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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조선 화면 캡처
세계 3대 학술지로 꼽히는 영국의 네이처가 15일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에 대한 특집 기사를 게재해 과학계가 주목하고 있다. 네이처는 과거 황 전 교수의 연구에 대해 윤리 문제를 제기하며 논문 조작 사건의 기폭제 역할을 한 바 있어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네이처는 14일 '복제의 귀환'(Cloning comeback)이라는 제목의 특집기사에서 “10년전 배아줄기세포로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지만 지금은 버림받은 황우석 전 교수가 재기할 수 있을까”라며 황 전 교수의 근황을 다뤘다.
네이처는 “황 교수가 부동의 지지층이 모아준 350만달러를 기반으로 2006년 수암연구소를 연뒤 지금까지 개와 소, 돼지, 코오테 등 300마리의 동물을 복제했다”며 “신약 개발과 알츠하이머 및 당뇨병 치료, 이식수술용 장기 제공, 멸종위기종 복원과 애완동물이 죽어 슬픔에 빠진 애완동물 소유자를 위한 연구에 나서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네이처는 황 전 교수가 권위있는 학술지에 여러편의 논문을 냈고 국내외 안팎의 협력자들을 확보하는 한편 정부 기관의 지원을 늘려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네이처는 또 “황 전 교수가 여전히 자신이 1번 줄기세포(NT-1)을 비롯해 체세포 복제 인간배아줄기세포주를 수립했다는 주장을 한다”며 “최근에는 어느 정도 법률적 인정도 받고 있다”는 낙관론을 펼쳤다.
그러면서도 네이처는 ‘황 전 교수에게 재기 기회를 줘야 한다’는 주장과 동시에 ‘데이터를 조작했던 과학자에게 면죄부를 줘서는 안 된다’는 주장을 균형있게 다뤘다.
네이처는 해당 기사에서 황 전 교수가 서울 구로구에 자리한 수암생명공학연구원에서 복제 강아지들의 분만을 돕는 모습, 복제 개들이 어미개와 뛰어노는 모습 등을 담은 사진을 여러장 게재했다.
황 전 교수는 10년전인 2004년 2월 세계 최초로 인간 배아 줄기세포를 만드는데 성공했다면서 사이언스와 네이처에 잇달아 논문을 게재해 큰 주목을 받았으나 2006년 이들 논문의 데이터가 조작된 사실이 드러나 세계적인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