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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3월 9일(토) 9시 30분, '시산회(詩山會)'의 산우들은 '재경광주고 총동문산악회' 동창들과 광륜사 뒷편에서 '시산제(始山祭)'를 지냈다. '시산제'에는 총동문산악회에서 280여 명이 모였다.
'시산제'를 끝내고, 총동문산악회에서는 시루떡, 홍어와 선물(양말)을 제공하였다. 우리는 '문사동(問師洞)'계곡을 오르며 도봉계곡을 갈 때마다 느끼는 점은 물이 풍부하여 흐르고 있음을 느꼈고, 조선시대에는 도봉서원이 있음을 알았다.
마당바위에 가기 전에 '작은 마당바위' 근처의 큰 바위에는 초서체로 '문사동(問師洞)'이란 글자가 새겨져 있었다. 계곡을 압도하는 멋진 글씨로 새겨져 있는 이 각자는 '스승을 모시는 곳' 또는 '스승에게 묻는 곳' 이란 뜻을 가지고 있다. 마애각자가 새겨진 큰 바위 옆에서 간식을 먹고, 삼환 산우는 오늘의 동반시('3월' / 오세영)를 낭송하였다.
뒤풀이는 당초 '만남의 광장'옆 '옛골토성'에서 훈제 오리고기를 먹을까 했었는데, 미리 예약을 해 놨는데 손님들이 많아서 민주주의자 故 김근태 선생의 동상옆 '섬진강'식당으로 이동하여, '생오리'와 '민물고기탕'(섞어탕)으로 배를 채웠다. 봄이 오는 시기에 항상 건강 관리 잘 하시길 빌면서...
◈ 산행일/집결장소 : 2024년 3월 9일(토) / '광륜사' 뒷편 (9시 30분)
◈ 참석자 : 15명 <갑무, 정남, 종화, 진석, 형채, 재홍, 승렬, 원무, 윤상, 삼환, 용복, 일정, 광일, 황표 및 경식(뒤풀이 참석)>
◈ 산행코스 : 도봉산역-만남의장소-광륜사-재경광고총산악회(시산제)-금강암-천진사-구봉사-대덕교-삼거리교-문사동계곡-<원대복귀>-뒤풀이장소-도봉산역-집
◈ 동반시 : '3월' / 오세영 (박형채 산우 추천)
◈ 뒤풀이 : '생오리'와 '민물고기탕'(섞어탕)에 소·맥주 / '섬진강' <도봉구 도봉1동 281-14 (02) 956-7386>
※ 동반시
'3월' / 오세영 (임삼환 산우 낭송)
흐르는 계곡 물에
귀기울이면
3월은
겨울 옷을 빨래하는 여인네의
방망이질 소리로 오는 것 같다.
만발한 진달래 꽃술에
귀기울이면
3월은
운동장에서 뛰노는 아이들의
함성으로 오는 것 같다.
새순을 움틔우는 대지에
귀기울이면
3월은
아가의 젖 빠는 소리로
오는 것 같다.
아아, 눈부신 태양을 향해
연녹색 잎들이 손짓하는 달, 3월은
그날, 아우내 장터에서 외치던
만세 소리로 오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