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
진언은 번역하지를 않는 것이 관례입니다. 진언은 범어이므로 당연히 뜻
이 있습니다. 수행상 번역하지 않는 것이 타당하므로 옛부터 번역하지
않았는데 뜻도 여러 가지를 지니고 있어 한말로 번역하기 어려운 모양입
니다. 옴자에 대해서 참고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옴은 범어 <om>의 음사입니다. 기도할 때에 쓰는 말로 신성한 뜻을 포함
하고 있다고 하여 인도에서는 불교 이전부터 기도어로써 쓰이고 철학 종
교서의 첫머리에 두었다고 합니다. 원래의 음은 아(a)-우(u)-움(m)의 합
성된 것으로써 부라만교에서 특별히 존중하는 3신을 뜻하기도 하였습니다.
불교에서는 진언 첫머리에 두는 것은 다 아는 바입니다. 수호국계다라니
경에서는 옴은 부처님의 법신·보신·화신의 3신을 나타낸 것이라고 하
여 옴자를 관할 것을 권하고 있고 그 공덕으로 무상보리를 이룰 수 있다
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옴자에는 귀명, 공양, 3신(三身), 깨달음, 섭복(攝伏)의 5가지 뜻이 있
다고 설명하기도 합니다. 옴자가 법신, 보신, 화신 3신을 포함한 큰 뜻
을 지닌 것으로 안다면 옴자를 염하고 관하는 방법도 얼마간 이해가 될
줄을 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