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올해를 ‘임진년 흑룡띠의 해’라고 합니다. 10개의 천간 중에서 임(任)자는 물과 검은색을 상징하고, 12간지에서 용을 의미하는 진(辰)과 결합해 임진년(壬辰年) 흑룡띠 해가 60년 만에 왔다는 것입니다. 더구나 올해는 4년에 한 번씩 드는 윤달이 껴서 ‘신들이 놀러간다’고도 하고 ‘귀신이 쉬는 달’이라고도 합니다. 이럴 때는 묘지를 파묘, 이장, 개장하거나 집터를 고쳐도 무방하다고 하네요. 1952년 흑룡띠 인물로 한나라당 박근혜 의원을 거론하기도 합니다.
그러면 성경은 용을 어떻게 말할까요? 계시록 12장~13장, 16장, 20장에서 용은 사단을 상징해 사용됐습니다. 또한 구약에서는 시랑(豺狼, 시44:19)이나 바다괴물(욥 7:12)을 가리키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그 해석을 보면 참 놀랍습니다. 어쩌면 이단이 판치는 요즘 교계상황과 이리도 잘 맞물릴 수 있는지요. 계시록 12:13절 이하를 해석한 매튜 헨리 주석을 인용해 드리겠습니다.
“용이 자기가 땅으로 내쫓긴 것을 보고 남자를 낳은 여자를 박해하는지라”(계 12:13). “여자의 뒤에서 뱀이 그 입으로 물을 강 같이 토하여 여자를 물에 떠내려가게 하되 땅이 여자를 도와 그 입을 벌려 용의 입에서 토한 강물을 삼키니 용이 여자에게 분노하여 돌아가서 그 여자의 남은 자손 곧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며 예수의 증거를 가진 자들과 더불어 싸우려고 바다 모래 위에 서 있더라”(계 12:15~17).
“교회를 대적하는 용의 적의와 악의는 계속된다. 교회가 궁벽한 곳으로 피한 것이 모든 적으로부터 그녀를 보호해줄 수는 없었다. 먼저는 낙원에 숨어 있었던 간교한 옛 뱀이 이제는 교회를 뒤따라 광야로 들어왔다. 그리고 여자의 뒤에서 뱀이 그 입으로 물을 강 같이 토하여 여자를 물에 떠내려가게 하려고 했다(15절). 이것은 죄와 거짓과 이단의 홍수를 의미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이런 잘못된 이단 사상들을 아리우스(Arius), 네스토리우스(Nestorius), 펠라기우스(Pelagius) 같은 인물들과 다른 많은 사람들이 퍼뜨렸다. 하나님의 교회가 이런 이단의 홍수로 말미암아 물에 빠져 떠내려가고 있었다. 하나님의 교회는 박해자들을 통해서 보다도 이단들을 통해서 더 많은 위험에 빠지게 된다. 이단들은 공공연한 폭력과 폭행과 마찬가지로 마귀에게서 나오는 것이 분명하다”(<매튜헨리주석전집 21>, p.1117, 크리스챤다이제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