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제가 웍스02 타봤고, 제조사의 설명과 설계에 따른 예측치와 매우 유사하게 경험했기 때문에 웍스02와 같은 쉐입의 다른 내부구조를 가진 세이버에 대해 예측해 봅니다.
글의 목적은 주변 초중급자들이 스키를 잘못 선택해, 쓸대없는 고생을 하는 모습 많이 보았기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위해 쓰는겁니다.
웍스02는 코어가 토너먼트 레벨의 반응성을 가진 형태로 들어가 있구요. 플렉스 서포트를 하는 소재가 100% 카본입니다. 따라서 반응성이 빠르지만 스키에 충분한 압력이 가해지지 않으면 스키의 플렉스를 사용하기 어렵습니다. 어느정도는 스피드와 체중을 잘 실어 스키를 괴롭혀야 잘 반응합니다. 통통 풀치고 턴에서 싸악 감기는 일이 없죠. 스키사이즈를 엄청 줄이면, 플렉스 또한 확 줄어들기 때문에 느낄수는 있는데… 이건… 좀.
그래서 초중급자들과 편한 스키를 찾는 고급자들을 위해 스키의 플렉스등을 활용하기 쉽게 하기 위해서 세이버라는 모델을 출시하게 된겁니다. 물론 안정성도 더 업그레이드하고 가격도 낮춰서요. 사실 제조원가는 별차이 안날겁니다. 웍스02에는 대부분의 개발비를 얹어서 고가에 팔고, 세이버는 웍스02의 쉐입을 공짜로 활용하는 원가 구조일겁니다.
세이버는 웍스02의 쉐입에 안정성과 진동흡수가 뛰어난 폴리우레탄 코어를 사용하고 플렉스서포트 소재를 카본과 유리섬유를 적절히 조합해서 사용합니다. 그래서 거친물에도 강하고, 특히 스키의 플렉스의 유연함과 관용성이 매우 커서 턴을 구사하기 훨씬 쉬울겁니다.
따라서. 충분히 강한풀과 스키에 체중을 강하게 실어 밀어부치는 기술이 아직 부족한 스키어들, 키대비 체중이 너무 적게 나가는 스키어들에게 매우 유용할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고 세이버 레벨의 스키가 만만한 스키는 절대 아닐겁니다. 웍스02보다는 다루기가 쉬울뿐이죠.
나중에 부이슬라럼이 꽤나 익숙해지고 체중이동 실력이 많이 향상되어서 프리턴, 턴에서 스키가 더 단단하고 빡빡하게 받아줬으면 좋겠다는 느낌이 들기 시작하면, 그때가 토너먼트 레벨의 스키로 이동할때 입니다. 주변을 보면 사실 강한 스피드와 체중이동으로 스키를 밀어부치는 스키어가 매우 드뭅니다.
턴이 잘말리는 스키, 말 잘듣는 스키를 원하시면. 세이버를 시승해보시기 바랍니다. 국내 스키어들을 보면 대부분이 턴이 가볍게 삭삭말리는 소프트플렉스 스키를 좋아한다는것도 참고하시면 좋습니다.
세이버 같은 구조의 스키가 물에대한 걈각, 턴에대한 감각을 익히기가 훨씬 쉬워서. 스키 실력도 훨씬 잘 늘겁니다.
첫댓글 타사의 유사한 모델로는 레이다의 베이퍼 그라파이트 모델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