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 시 > 깊은 산속 샘물 | 북랜드 (bookland.co.kr)
문장시인선015 (이재영 시조집)
『깊은 산속 샘물』
979-11-92613-03-1 / 204쪽 / 130*210 / 2022-08-31 / 12,000원
■ 책 소개
수필가이자 시인인 기천杞川 이재영 시조 시인의 시조집『깊은 산속 샘물』.
말을 시작하자마자 한문을 배우고, 어린 시절부터 남다르게 시조를 즐거이 외우고 써 왔다는, 시조 창작 햇수가 자그마치 60여 년에 이르는, 거의 전 생애 동안 시조와 함께 삶을 함께한 노시인이 시조 등단 4년 만에 펴낸 첫 시조집이다.
정情, 우정과 인간애, 자연과 인간애, 산 따라 물 따라, 가족과 친인척 사랑, 반성과 깨달음, 6부로 나누어진『깊은 산속 샘물』에는 ‘사랑과 죽음으로 직조된 삶의 추억’(이솔희 시조 시인)이 운치 있고 정감 넘치는 시조 작품으로 승화하여 실려있다.
■ 저자 소개
이재영
- 경북 예천 출생
- 경북대학교 졸업
- 중등학교 교직 33년, 교감 퇴직
- 2007년 ≪문학미디어≫ 수필 신인상 등단 및 작품상 수상
- 2017년 ≪문장21≫ 시 신인상
- 2018년 계간 ≪문장≫ 시조 신인상
- 제1회 매일신문 시니어문학상 수필 부문 우수상(2015년)
- 한국문인협회, 한국수필가협회, 국제PEN문학회, 대구문인협회, 대구수필가협회 회원
- 문학미디어, 달구벌수필, 수필과지성, 물빛, 문장작가회 동인
- 저서 『바위틈에 솟는 샘물』(문학신문 한글문학상, 2014년), 『마음속에 산을 품다』(문학신문 세종문학상, 2019년), 시조집 『깊은 산속 샘물』
■ 목차
시인의 말
1 정情
둥지를 떠나면서 1 / 둥지를 떠나면서 2 / 신학기 초 첫날 / 환상의 소녀 / 임은 먼 곳에 / 불꽃 같은 사랑 1 / 불꽃 같은 사랑 2 / 세월 가도 사랑은 제자리 1 / 세월 가도 사랑은 제자리 2 / 짝사랑 친구 / 가슴속에 항성 / 어느 날 온 소포 / 봄의 여인 / 어느 봄날 1 / 어느 봄날 2 / 임의 향기 1 / 임의 향기 2 / 행여나 / 이상한 소포 / 난 / 나 혼자 / 아름다운 옛날 / 임 찾아서 / 반세기가 지난 후 / 친구 / 설국 / 사랑 단지 / 세월
2 우정과 인간애
동기동창회 / 해후 / 의미 있는 삶 / 그대 / 사랑의 요술 침 / 기차 중에서 / 그때 그 사람들 / 깊은 산 돌샘 가 난꽃 앞에서 / 판교유원지 계곡 가에서 / 유원지 찻집에서 / 교생을 맞으며 / 한순간의 행복 / 찾아간 모교 1 / 찾아간 모교 2 / 꿈속에 하룻밤 / 추석 쇠면 코로나 숙질까 / 은인의 둥지 / 밤이 오면 / 쏟아지는 별빛 아래서 / 추억의 날개 펴고 / 교직에서 잊지 못할 동료 / 그때 그 향기 1 / 그때 그 향기 2
3 자연과 인간애
초승달 / 그믐달 / 풀잎에 맺힌 이슬 / 아자방에서 / 호박 샘에 핀 연 / 돌샘에 핀 수련 / 수련 / 육신사 / 대구 달성 육신사 / 잊히지 않는 야한 연 / 하얀 수련 / 난꽃 향기 진동하던 날 / 팔공산 묘봉암 가는 길에 / 내연산 폭포골 / 휴휴암 / 내연산 폭포골 가는 길에 / 난꽃 핀 계곡에서 / 백합 같던 내 동무야 1 / 백합 같던 내 동무야 2 / 산은 마음의 낙원 / 달과 함께 / 달밤 / 설악산 천불동을 지나며
4 산 따라 물 따라
깊은 산속 샘물 / 산나리 / 초간정 / 내연산 향로봉 가는 길 / 한 술잔의 물 / 초대받은 감포 횟집 / 물새알 조약돌 / 가을의 첨병 / 선몽대 / 구름 / 피서 / 거창 기백산에서 1 / 해맞이 / 거창 기백산에서 2 / 내연산 연산폭포 / 산골짝 옹달샘 1 / 산골짝 옹달샘 2 / 산골짝 옹달샘 3 / 감포 장길리 낚시공원에서 1 / 감포 장길리 낚시공원에서 2 / 바다에 취하여 / 그대는 나의 애인 / 가슴 활짝 여는 바다와 하늘
5 가족과 친인척 사랑
나의 가족 / 나의 집 신발장 / 성조현 / 어머니와 아버지 / 아버지에 대한 한 1 / 아버지에 대한 한 2 / 등잔 밑 어둡다가 잘 보여 / 당신 1 / 당신 2 / 딸이 면사포 쓰고 떠난 후 / 정원이 아름다운 집 / 반평생 산 범어4동 2층 양옥집 / 오순도순 정 넘친 집 / 정 깊어 못 잊는 집 / 이사한 새집에서 / 깜박이는 촛불 1 / 깜박이는 촛불 2 / 비운의 산새 / 뻐꾸기 / 종손 광암 공 서거 / 종제의 서거 1 / 종제의 서거 2 / 병한 공 할아버지 / 재완 형님 서거 / 재화 형님 서거 / 재태 동생 떠난 후 / 정태 동생 서거 / 김을태 사장 / 김종태 사장 / 김옥선 여사
6 반성과 깨달음
물 푸기 / 어머니 생각 / 내게 남은 날 할 일 / 남과 나 비교 / 간절한 소망 / 여명 / 고향의 밤 1 / 고향의 밤 2 / 낮달 / 청랑 / 내 집 앞 한길에 차 홍수 / 한길에 달리는 차들 일터로 / 정치인 말 안 믿어 1 / 정치인 말 안 믿어 2 / 박정희 대통령 치적 1 / 박정희 대통령 치적 2 / 반세기가 지난 후 1 / 반세기가 지난 후 2 / 미소 짓던 난꽃 앞에서 / 당신은 산 / 곧 올 훗날 / 채워도 차지 않는 독 / 내 인생에 가장 슬픈 날 / 처음엔 남을 원망했다 / 은전 보시 / 꿈을 준 꽃 1 / 꿈을 준 꽃 2 / 아름다운 여인 / 대구 신천 1 / 대구 신천 2 / 대구 신천 3 / 꿈속에 잠깐 만난 그 사람 / 추석이 내일모레 / 추석 / 명절 1 / 명절 2
해설 | 사랑과 죽음으로 직조된 삶의 추억 _ 이솔희
기천 이재영 서예 문인화 교직상훈
■ 출판사 서평
강산이 수차례 변하도록 한 울안에 갇혀/ 도마처럼 새긴 흔적 남기고 돌아보며/ 교문을 떠나오던 날 봇물처럼 슬픔 터져라// 교정의 들고양이도 집고양이인 양 귀엽고/ 깨물면 똑같이 아픈 손가락 되어서/ 가슴을 돌 위에 놓고 찧은 듯이 아프다// 함께 얽혀 있으면 냉가슴도 봄 동산에/ 눈 녹듯 녹여주던 동료들의 뜨거웠던/ 포옹이 가슴 메도록 그리움에 목멥니다. (「둥지를 떠나면서 1」 전문)
눈에 보이는 듯 선명하게 그려진 그리운 사람과의 우정과 추억, 우리의 국토, 자연의 풍경과 아름다움을 예찬하는 시편은 담백한 시조의 언어로 그려낸 한 폭의 그림 같은 서정시다. 사람과 자연에 대한 한없는 사랑과 시인의 애틋한 정서가 조화로운 시편에서 시인의 맑고 순수한 자연애, 인간애가 넘쳐난다. 또 사랑하는 가족과 부모에게 향하는 끝없는 정한情恨, 세상을 떠난 사랑하는 사람들에 관한 아픔과 슬픔을 노래한 시편은 삶의 무상함을 넘어서는 연민의 정서가 너무나 진솔하고 절실하게 그려져 있다.
푸른 하늘 가장자리에 빛바랜 반달/ 누구를 못 잊어서 가질 않고 서성이나/ 닿지도 못할 임이면 생각 말고 그냥 가지// 저 반달 나처럼 임을 두고 떠나왔나/ 얼마나 괴로우면 백지처럼 야윈 얼굴/ 저러다 임 못 본 채로 떠날까 봐 걱정되네 (「낮달」 전문)
눈 감으면 보입니다 고향으로 가는 길이/ 들메 선산 소나무 숲 낙동강 물새들도/ 대문에 기다리시는 어머니의 옛 모습도// 만나면 손 꼭 잡고 놓지 않던 어머니/ 소르르 전해오는 뜨거운 님의 사랑/ 옛날에 곱던 손 구겨 저의 가슴 멥니다/ 객지 생활 불안정에 제주 구경 못 하시고/ 동생 자식 자리 잡고 생활이 안정되니/ 님에게 효도 약속도 기다리지 않으셔라 (「어머니 생각」 전문)
“우리 삶에 있어 사랑과 죽음을 제외한다면 무엇이 더 남을 수 있을까? 이재영 시인은 ‘사랑’, ‘죽음’, ‘시조’라는 핵심어를 구심점으로 하여 절실한 삶을 노래한 우리 시대의 시조 시인으로 기록될 것이다.”(이솔희 시조 시인)라는 평에 공감하게 되는 『깊은 산속 샘물』.
“산속 퐁퐁 솟아오르는 샘물처럼 누군가에게 맑은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라는 시인의 간절한 바람과 시조 문학의 향기가 어우러져 짙은 감동으로 다가오는 시조집이다.
뻐꾸기 슬피 울어 저세상 간 동생인가/ 모내기 늦다 하고 독촉하는 저 소리/ 공주 딸 농사일 맡겨 저승 간들 잊으리// 이루지도 못한 꿈 더 크게 벌여서/ 미성 딸 축산 가르쳐 그 짐 맡겨 못 잊는가/ 열린 봉 산정山頂에 앉아 지켜보며 못 떠나는가 (「뻐꾸기」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