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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덕사[修德寺] 충남 예산군 덕산면(德山面) 사전리 덕숭산(德崇山)에 있는 사찰. 문헌으로 남아 있는 기록은 없지만, 백제 위덕왕(威德王:554~597) 재위 때 고승 지명이 처음 세운 것으로 추정된다. 제30대 왕 무왕(武王) 때 혜현(惠顯)이《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을 강설하여 이름이 높았으며, 고려 제31대 왕 공민왕 때 나옹(懶翁:혜근)이 중수하였다. 일설에는 599년(신라 진평왕 21)에 지명(智命)이 창건하고 원효(元曉)가 중수하였다고도 전한다. 조선시대 제26대 왕 고종(高宗) 2년(1865)에 만공(滿空)이 중창한 후로 선종(禪宗) 유일의 근본도량으로 오늘에 이르고 있다. 주요문화재로 국보 제49호인 수덕사 대웅전은 국보 제18호인 영주 부석사 무량수전(浮石寺無量壽殿)과 함께 현존하는 한국 최고(最古)의 목조건물이다. 이 밖에 대웅전 양 옆에 승려들의 수도장인 백련당(白蓮堂)과 청련당(靑蓮堂)이 있고, 앞에는 조인정사(祖印精舍)와 3층석탑이 있다. 그리고 1,020계단을 따라 미륵불입상(彌勒佛立像)·만공탑·금선대(金仙臺)· 진영각(眞影閣) 등이 있고, 그 위에 만공이 참선도량으로 세운 정혜사(定慧寺)가 있다. 부속 암자로 비구니들의 참선도량인 견성암(見性庵)과 비구니 김일엽(金一葉)이 기거했던 환희대(歡喜臺)가 있으며, 선수암(善修庵)·극락암 등이 주변에 산재해 있다. 특히 견성암에는 비구니들이 참선 정진하는 덕숭총림(德崇叢林)이 설립되어 있다.
수덕사 대웅전[修德寺大雄殿]국보 제49호
고려(1308년). 1962년 12월 20일 국보 제49호로 지정되었다. 정면 3칸, 측면 4칸의 단층 맞배지붕 주심포(柱心包)집이다. 가구수법(架構手法)이 부석사 무량수전과 흡사하며 세부양식 역시 비슷한 점이 많지만 중요한 차이점은 그 구조·장식·양식·규모·형태 등에서 발견되었다. 세련된 구도는 한국 고건축(古建築)의 아름다움을 대표할 수 있는 가장 뛰어난 것이다. 현존하는 고려시대 건물 중 특이하게 백제적 곡선을 보이는 목조건축이다. 건물의 건립연대(1308년)를 정확히 알 수 있는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로서, 다른 건물의 건립연대를 추정하는 기준이 되는 귀중한 자료이다.
수덕사목조삼세불좌상일괄 [修德寺木造三世佛坐像一括]보물 제1381호 2003년 11월 14일 보물 제1381호로 지정되었다. 수덕사 대웅전(국보 49)에 봉안되어 있는 목조 삼세불 좌상 및 연화대좌, 수미단과 복장유물 등이다. 삼세불좌상은 수덕사의 중흥조(中興祖)인 만공(滿空:1871~1946)이 남원 만행산의 귀정사(歸政寺)에서 옮겨온 것이라고 전한다. 석가모니불을 중심으로 약사불·아미타불이 한 조를 이루는 삼세불상으로, 1639년(인조 17)에 수연(守衍)을 비롯한 7명의 화원(畵員)들이 만행산 풍국사(豊國寺) 대웅전의 석가존상으로 조성한 것이다. 약사불과 아미타불 또한 석가모니불과 비슷하지만 수인이 다르고, 약사불이 오른손에 약그릇을 들고 있는 데 비해 아미타불은 약사불과 손의 좌우가 바뀌고 약그릇이 보이지 않는 것만 다를 뿐이다. 삼세불좌상의 높이는 147∼187㎝ 정도이다.
수덕사노사나불괘불탱(修德寺蘆舍那佛掛佛幀) 보물 제1263호 괘불이란 절에서 큰 법회나 의식을 행하기 위해 법당 앞 뜰에 걸어놓고 예배를 드리는 대형 불교그림인데, 이 괘불은 노사나불을 중심으로 하여 12대보살, 10대제자 등 여러 무리들이 그려진 그림이다. ‘원만보신노사나불(圓滿報身盧舍那佛)’이란 명칭이 머리광배에 기록되어 있으며 신체에 비해 두 손을 크게 강조하여 노사나불이 주존임을 뚜렷이 나타내주고 있다.보관과 가슴에 달린 장식, 옷의 문양, 매듭 등이 화려함을 보여준다.이 불화는 신원사 노사나불괘불탱(국보 제299호)과 같은 그림인데, 십이대보살, 십대제자, 사천왕상 등이 노사나불 주위를 에워싸고 있어 조금 더 복잡해진 모습이다.십이대보살은 중단과 하단에 걸쳐서 배치되어 있으며, 아난과 가섭을 비롯한 십대 제자상은 자유로운 표정과 동작을 보이며 상단에 배치되어 있다.조선 현종 14년(1673)에 제작된 이 괘불은 노사나불을 단독으로 나타낸 독특한 형식의 그림으로, 적색과 녹색을 주로 사용하고 공간을 오색의 광선으로 처리하여 화려하고 환상적인 느낌을 준다.
수덕사 근역성보관 [修德寺槿域聖寶館] 수덕사 경내에 있는 불교 전문박문관. 1998년 11월 개관하였다. 수덕사와 인근 말사에 있던 문화재 600여 점을 모아 전시하고 있으며, 백제시대부터 시작된 이 지역 불교의 원류와 변천과정을 살필 수 있다. 규모는 건평 240평으로 역사관과 일반불교미술실, 경허만공기념관, 중앙홀전시대, 불화, 비조, 멀티미디어관 등 모두 7개 전시실을 갖추었다.
수덕사 삼층석탑[修德寺三層石塔]충남유형문화재 제103호
1983년 9월 29일 충남유형문화재 제103호로 지정되었다. 석탑은 수덕사 승가대학 건물로 사용되고 있는 조인정사(祖印精舍) 앞에 있으며 높이는 4m이다. 화강암으로 만들어졌다. 기단은 이중으로 되어 있고 위층 기단에는 우주(隅柱)와 탱주(撑柱)가 조각되어 있다. 전체적으로 안정감을 주며 탑의 양식으로 보아 고려시대 작품으로 추정된다.
수덕사 칠층석탑[修德寺七層石塔]충남문화재자료 제181호
1984년 5월 17일 충청남도문화재자료 제181호로 지정되었다. 석탑은 수덕사 대웅전 앞에 있으며, 1930년 수덕사 주지였던 만공(滿空:1871∼1946) 선사가 세웠다. 화강암으로 만들어졌으며, 기단부 없이 탑신(塔身)과 옥개석(屋蓋石)으로만 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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