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인지라 죠지타운에 산책을 갔습니다.
이 골목 저 골목을 거니다가 이발소 간판을 보았습니다.
허름한 상점의 문은 3분의 1쯤 열려 있었는데...
호기심에 안을 들여다보니...
이건 창고인지 이발소인지 구분이 안 될 정도로 여러 가지 물건들이 많이 쌓여있었습니다.
이발 의자도 옷과 짐들로 부분적으로 가려져있고....
꼬부랑 할머니 두 분이 앉아계셨는데 등이 많이 굽은 할머니는 연신 꾸벅꾸벅 졸고 계셨습니다.
다른 할머니께 머리를 맡기고 의자에 앉으니
할머니는 가위질 한 번을 하시면서 큰 숨을 한 번 내쉬셔야 했습니다.
연세가 많으셔서인지 가위질 한 번도 힘이 드시나 봅니다.
한 분 할머니는 굽은 등을 더 굽히시며 꾸벅꾸벅 조시다 일어나시다를 반복하고 계셨고, 눈이 마주치자 싱긋이 부드러운 미소를 지어보여 주시기도 하셨습니다.
가위질 한 번, 큰 숨 한 번에 머리카락은 조금씩 조금씩 다듬어져갔습니다.
이발비는 10링깃.
돈을 드리고, 재빨리 달려나가 시원한 캔 음료수 세 개를 사서 전해드리고 꾸뻑 인사드리니 할머니의 미소가 더 빛나셨습니다.
특별한 이발사 할머니로부터 다듬은 머리...
어쩐지 더 멋져보입니다.
다음에 또 찾아가 보아야겠습니다.
이발소를 나오니 할아버지 손님 한 분이 이발소로 들어가시는 것을 보고... 안도의 마음이 들었습니다.
할머니 건강하세요!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