니다~
류경호텔... 북한의 호텔 이름에서 따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