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여행가다
와이프가 2시간 줄테니
노래부르던 소백산 갔다오랜다
시간당1만원이란다
미리 준비라도 하고 왔으면
나중부상은 덜할텐데
중부내륙고속도로 타고가다
죽령 지날때 말하니
아싸 ㅡ풍기 아이씨에서
내려서
죽령 휴게소로 향한다
단양 아이씨에서 내렸다면
더 빨리 갔을텐데
아무런 준비없이
왕복 22.6키로 산행을 한다
10시가 넘은상태
아침은 휴게소에서 먹었지만
신발도 트레일화가없어
운동화
반바지는 속에 입던거
다행히 허리색이 있어
아주작은 250미리 박카스병 만한
우유통에 물을 가득담고 출발
지리산 설악산 트레일런을 마친나는
아무때나 자신있다
간식도 없고
물도 바카스한병
스틱도 없이 신나게
뛰어 오른다
어 ㅡ죽령휴게소에서 11.3키로
경사도가 낮다고 생각했는데
열나 높은편이네
시멘트길이 4.3키로라 편할줄
알았는데
한20분 가니 어제과음과
체력 방전우려로
걷 뛰 시작
시멘트길 끝에 기상관측소
4.3키로 와 힘드네
하지만 여기부터 능선이니
2시간이면 비로봉 가고 1시간이면
내려오겠지 라 생각 했는데
관측소 부터는
자갈길
넓어서
산길 뛰는 느낌
바람이 불어 더은지는 머르겠고
천문대 까지 뛰어보자
시간좀 단축하자
관측소 밑
신나게 자갈 내리막길이 나오는데
충격이 좀 있네
천문대 차량이 따라붙어
열받네
먼저 추월시켜준다
천문대 지나면
관측소서 천문대까지 2.7키로 정도
자갈길
쭉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옴
요 화장실이 나오고
비로봉이 보이기 시작
여기까지 한시간5분 정도 걸렸나
연화봉 정상
3시간 잡고 가는데 까지 가보자
출발
바람은 살들불고 가만있으면
좀춥고
달리니 딱좋고
설악산 바위갈보다 너무 편안하네
지리산보다도 훨편해서
우습게 봤는데 ㅠ
비로봉 막 보이고
몇키로 안남으니
욕심이 생겨
1시간30분만 가자던욕심이
자꾸 비로봉을 향하게 한다
연화봉천문대서
비로봉까지도 4.3키로 정도니
능선이라
빠를거라 생각 했는데
내리막 오르막
제1연화봉
끝에봉우리가 관측소
중간이 천문대
이크 비로봉이 코앞
여태 물한금 안먹고
참아본다
정상도착하면 먹어야지
자꾸 욕심이 나네
가고싶다
계단이 나오니
오르막 내리막이어도
수월하다
끝봉우리 비로봉
비로봉 1키로
여기서 돌아 갔어야 했는데 ㅠ
비로봉을 찍고 만다
바람을 살살 불어주고
너무 행복하네
이맛에 산행하지
잡힐듯 비로봉
간식도 없고
물도 별로 없어 안마시고
정상도착
산악마라톤코스는
20키로 더가서
국망봉 좌석리로 내려가는건데
여기서 스톱하고
물 반을 마신다
아껴먹어야 다시 내려간다
사진 대기자가 너무많아
멀리서 시늉만내고
여까지 2시간정도 걸렸다
내리막은 1시간 조금 더 걸리겠지
이래 생각 했다
제1연허봉까지는 수월
사진도 찍고
동영상 우튜브도 많이 찍고
제2연화봉을 넘어서
천문대가 나오고
이제 많이 더워지기 시작한다
천문대 에서 관측소까지는
자갈길 2.7키로 인데
올때 몰랐는데
오르막이 장난 아니네
기상관측소 도착
이제 약5키로 정도 남은것 같다
남은물중 한모금만 남기고
와이프 한테 혼날걸 생각 하면서
발길을 재촉한다
1키로 쯤 남았을까
집중력이 떨어지고
계속되는 시멘트길
턱이있는 시멘트길을 밟아 앞으로 고꾸라진다
얼굴
어깨
팔꿈치
무릎
허벅지가
쓸린다
정신이 없다
핸드폰이 나뒹굴고
시계가 깨지고
결국 핸드폰 액정박살
한참을 앉아서 쉰다
일단 부러진대 없는지 살핀다
몸은 아파도 걸을만하다
와이프기다리니
살짝달린다
다내려오니
와이프는 화를내고
집에가자한다
하지만 약속대로
병산서원들리고 안동 찜닭먹고
월령교보고
고속도로를 탄다
약이 없어
병산서원 안내소에서
약을빌린다
넘어졌을때
물주신분들과 안내소 직원분께
감사드린다
감사요~~
준비안된 산행은 삼가해야겠다
타이즈 스틱 비상식령 물 장갑
이정도만 있었어도
다치지 않았을텐데
등산객들이
요놈 잘난척하더니 샘통이다
라는 마음의 소리가 들리눈듯 하다
여전히 아름다운 병산서원
여기서 공부하면
집중 잘될것같네
만대루
이렇게 연휴 하루를 보내고
내인생의 하루를 신에게 판다
아프고 피곤하지만 행복하네
산을 안탈것같지만
또 탈거다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