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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 교향곡 5번 운명(동영상) - 지휘 정명훈(산타 세실리아 음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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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사령탑을 맡은
세계적인 지휘자 정명훈씨.
세계 정상급 음악가의 한사람인 그에게는
뜻밖에도 아주 작은 꿈이 하나 있답니다.
그것은 바로 '8명의 가족을 위한 저녁 만찬'을
맛깔스럽게 손수 차려내는 것이죠.
8명의 가족이라 함은 정명훈 씨 자신과 그의 사랑스럽고 지혜로운 아내,
그리고 잘 자라준 3명의 아들과 그들의 미래의 배우자들입니다.
사실상 8명의 만찬을 차린다는 것은 웬만한 요리 내공으로
할 수 있는 쉬운 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정명훈씨는 지금도 이미 5명의 가족을 위한 식사 준비를
즐겨 맡고 있는 것으로 봐서
8명을 위한 만찬 정도는 거뜬히 차려낼 것 같습니다.
정명훈 씨에 관한 소식을 듣게 되면
항상 우리의 기억 속에 함께 연상되는 두 사람이 더 있습니다.
바로 정 트리오의 일원인 정경화와 정명화 자매입니다.
이들은 모두 음악적으로 뛰어난 재능을 가진 남매지간입니다.
1953년 한국전쟁 직후 일곱 남매 중에 여섯째로 태어난 정명훈씨는
그리 넉넉하지는 않았지만
형제 자매들이 모두 음악 공부를 하는 집안에서 자랐습니다.
피아노를 공부하기 위해
일곱 살 때 미국으로 유학을 가게 되고 이후 그의 모든 가족이
미국으로 이민을 가서 생활을 하게 되죠.
그곳에서 음악적 재능을 한층 더 키울 수 있는 훌륭한 선생님도 만나고
그의 삶에 중요한 기계와 기회를 얻게 됩니다.
그때 자녀들의 교육을 위해 미국으로 이민을 온
정명훈씨의 부모님은
워싱턴 대학 앞에 한식당을 열게 됩니다.
따로 종업원을 둘 만한 형편이 못 되었기 때문에
가족들은 모두 각자의 할 일을 하면서 동시에 식당 일을 도와야만 했답니다.
아버지와 그는 주방에서 요리를 하고
어머니와 형은 서빙을 담당했습니다.
간혹 아버지가 주방을 비울 때는 정명훈씨가 음식을 척척 만들어 내곤 했죠.
아직 10살 밖에 안 되는 어린 소년이었지만 음식이 만들어지는 재미에
힘든 줄 모르고 일을 했습니다.
힘겨운 이민생활에서도
일이 끝나면 가족들이 모여 늦은 식사를 하면서
도란도란 이야기 꽃을 피우던 시절의
김치찌개는 그에게 있어서 잊지 못한 소중한 음식이 되고 있습니다.
그는 인생에서 몇 가지 행운을 꼽고 있는데요.
물론 그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행운은 그가 음악을 시작한 그 자체입니다.
또한 음악과 관련지어서 볼 때는
어린 그에게 진정한 음악가의 길을 걸을 수 있는
기초를 잡아주신 제이콥슨 선생님과의 만남.
그리고 피아니스트에서 지휘자로 변신하면서
자기 개인만의 고독하고 어두운 세계에서 벗어나
조화를 통한 음악적 성취가 가능한 오케스트라의 참 의미를 찾아 가던 일.
순서로 따지면 음악보다는 늦지만
그의 인생의 최고의 행운은
아무래도 그의 아내와의 행복한 만남이라고 그는 단호하게 말합니다.
그의 아내는 매형의 여동생이었고 19살에 만나 무려 7년 가까이 사귀다가
정명훈씨가 25살 되던 해 집안의 반대를 물리치고 결혼하게 됩니다.
젊은 시절 날카롭고 비판적이며 급한 성격이었던 그를
긍정적이고 여유있는 마음과 인내심으로 이해해 준
사람은 바로 그의 아내였답니다.
현재 그의 삶에 있어서
아내와 그의 가족의 의미는 너무나 소중한 것이기 때문에
그 무엇과도 견줄 만한 것이 없을 정도입니다.
가족을 위한 짐꾼이나 충성스러운 요리사가 되어 요리를 하는 시간이야말로
세상에서 그 무엇과 바꿀 수 없는 행복을 그에게 가져다주는 거겠죠.
현재 그가 거주하는 곳은 2002년 초에 마련한 꿈의 공간인
프로방스의 작은 집이다.
집 앞으로는 오래된 올리브 농장이 펼쳐져 있고
뒤편에는 울창한 숲이 둘러싸여 있어서
마치 새둥지와 같은 아늑하고 포근한 작은 거처랍니다.
정원에는 해마다 기름을 넉넉히 짜서 먹을 만큼의
올리브 나무들과 아몬드 나무들이 있고
뜰에는 정원 가꾸기를 좋아하는 아내가 꾸려나가는 작은 텃밭이 있습니다.
이곳 텃밭에서는 배추, 루콜라, 토마토, 옥수수, 고추, 버섯 등을 기르는데
이러한 채소들은 그가 가족을 위해 요리를 할 때 쓰이는 신선한 재료 공급처가
되어주고 있죠.
그는 샐러드를 매 식사마다 한 광주리는 먹을 만큼
채소를 몹시 좋아한답니다.
텃밭 옆에서는 닭을 기르고 있는데
그는 달걀을 몹시 좋아하지만.
이제는 키우는 닭에게 정이 들어서 달걀을 양껏 꺼내 먹을 수 없답니다.^^
왠지 아직도 소년 같은 음악가의 섬세한 감수성이 그대로 느껴지는 대목입니다.
부부가 사는 프로방스의 집의 마당에는
토종 진돗개인 영이가 15년째 이들과 함께 하고 있어서
이러한 모습은 마치 한 폭의 풍경화를 보고 있는 듯한
포근한 느낌을 주고도 남는군요.
그는 음악가로서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며
연주활동을 해야 하기 때문에 일반인들과는
삶의 패턴이 조금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무대가 주는 긴장과 압박
지휘자로서 100여명에 이르는 오케스트라 단원을
조화롭게 이끌어 나가야 한다는 책임감.
빡빡한 연주 일정과 음악 외적인 것에서까지 오는
긴장과 스트레스가 연속인 생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을 마치고 프로방스의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벌써부터 그는 가슴이 설레이며 주변에서 파는 특별한 식재료를 구입하고
만들어 먹을 음식을 떠올리며 미소짓곤 합니다.
그는 지휘와 요리는 참으로 비슷한 것이라 말합니다.
재료가 아무리 같아도
그것을 해석하는 사람에 따라 결과물이 달라진다는 점에서
요리사나 지휘자는 모두 '해석자 Interpreter'라고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말하자면 요리에서는 각기 다른 맛을 내는 재료들을
요리사가 손질하고 조리해서 완성된 음식을 만들어 내듯이
지휘자는 각기 성격이 다른 연주자들을 조화시켜
아름다운 음악을 만들어 낸다는 점에서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다는 말입니다.
그는 97년부터 로마 산타체칠리아 오케스트라의 음악 감독을 맡고 있습니다.
그는 매일 한끼는 파스타로 해결할 만큼
이태리 음식에 대한 강한 취향을 가지고 있었고.
그 때문에 로마에서의 음악활동을 택하기도 했답니다.
지휘자가 되지 않았다면 요리사가 되었을 것이라고 말하는 정명훈 씨는
요리에 대한 강한 매혹을 느끼고 있으며,
실제로 요리를 전문적으로 배우고자 하는 욕구도 강렬했습니다.
한번은 이탈리아 휴향도시 산 빈센초에 있는
유명 레스토랑인 '감베로 로소'의 주인이자 셰프인 폴비오 피에르안젤리니에게
하루 동안 요리를 배운 적도 있을 정도니까요.
하지만 정식으로 요리를 배운바 없는 그의 요리는 정확한 조리법에 따르는
섬세한 요리라기 보다는 가급적 많은 것들을 가미하지 않고
쉽게 만들어 맛나게 먹을 수 있는 것들입니다.
음악이 청중에게 기쁨과 행복을 주듯이
요리도 마지막에 맛나게 먹음으로써 완성된다는 점에서
요리와 음악은 동일한 행복을 그에게 안겨주고 있습니다.
그는 서양 음식도 좋아하지만
가장 좋아하는 아침 식사를 계란 후라이와 김치찌개를 같이 먹는 것이라고 하는 것을 보니
한식도 무척이나 즐기는 편입니다.
국물이 필요한 요리에는 미리 고기국물이나 채소국물 그리고 생선국물을
만드는데 자투리 채소나 고기와 생선을 알뜰하게 잘 이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매운 음식을 무척이나 좋아해서 그의 식탁에는 항상
고추기름이 올려져 있답니다.
이 고추기름은 올리브 기름과 매운 고추를 반반씩 섞어 두었다가 먹는 것인데
강한 매운맛을 느끼고 싶을 때 음식에 첨가해서 먹곤 한답니다.
요리를 즐겨하는 그에게 있어서
요리 라는 것은 인생을 퓽요롭게 해주고 일상을 행복하게 꾸려주는 소중한 요소입니다.
요리가 없는 일상이란 삶의 여유와 균형이 깨어져 버린
미숙한 무엇일 거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이죠.
정명훈씨는 스스로 말하기를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이 강하지 못하다고 합니다.
한국인이기 이전에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세계 어느 곳에서든 할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것입니다.
인간으로서 음악가로서 그리고 한국인으로서 그가 존재하는 것입니다.
그가 비록 세 번째로 느끼는 책임감을 한국인이라고 말하지만
한국인이라는 사실은 움직일 수 없는 것이고
그리고 한국의 음악을 위해 많은 노력과 애정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그의 요리책(정명훈의 Dinner For 8)과
이런 정명훈씨를 보면서 떠오른 음식 역시
어쩌면 완전히 한국식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한국식이 아닌 것도 아닌
그런 음식이 적합할 것 같았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요리를 즐겨했던 그는
학창 시절 형제들의 도시락을 싸 준 적이 있습니다.
그가 즐겨 싸주던 불고기 샌드위치의 맛을 아직도 형제들은 잊지 않고
간혹 추억의 한 조각처럼 떠올려주고 있답니다.
왠지 정명훈 씨는 형제들에게 만들어 주던
불고기 샌드위치와도 같은 사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답니다...^^
완전히 한식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한식이 아니라고 할 수도 없는 음식.
그래서 오늘은 정명훈씨가 형제들에게 즐겨 해주던
불고기 샌드위치를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불고기 샌드위치를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맛나게 양념된 불고기가 있어야 하겠죠.
불고기의 유래를 보면 고구려 시대 먹던 맥적이 가장 유사하다고 합니다
고구려에선 고기에다 부추와 마늘을 충분히 넣고
양념장으로 조미하여 구워먹었다고 합니다.
이렇듯 미리 양념장에 조미해 먹은 것이 불고기의 시작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먼 옛날 시작된 불고기는
지금은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은 우리의 음식이 되었답니다..^^
이제 시작해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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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 : (불고기 샌드위치 2개)
양념 불고기 200그램
마늘 4개
상추 4장
치커리 약간
양파 1/2개
잡곡빵 4장
양겨자 약간
마요네즈 약간
불고기 양념 (쇠고기 1근 기준) :
강판에 간 양파 1/2개, 맛술 3큰술, 파, 마늘 다진 것 각각 1큰술 반,
간장 5큰술, 설탕 2큰술, 매실즙 1큰술
참기름 1큰술, 깨소금, 후추 약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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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양념 불고기를 먼저 팬에 볶아줍니다.
불고기 양념은 재료 설명에 있는 것을 참조하세요.
2. 불고기를 볶은 팬을 닦지 않은 채 기름을 1큰술 넣고 마늘을 먼저 노릇하게 굽다가
양파를 넣어 투명해 지면 바로 꺼냅니다.
고기와 양파, 마늘을 한김 식힙니다.
3.빵의 한면에는 양겨자를 다른 한면에는 마요네즈를 바릅니다.
4.맨 아래 상추를 깔고, 그 다음 치커리, 그 다음 풍성하게 불고기를 올리고
그 위에 양파와 마늘을 올려줍니다.
첫댓글 버클리 불고기 샌드위치도 아주 유명하답니다~한국 분이 하시두만 한국 학생들 한테는 얼마나 인심이 후하신지 울 두 아들도 단골이지욤ㅎㅎ 불고기 국물에 양송이를 바짝 졸여서 함께 넣어서 먹으면 더 맛나답니다~
쯥 뜯어 먹을때 쪼매 지저분 하겄시요...저는 원래 살기위해 먹는 주의라서..죄송합니다. 담엔 더 맛난거 올려 보시와요..오랫만에 듣는 운명입니다. 감사한 마음 전합니다.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으흐흐.... 아침 굶고 돌아 다니다 점심시간 훌쩍 지나서 은행에 잠시 들렸다가 은행옆에 샌드위치 가게 있길래 무슨 맛 줄까 물어서 배고픈 김에 전부 하나씩이라고....ㅋㅋㅋ...근디 불고기 맛은 없네요. 불고기 맛이 젤로 맛있을 것 같은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