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한 제목이네요 ^^;;
최근 정봉분들의 고민 중 여러개가 우리타리터와 관련된 것 같아요
-미미, 리사가 다른 조인데 각자 안나가려고 해서 산책을 따로 해야 해요
-파티가 친구들을 괴롭혀요
해당 문제들은 아이들 개개인을 알면, 대부분 해결될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해요
제가 아는 우리타리터에 대하여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여러분이 아는 우리타리터에 대해서 풀어주셔도 좋아요!
리사는 여러분도 알다시피 정말 최강 쫄보였어요. 이제는 산책 나오라고 하면 토끼처럼 튀어나와 산책을 즐기는 귀염둥이지만
리사는 갇혀있던 모든 대형견 아이들을 풀어주던 날에도 나홀로 나오지 못할 정도로 겁이 많은 친구예요
며칠을 나홀로 지내다가, 아이를 우리타리터까지 몰아서 겨우겨우 햇볕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리사는 초기엔 친구들과 아주 잘 지냈어요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우리타리터 여아들(미미, 핑코, 순심)과 싸움이 잦아지기 시작했어요
한번 싸우면 대부분의 아이들이 그걸 앙긍처럼 기억하는지 관계 회복이 쉽지 않더라고요
그때부터 모두 함께 했던 평화 산책이 종료되고, 우리타리터가 여러 조로 갈라지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기억하기 쉬운 건
리사 >< 다른 여아(미미, 핑코, 순심)
이 조합만 기억하면 다른 조합은 큰 문제가 없단 거예요!
파티는 어떻게 보면 우리타리터 아이들에게 외부 강아지예요
이미 온지 오래되어 외부란 표현을 붙이기가 좀 그렇지만, 우리타리터 아이들 모두 2019년 이전부터 함께 지냈다면
파티는 2021년 쉼터에 오게 되었어요
파티는 친구들을 좋아하기보단 호기심이 엄청 많은 친구 같아요
쉼터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에 참견하고 싶고, 지나다니는 새와 벌레 온갖 것에 관심을 갖습니다
또, 한번 싫은 친구는 영원히 싫다고 해야 할까. 복수를 다짐하는 것 같아요 ㅋㅋㅋ!!
다행히 우리타리터엔 싫은 친구가 없는데
가람터엔 루디, 마루터엔 칸쵸란 친구를 너무너무너무(*1000000) 싫어해요
그래서 마당 산책을 나오면 가람터와 마루터에 한번씩 가서 화를 내고 옵니다
가까이에 있다고 느끼면 바로 공격하려고 해요 ㅜㅜ!
파티는 주변 환경에 좀 예민한 성격 같아요
그리고 무엇보다 식탐이 매우 강합니다 (보호소라서, 다른 친구들이 내껄 뺏어먹을 거란 기분 때문에)
또, 목과 엉덩이 터치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식탐', '주변환경에 예민' 이 두가지 키워드를 잘 기억하면 파티를 이해하기가 조금 더 쉬울 것 같아요
이 두 가지에 몰두하고 있는 상태가 오면
파티는 집중하고 있는 나를 방해하는 사람/동물을 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환경을 만들지 않거나, 이런 환경에 있다면 아이를 침착하게 만드는 게 중요합니다
***절대 이런 환경에서 아이의 목줄을 잡거나, 내 몸으로 막거나 해선 안됩니다 반드시 다칩니다
그러나 파티가 문제의 강아지는 아닙니다
쉼터가 아닌 환경에서는 파티도 차분하고, 얌전하고, 공격성도 전혀 없는 착한 강아지예요!
아이 입장에서 쉼터는 경쟁상대가 많고, 시끄럽고 매순간이 생존에 직결되기에 예민할 수밖에 없을 거예요 ㅜㅜ..!
여튼 두 아이의 성향은 이렇습니다.
다음은 질문에 대해서 제 나름의 해결책을 말씀드릴게요
정답은 아닙니다 ^^;
Q. 미미, 리사가 다른 조인데 각자 마당에 안나가려고 해서 산책을 따로 해야 해요
공식 하나. 우리타리터는 리사/ 미미, 핑코, 순심을 제외하면 관계에 큰 문제가 없다
공식 둘. 잘 안나가려는 친구(미미, 리사)는 나갈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한다.
-우리타리터 정문과 중간문을 활짝 열어둡니다
-문 앞에 사람이 서서 쫄보 아이들이 나오려는 걸 막지 않는다 (매우 중요, 나가려다가도 사람이 문 근처에 있으면 안나갑니다)
-잘 안나가려는 친구를 제일 먼저 열어주거나 중간 타임에 끼워서 다른 친구들이 나갈 때 나가는 분위기를 조성한다
(*저는 보통 제일 먼저 열어주는데, 석양이나 파티같이 밖으로 쏜살같이 나가는 친구들과 만나면 우르르 나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나간다면 리사나 미미의 경우엔 간식으로 꼬여내도 될 것 같습니다 (땅에 떨어뜨리지 않기)
-그럼에도! 안나왔다면 마당과 우리타리터 모두 열고 넓게 쓰면서 리사나 미미/핑코/순심 등 안나와야 할 친구들을 제외하고 나머지 친구들은 산책을 함께 해도 무방합니다.
(특히 석양이, 돌돌이, 공룡이, 레옹이는 그 누구와도 잘 지내는 친구예요. 레옹이가 조금 다른친구들을 무서워하는 경향이 있으니 마당과 우리타리터까지 모두 열어서 편히 쉴 수 있도록 해주면 좋습니다)
저는 우리타리터+마당을 모두 열어서 리사만 제외하고 전원, 미미핑코순심만 제외하고 전원 이렇게도 산책을 하곤 합니다.
물론 안전산책은 벽보에 부착된 그날의 산책조입니다 ^^
Q. 파티가 친구들을 괴롭혀요
공식 하나. 식탐이 많아 공격성까지 있는 아이가 있는 경우 사료 없이 우선 터 문을 열어주고 터안에서 아이들의 흥분을 가라앉힌다
공식 둘. 식탐이 많은 친구를 먼저 넣는다
저희가 사료로 아이들을 넣기 때문에 아이들은 대부분 흥분합니다
특히 배가 고픈 상황이면 식탐 많은 친구들에겐 더더욱 흥분되는 시간이에요!
그래서 우리타리터 안 아이들을 먼저 사료로 들여보낸 다음,
번거롭더라도 마당 친구들은 일단 사료가 없는 상태에서 터 안으로 들여 보냅니다
터안에서 흥분을 가라앉힌 뒤에 식탐이 많고, 흥분도가 높은 친구 순으로 먼저 들여보냅니다
미미 > 파티 > 나머지는 모두 비슷합니다 ^^;
미미의 경우 식탐이 있는데, 다른 견사까지 들어오는 친구여서 저는 되도록 제일 먼저 넣습니다
파티 흥분도가 높은 경우엔 파티를 제일 먼저 들여보냅니다
파티는 흥분도가 높아서 친구들을 몰 때가 있지만 대부분 봉사자가 큰 소리를 내거나 말리려는 포즈를 취하면 멈추긴 합니다 ^^;;; 이때 파티를 먼저 넣어서 더 큰 공격을 멈춰주면 좋습니다
쓰고나니 거창하기만 하고 엄청난 팁은 아닌데 ^^;
우리타리터의 평화로운 산책을 기도하며 다른 분들도 각자만의 팁이 있으면 전해주세요.
모두 안전 봉사 하세요!
첫댓글 정독완료!! 참고하겠습니다☺️♥️
쏘 따뜻한 게시글이에요🥹
참고해서 조심 또 조심하고 즐거운 산책시간을 만들어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