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가지산~운문산 산행을 손꼽아 기다리렸으나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가지산을 못간 아쉬움을 회원분들과
함께 저도 위로받고 싶습니다...ㅎㅎ 오늘은 넋두리를 좀 하려 합니다.... 이 또한 좋은 마음으로 이해 부탁드립니다...
2017년10월14일(토요일).... 이날은 제게는 무지 바쁜 하루였습니다....
전군최초 "대한민국 제705특공부대 창설 35주년"
이날 705특공 전우회에서는 이를 축하하기위해 부대와 협력하여 많은 준비를 합니다..
전우회 부회장을 맡고있는 저도 부대에 08시에 도착해서 행사 참석 인원을 맞이합니다..
이날 행사는 부대와 전우회와 현역병 가족과 지역 주민을 초청한 부대 개방행사...
저희는 전우회 인원만 통제하면 되지만 참석한 전우가 100여명 가족까지 합치면 140여명...
우리 아이들 어릴때부터 부대와 교류하며 매년 이어온 행사가 벌써 16년 입니다..
행사 중간중간 짬내서 기념 사진도 남기고..
오늘 행사는 9시부터 오후4시까지 예정되어 있으나... 저는 2시에 다음 일정을 위해 부대를 나서야 합니다..
특공무술 시범을 마치고 후배 장병들과......
이후 2시에 부대를 나서서 제 사무실에 들러 집사람을 태우고 청주로 내려갑니다..
청주에서 누님댁 잔치가 7시에 예정되어 있어서.... 청주에서 잔치 참석하고 저녁먹고 9시반 정도 되어서 헤어집니다..
도저히 집에까지 갔다가 산악회 버스를 탈수가 없어서 오창휴게소에서 만나기로하고 오창휴게소로 나가보니 버스가 있습니다..
먼저 버스에 탑승하신 회원분들께 인사를 하고나니 버스가 고장이란 소식을 전해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간단하게 벨트만 교체하면 되는줄 알았으나.. 점차 시간이 지날수록 상태가 심각한걸 알게되고....
이동 정비차량을 수배해봐도 연결되는곳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운영진들은 나름대로 대체차량을 위해 기사님을 닥달하기도 하고, 마침 옆에 하나관광 버스가 정차하기에
그쪽 기사님께도 대체차량을 알아봤지만... 시간적으로 새벽1시가 지났고... 또한 단풍철이라 쉽게 구해지질 않았습니다..
휴게소 벤치에서 주무시고...시동도 꺼진 버스안에서 회원님들 얼마나 불편하셨습니까?...
운영진의 한사람으로 정말 예상치못한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 몹시 당황스러웠습니다..
회원들의 불편을 이해하지만 불평을 들었을때는 참으로 난감하더군요....아무것도 조치할수 없으니 답답할수밖에요...
더군다나 가지산을 가고자 며칠전부터 설레이는 마음으로 기다렸을 심정을 이해하기에 안타까운 마음은 저또한 그랬습니다..
운영진 입장에서는 오늘 처음 참석하신 회원분들께 정말 미안한 마음 뿐이었습니다....
기존에 참석하시던 회원님들은 오랜 기다림에 나가서 술이라도 하셨지만...
처음 참석하신 분들은 그렇게도 못하시고..... 하여튼 모든 회원님들 고생하셨고 감사드립니다...
이런 예상치못한 상황에서 회원분들의 한마디씩만 불만을 토로하셔도 운영진 몇사람이 감당하기에 너무 벅찹니다..
많이 참아주시고 기다려주시고 이해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항상 긍적적인 사고인 제게도 어제같은 상황에서의 많은 질책은 상처가 되더군요.......
우리들산악회 운영진(대장직)에 참여한지 1년반이 되었습니다... 그 1년반을 되돌아보면....
처음부터 저는 산악회 대장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정말 자유롭고 편하게 산행하는 스타일 이라서.....
회장님의 몇차례 권유에 의해서 지금 대장직을 맡고있고.. 그 대장직에 누가되지 않기 위해서 나름 노력하고 있습니다...
운영진에 대해서 잠깐 넋두리 하겠습니다..
솔직히 운영진 이라고 개인적인 이득을 위해서 하는 사람 한분도 없습니다..
많은 시간을 뺏기면서 사무실에서도 컴퓨터는 맨날 산악회 들어다보고 운영회의, 참회원...모임.. 많은 시간을 빼았깁니다..
산행지 정해지면 회장,책임대장,총무가 수시로 연락하며 산행계획, 하산주식당 선정등등....
어떤 단체든 조직이 있으면 일할 사람이 필요한것이고...누군가는 해야하는 자리이기에 현재 운영진들도 시간을 투자하며
봉사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침에 버스에서 음료,떡 나르고 커피 나르고... 하산해서 하산주 식당에 도착하면 차에서 아이스박스 옮기고..
회원들 먼저 자리 마련해드리고...제일 마지막에 자리에 앉습니다.. 어쩔때는 식당 써빙까지 합니다...
운영진들도 회원들과 똑같이 회비내고 똑같은 마음으로 산행을 하기위해 참석하는 우리들산악회 회원의 한사람 입니다....
그저 누군가 해야할일 봉사한다는 마음으로 운영진에 참여했습니다..
대장직을 맡고있는 저로써는 산행준비가 미비했거나 산행으로 인한 질책이라면 정말 겸허히 받아드리겠으나..
어제같은 불가항력인 상황에서의 질책은 제게도 상처가 됩니다...
행님아 이사님... 어제 제가 몇몇분께 죄송하다 인사하니... 그 모습이 안타까워 보였는지?...
왜 대장님이 자꾸 죄송하다고 하냐고 하셨죠?....
제가 대장이니까 죄송하다 한겁니다... 책임을 맡아서 죄송하다 한겁니다....회장님과 다른 운영진들도 그런 마음으로
죄송하다 한겁니다.....운영진 이니까요...... 항상 마음 써주셔서 감사했어요....
또한 처음 참석해주신 호인님.....
넓은 마음으로 기다려주심과 말씀 말씀 마다 배려해 주심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번 일을 경험으로 생각하고 이번에 운영진들의 미흡한점이 있었다면 개선해서 앞으로 남은 기간동안 더 좋은산을
함께 할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회원분들의 변함없는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이상으로 일기당천의 넋두리 였습니다....... 회원님들을 믿고 넋두리 한거니까 너무 화내지 말아 주십시요...
우리들~~~~~이대로~~~영원히~~쭈~~~욱
어쨌든.... 이것도 세월지 지나면 또하나의 추억으로 남겠죠.....
어제 도농까지 모든 회원분들을 내려드리고 저도 전철타고 예봉산 산행을 했습니다...
올라오는길.....
국수역에 산행하실분들 내려드리고... 일단 싫은소리 실컷듣도...
그다음 마석,평내,금곡.... 차례대로 내려드리는데.... 버스 기사님이 계속 불평을 한다...
도농하고 마석 간다해서 잠도 안자고 왔는데.. 너무 돌린다고...
우리가 정차한건 국수역~마석역~원병원~마치터널입구~평내~금곡~도농...
이게 마을버스도 아닌데 하며...하여튼 계속 불평이다..... 나도 목 끝까지 짜증이 났지만.. 정말 꾸~욱 참고
도농까지 모두 내려드리고 전찰을 타고 팔당역으로 간다....
용뇽이님... 다시 청주로 간다고 그 버스에서 안내렸는데.... 기사님 짜증 없었나요?... 걱정되던데.....ㅎㅎ
그렇게나 물건들 잘 챙기라고 당부 드렸건만.. 누가 신발을 놓고갔어요......
결국 오케이 총무님이 두고가셨고....마석에서 많은 짐들을 내리느라 정작 본인것을 깜빡 하셨네요....
할수없이 이때부터 제 배낭에 넣고서 산행을 합니다.....
일기당천 패거리 형님들..... 벌써 몇년째 저와 함께 하시지만... 참 좋은 형님들.....
대장직을 맡은후 한번도 형님들과 산에서 식사할 기회도... 그동안 챙겨드리지 못해서 죄송했는데.....
밤을 꼴딱새운 무박이라 힘에 부치는지?...
자꾸 천천히를 말씀하십니다....
예봉산에도 단풍이....
예봉산에 올라섭니다..
이곳에서 청계산을 바라보고....부용산을 지나 산행하는 우리들회원님을 찾아봅니다...
저~~기 친구인 액션이..비틀거리며 하산하는게 조그맣게 보입니다....ㅋㅋㅋ
1시간여 산행해 정상 기념을 남깁니다...
서울의 명산들...
바라보이는 천마지맥 산군들.....
오랫만에 함께한 일기당천 패거리들...
쉬었다갑시다, 등대지기, 묵향 형님들이 빠졌네요....
정상아래 단풍...
단풍나무 아래에서 자리잡고....
족발, 김밥, 막걸리등.....한사간을 보냅니다...
정상아래 주막에 산악회,전우회 리본을 걸어두고...
세상에나.....5km 산행에 시간이 4시간50분이나...... 그중에 휴식이 2시간15분...
완전...힐링산행 했네요......
오늘 산행에 예정했던 가지산을 못갔지만.... 아쉬움을 일기당천 패거리 형님들과 달랬습니다.....
모두들 밤을 꼴딱새운 무박산행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