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조전날 전화가 옵니다
4시까지오세요
왜 이렇게 빨리오랍니까
잠도 못자고 가것는디요
선장님이 욕심을 좀 부리네요
ㅎㅎ
좋지요
선장이 욕심을 부린다는데
다 죽었어
핸폰을 두시반에 맞출려다가 좀이라도 더자고 갈려고 오십분 세팅
알람이 울리고 출발
군산가는 산업도로
느긋이 가고있는데 요즘 과속으로 세금을 좀 많이내는 바람에 조심조심
경차까지 추월해 달려나간다
뭐눈에는 뭐만 보인다고 허허 낚시꾼들 많네
오징어가 잘 나오나보네
낚시꾼들 많이 가는것이
낚시점도착
명부보니 거의 꼴등
배에올라서니 남은자리라고는 뒤에서 서너번째
별수없지
앞자리 서고싶은데 선수들이 이미 점령하고 기세가 등등
한배에서 백개가 넘었네
개인당 열개씩은 무난하네
사이즈가 뜰채없인 못 올리네
말들이 많습니다
이거 진짜 나오나보네
나까지 괜히 많이 잡을것같고 그놈의 분위기에 울렁울렁하네
선실에 누워서 가는내내 자는둥 마는둥
이날 제가 탄배에서 열두마리 나왔습니다
사무장까지 열여덟인가 아홉인가 열낚했는데 그 조과네요
포인트도착
말도앞어장
어장부표를 가운데에 놓고 거의 이십여척이 옹기종기 반상회중
뚫고들어가
똟고들어가 바람에도 선장은 주위에서만 뱅글뱅글도네
선장신호에 첫 캐스팅
조용
자리옮겨 두번째 신호에 요즈리 짝퉁 야광에기에 약한 입질포착
갑오징어는 까는재미죠
까올리니 릴이 뻐걱거리네
이거머여
오징어맞어
수심도 삼십이 넘는디 오는도중 터질까봐 조마조마
선장 바구니들고 대기중 올라오는 오징어보고 둘다 우와
옆에 서있던 꾼들도 다 같이 우와
배에서 첫수
단박에 배에서 스타됩니다
에기는 뭐 썼냐
단차는 어케되냐
입질은 어떠냐
몇몇사람은 지 신발하고 비교해보고 오다가다 우와 화장실가다가도 우와 ㅎㅎ
잘 나올줄알았습니다
한시간정도 지난후에 비스한 사이즈한마리 추가하고 오전내 꽝
그러면 그렇지
봄갑이는 허는게 아니여
갑이가 나를잡네
사먹는게 신상에 좋은디 이게 먼짓일래
오만가지 잡생각이 머리속에
선장은 선장대로 줄은날리지
잡는다고 잡는것 같긴한데 줄은 내려갈때마다 엉키지
가벼워서 그러나하고 봉돌을 올려보니 이번에는 반대편사람하고 인사하고
내려가면서 걸리고 올라오면서 걸리고 아이고
채비엉킴만 하루종일 열대여섯번정도
밥먹고 오후에 한마리추가하고 쓸쓸하게 귀가
세마리 회뜬다고 꺼내놓으니 집사람 냉장고 열어봅니다
나머지 어디있냐고
적게잡으니 먹물은 없어서 정리하기는 좋은데 그래도 많이 잡는게 좋네요 ㅋㅋ
봄갑오징어
어지간하믄 안하는걸로 ㅋㅋㅋ
말이 짧습니다
이해바랍니다
첫댓글 형님 10마리 이상잡음 11마리부터는 갑오징어 물회 번모한번 할수 있었는데
봄갑은 역쉬나 몸에 해로워요
형님 이참에 막대기좀 바꿔봐요
긍게말여
낚시대는 뻣뻣헌게 재미져
나한티는
까는재미로허니께
저는 올해 봄갑 여수로 두번 갔었는데~~~~
첫번째 한마리로~~ 끝
두번째는 두마리로 끝
이건 아니다싶더라구요
여수 국동항 수산시장에 들려서 갑오징어 2키로 6만원어치 사니 큰거 4마리에 작은거 한마리 주네요
ㅋㅋㅋㅋ 집에다가는 샀다는 말은 못하고 7마리 잡았어 하구~~ 맛나게 먹었네요 ㅎㅎㅎ
문어 많이잡았다매?
너는 겁나다니는거 같은디 같이 가본적은 없는거같고 먼일이까?
형님 갑이 가셨다길래 궁금해서 전화 해볼까 했었는데 따끈한? 소식을 주셨네요 ㅋ
여자는 화장빨 조심하고
꾼들은 사진빨 조심해야 하는디..
물론 원래 이쁜 여자도 화장은 하고
조황 사진도 가짜는 아니죠.
근디 확인할 방법이 없잖아요.
여자 화장 지워봐야 알고
꾼들은 배 타봐야 아니까 ㅎㅎ
고생 하셨습니다 ^^
긍게
뭐든 팔랑귀는 힘들어
참었어야 되는디 ㅋㅋ
조행기 본께 인생사도 희노애락!
낚시도 희노애락!
이란 사자성어가 떠 오른다 ㅎㅎㅎ
고생했다 즐건 주말 되삼.
먼 거창하게 인생사까지..
걍 낚시간거여 ㅎㅎ
요즘 어깨도 안 좋고..땀도나고 해서..
빈 박스로 오도록 노력하고 다님..항구 도착하면 세상편함..이 맛에 꽝침..맞나?
꽝치믄 집에와 편허기는헌디 약올라서 자꾸 생각나는게 함정이죠
이놈의 봄갑이는 안헌다 안헌다 하면서 한번씩 하게되네요
오로시 쎄뻑이라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