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 시월 들어 첫 주일 아침입니다. 은혜와 기쁨이 있는 하루가 되시길 빕니다. 아시다시피, 하나님 앞에서는 모든 사람이 평등합니다. 무학력자라도 겸손하면 말씀(진리)을 쉽게 깨닫게 되거니와, 교만하면 신학박사학위 소유자라도 진리를 터득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기도응답도 마찬가지입니다. 신앙 연조(年條)와 별 상관이 없습니다. 교회를 전혀 다닌 일이 없어도,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하면 응답받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영화배우 김영호 씨가 치사율이 높다는 ‘육종암’에 걸렸었는데, ‘살고 싶다’는 간절한 마음에서 하나님께 기도했다고 합니다. 그 결과, 완치판정을 받았다는 겁니다. 사실, 그는 과거 타종교 신봉자였습니다.
저는 배웠습니다. 모든 시간은 정지되었습니다. 일상(日常)이 사라졌습니다. 만나야 할 사람을 만나지 못합니다. 만나도 경계부터 해야 합니다. 여러 사람이 마주 앉아 팥빙수를 겁 없이 떠먹던 날이 그립습니다. 가슴을 끌어안고 우정을 나누던 날이 또다시 올까요? 한숨이 깊어집니다. 비로소, 저는 일상이 기적이라는 것을 배웠습니다. 기적은 기적처럼 오지 않습니다. 그래서 기도합니다. ‘속히 일상의 기적과 함께 기적의 주인공으로 사는 일상을 달라’고 말입니다. 저는 배웠습니다. 마스크를 써 본 뒤에야 지난날 저의 언어가 소란스러웠음을 알고 침묵을 배웠습니다. 너무나 쉽게 말했습니다. 너무나 쉽게 비판하고 너무도 쉽게 조언(잔소리)했습니다. 생각은 짧았고, 행동은 가벼웠습니다. 저는 배웠습니다. ‘살아있는 침묵’을 스스로 가지지 못한 사람은 몰락을 통해서만 ‘죽음으로 침묵’하게 된다는 사실을.(출처; 코로나가 가져다 준 선물, 송길원)
[여호와 나의 하나님이시여, 주께서는 위대한 일들을 많이 하셨습니다. 주께서 우리를 위하여 계획하신 일들이 많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다 말해줄 수 없습니다.(시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