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향하신 성령의 열심
본문/ 사9:1-7, 행2:1-3
1. 들어가는 이야기
하나님은 사람을 하나님의 형상(the image of God = Imago Dei)대로 지으셨다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형상이란 말은 하나님이 눈에 보이는 사람의 모습과 비슷하게 생겼다는 뜻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영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으셨다는 말은 무슨
의미인가? 하나님이 사람을 영이신 하나님 자기 자신과 영적으로 마음적으로 서로 통할 수 있도록
지으셨다는 뜻입니다. 그것이 바로 사람의 인격입니다. 이 얼마나 감사하고 황송한 일입니까?
수학 공리에 의하면 전체는 부분을 포함하나 부분은 전체를 포함할 수 없다고 합니다. 하나님은
전체이고 사람은 부분입니다. 전체이신 하나님은 부분인 사람을 초월하고 계시면서 동시에 부분인
사람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부분인 사람이 전체이신 하나님을 다 알 수 없으나 전체이신 하나님은
부분인 사람을 다 알고 계십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부분인 사람의 인격과 통할 수 있는 분이란
말입니다.
그렇다면 사람의 인격이 무엇입니까? 사람의 인격이란 어떤 한 사람이 그 자신의 知(Logos), 情(Pathos), 意(Ethos), 활동을 통하여 창출하는 오직 그 사람만의 독특한 자기정체성(Self-Identity)입니다. 하나님은 그런 독특한 한 사람, 한 사람의 인격과 대화하고 통할 수 있는 분이라는 뜻입니다. 사람과 통할 수 있도록 役事하시는 하나님의 영! 바로 그 분이 성령이십니다.
2. 그럼 조금 더 구체적으로 성령은 어떤 분이신가?
성령은 하나님의 창조 역사 가운데 생명을 불어넣으시는 하나님의 영입니다. 성령은 사람의 삶 속에
개입하여 역사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딜리스톤). 사람의 영혼이 활동 중인 그 사람의 힘(Dynamics)인
것처럼 하나님의 영은 바로 그 활동하시는 하나님 자체이십니다(리차드슨). 또한 성령은 신적 존재에
속한 생명력으로 이 세상과 믿는 사람 속에서 운행되는 신적 에너지입니다(Henry Barclay Swte).
그러므로 성령은 하나님의 인격적 주체로서 한 개인 속에 혹은 한 공동체 속에 놀랍고도 신비한
방법으로 개입하십니다. 성령은 지난 세대와 오는 세대 속에 하나님이 약속한 새 하늘과 새 땅의
비전을 이루시기 위하여 엄청난 우주적 에너지, 끈질긴 생명력, 그리고 강력한 폭발력으로 역동적으로
운행하고 계시는 분입니다. 또한 성령은 거북이 등짝같이 말라서 짝- 짝- 갈라진 사람의 영혼, 먼지 풀풀
날리는 황폐하고 팍팍해진 사람 마음 속에 푸른 강물을 내시는 분입니다. 성령은 거룩한 바람입니다.
성령은 거룩한 강물입니다. 성령은 하나님의 현존이시며 하나님의 열심(The zeal of The Lord Almighty)
입니다(사9:7, 사19:31, 겔39:25).
3. 그렇다면 우리에게 향하신 성령의 열심은 무엇인가?
첫째. 성령은 우리로 하여금 눈을 들어 하늘을 보라고 하십니다.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까?
나의 위로가 어디서 올까? 나의 적막한 고통을 누가 풀어 줄까? 신음하면서 암담하고 답답하고
마음 부칠 곳 하나 없는 이 세상 썩어질 땅만 바라보면서 한 숨만 푹- 푹- 내쉬기를 그치라고 하십니다.
그 도움은 그 호흡이 끊어지면 그 당장 한 줌 바람에 날려 흩어져 사라지고 마는 권세 있는 친구도
아니고, 돈 있는 형제도 아니고, 아름다운 애인에서 오는 것이 아니다! 라고 하십니다. 눈을 들어
산을 보라, 눈을 들어 하늘을 보라! 성령은 우리 속에서 진정 나의 도움이 되시는 분은 오직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 하나님 한 분뿐이라는 진리를 똑바로 알아차리고 살으라고 열심히 권고하고 계십니다.
둘째. 성령은 우리에게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 분명히 있다고 하십니다. <너희 안에서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너희에게 소원을 두고 행하시느니라. 너희 안에 계셔서
너희에게 당신의 뜻에 맞는 일을 하고자 하는 마음을 일으켜 주시고 그 일을 할 수 있는 힘을 주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다. It is God who works in you to will and to act according to his good purpose>.
성령은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은 그냥 어쩌다가 우연히 있다보니 여기 이렇게 있게 된 존재가 아니라,
하나님의 특별한 뜻으로 지금 이 시대 이 공간에 존재하고 있는 것이라고 열심히 주장하고 계십니다.
왜 그걸 모르느냐고 하십니다. 제발 그걸 좀 알아차리라고 하십니다. 왜 그걸 모르고 사느냐고 우리
속에서 말로 다 할 수 없을 만큼 깊이 탄식하고 계십니다(롬8:26).
셋째. 성령은 내가 너와 함께 할 터이니 두려워 말고 행동하라고 하십니다. 성령은 내가 너에게
권능을 주리라고 하십니다. 권세를 주리라고 하십니다. 은사를 비같이 내리리라고 하십니다.
<하나님이 네게 주신 그 일을 할 수 있는 힘>을 주리라고 하십니다. 막16:15-18에 기록된 권능을
주리라고 하십니다.
또한 너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데 돈이 필요하다면 돈을 몰아다 주실 것이며, 사람이
필요하다면 사람들을 구름같이 보내 주실 것이며, 지혜가 필요하다면 하늘이 놀라고 땅이 진동하는
지혜를 부어주실 것이며, 영감이 필요하다면 순식간에 동서남북 온 천하가 감동하는 위대한 영감을
주리라고 하십니다. 그러므로 너는 이제 두려워 말라! 놀라지 말라! 일어나 빛을 발하라고 하십니다.
머뭇머뭇하지 말라! 일어나 행동하기 시작하라고 하십니다. 여호와 삼마! 네가 가는 거기까지 내가
너와 더불어 있겠다고 하는 데 왜 주저주저하느냐고 하십니다.
오순절 성령강림절은 120여 명의 제자가 이 성령의 열심에 순종하였을 때 무슨 일이 일어날 수
있는가를 보여 준 위대한 증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