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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ts를 분석했더니 놀랍고 흥미로운 결과가 나타났다.
이번 시즌 프리미어 리그의 여러 팀들의 순위가 오르락 내리락한 것이다. 그래서 결론은? 다비드 데 헤아는 미쳤다.
만일 이 글을 읽는 당신이 xG, 즉 기대 득점의 개념을 싫어한다면, 당장 인터넷을 끄고 할 일이나 하기를 추천한다. 혹은 xG를 잘 모르지만 우리가 말하는 것에 대해 알고 싶다면, 잘 됐네. 일단 이것부터 읽어보자.
링크 : https://www.fourfourtwo.com/features/no-seriously-what-heck-expected-goals-xg
xG가 나타낼 수 있는 것 중 하나는, 어떤 팀의 경기력이 좋은지 나쁜지에 대한 힌트를 준다는 것이다. 각 팀의 슈팅의 질을 분석하고, 수만 번의 시뮬레이션을 돌려 모든 상황이 동일하다면 최종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계산한다. 즉, 그 팀이 얼마나 많은 골을 넣거나 먹혀야 '했는지'를 알 수 있게 해 주며, 따라서 한 시즌 동안 그 팀이 얼마나 많은 승점을 따내야 '했는지'를 알려 주는 것이다.
자, 여기서 '했는지 (should)'라는 표현은 숨은 뜻이 있는 표현이다. xG와 xGA (기대 실점)가 우리에게 알려주는 것은 경기에서 일어난 특정 득점 찬스들을 통해 계산된 평균적인 결과이지, 어떠한 팀이 운이 좋거나, 불운하거나, 저주받은 팀으로 귀결된다는 것은 아니다. 즉 어떤 팀의 호성적은 지속 불가능한 것임을 암시한다. 예를 들어, 이번 시즌 챔피언십의 강등권에서 허우적대는 레딩의 xG 값은 승격 플레이오프 결승전에 올랐던 지난 시즌과 별반 다를 게 없지만, 순위는 정반대다.
만약 어떤 팀이 쭉 승리해 왔지만 xG, xGA에 따르면 패하거나 무를 캐야 했다면, 이는 xPts에서 명백하게 드러나게 된다.
이 경기는 정말 승점 2.76점짜리 경기다.
당신이 추측했듯이, xPts는 기대 승점을 의미한다. 즉, 우리 팀이 때린 슈팅과 상대 팀에게 허용한 슈팅을 기반으로, 평균적인 팀이라면 얼마나 많은 승, 무, 패를 기록하고 그에 따라 얼마나 많은 승점을 얻을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예를 들어, 최근 맨체스터 시티가 4-1로 웨스트 햄에게 승리한 경기에서, 그들의 xPts 점수는 2.76이었고 웨스트 햄의 점수는 0.15였다. 왜냐하면 수백만 번의 시뮬레이션을 돌렸을 때, 시티가 평균적으로 따낸 승점이 2.76점이었기 때문이다. - 다시 말해, 시티는 저 수백만 번의 대부분에서 승리했다. 반면, 웨스트 햄의 경우 겨우 비기거나, 통계적으로 볼 때 도저히 말이 안 되는, 공수 양면으로 모든 게 완벽하게 풀린 경우에만 승리를 따 냈다. 이는 시뮬레이션 7번 당 1번 꼴로 발생했다.
우리는 xPts를 활용하여, 모든 조건이 동일하다는 가정 하에 이번 시즌 PL 클럽들의 실제 순위가 어떨지 조사해보았다. 흥미로운 결과가 나타났다.
![xpts_table.png [포포투] 이번 시즌 PL 순위는 \'실제로\' 이랬어야 한다! (장문, 스압)](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image.fmkorea.com%2Ffiles%2Fattach%2Fnew%2F20180505%2F340354%2F17823058%2F1044330238%2Fa00ca877386964561dbd40e22a812afd.png)
다비드 데 헤아, MVP
아마도 여러분은 유나이티드가 6위에 위치했음을 알아차릴 것이다. 59점이라는 xPts는 유나이티드를 탑4에서 끌어내리고, 실제로는 유나이티드 승점의 절반을 겨우 따낸 팰리스보다 단 한 단계 위로 위치시킨다. 이 레드 데빌즈 군단은 xG를 토대로 한 결과보다 승점 18점 (!) 의 이득을 본 것이다. 하지만 왜? 아니면 어째서? 아니면 단순히 : WTF?
세 개의 질문에는 단 하나의 답변만이 있을 뿐 : 다비드 데 헤아. 주제 무리뉴의 팀은, 57 xG에 대비해 실제로는 67골을 넣으며 그들의 공격진이 충분히 결정력 있음을 보여주었다. 또한 유나이티드는 27실점을 기록했는데, 이는 챔피언 시티보다 단 1실점이 많을 뿐이다. 그러나, xGA를 활용해, 그들의 수문장이 지극히 평범한 선수였다면, 41실점을 기록했어야 한다. 이 -14라는, xGA와 실제 실점간의 차이는 이후 다루어질 번리의 닉 포프가 기록한 -16 외에는 가장 큰 수치다. 그 외의 어떤 팀도 -5 이상을 기록하지 못했다.
![de_gea_saves_again.jpg [포포투] 이번 시즌 PL 순위는 \'실제로\' 이랬어야 한다! (장문, 스압)](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image.fmkorea.com%2Ffiles%2Fattach%2Fnew%2F20180505%2F340354%2F17823058%2F1044330238%2Fa2a267e86b7bd40e9a6a7ab341fed314.jpg)
위에서 언급했지만, 이것이 유나이티드가 '운이 좋은 팀'임을 의미하는 게 아니다. 만약 '위대한 골키퍼를 보유해 운이 좋다'면 말이 다르겠지만. 데 헤아는 결국 유나이티드 선수이고, 어떠한 외부에서 작용하는 변수가 아니다. 또한 그의 선방률이 불규칙적인 것도 아니다. 지난 시즌 데 헤아는 -7의 xGA를 기록했다. 2015/16 시즌은 -6, 2014/15 시즌은 -7이었다. 매우 훌륭한 선수랄밖에.
지난 5번의 시즌동안 이 스페인 선수가 유나이티드 올해의 선수를 수상한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 그리고 데이비드 모예스와 루이스 반 할 통치 하에서 데 헤아가 이 상을 3년 연속 수상한 것에 대해 질문받았을 때, "골키퍼가 올해의 선수 상을 받았다면, 팀에 뭔가 문제가 있는 겁니다." 라고 주장한 무리뉴가 자신의 생각이 틀렸음을 인정한 것 역시 당연한 일이다. 지금 당장에는 데 헤아가 무리뉴가 계속 유나이티드 감독직을 유지하게 해 주고 있으니까 말이다.
공수 양면에서의 문제를 해결한 맨체스터 시티
다른 탑 6 팀들에 대해 얘기해 보자면, 맨체스터 시티는 공수 양면에서의 이득을 잘 누렸다. 시티가 따낸 실제 승점은 xPts보다 7점이 많은데, 이는 그들의 공격진이 xG에 비해 +14의 수치를 기록한 덕분이다. 그러나, 사실 최고의 팀들은 모두 공격쪽 퍼포먼스에 대해서는 + 수치를 기록한다. 프리미어 리그의 상위 9팀들 모두가 xG 수치가 +이다. 심지어 아르나우토비치와 치차리토가 있는 웨스트 햄과 본머스 역시 그렇다. 최고의 팀의 효율성(effectiveness)가 결정되는 것은 결국 수비이며, 특히 이번 시즌 이 점이 부각되었다. 이것이야말로 왜 에데르송이 그리 중요한 선수인지에 대한 이유다.
2016/17 시즌 브라보와 윌리 까바예로가 골문을 지켰을 때, 시티는 30의 xGA에 비해 39실점이나 허용했다. 이 결과 그들은 승점 7점을 '날렸고', 다른 5팀은 최소 6점에서 최대 17점의 이득을 보았다. 참으로 대조되는 결과다. 사실, 당시 xPts에 따른 순위표는 시티가 거의 10점 이상의 격차로 우승컵을 차지했음을 보여주지만, 현실은 우승팀 첼시와 15점의 격차를 보였다. 첼시의 xG는 +23이었으며, 이는 시티의 +0과 비교하면 첼시가 공격 작업에서 극도로 효율적이었음을 잘 알 수 있다.
2017/18 시즌 시티의 공격진은 더욱 정밀해졌고, 더 중요한 것은 에데르송이 형편없던 시티의 실점 시트를 깨끗하게 해 주었다는 점이다. 과르디올라와 무리뉴 모두 월드 클래스 골키퍼의 중요성을 알아차렸을 것이다.
크리스티안 벤테케 VS 크리스탈 팰리스
로이 호지슨은 '폭망한' 것처럼 보였던 크리스탈 팰리스를 데리고 엄청난 업적을 이루었다. 그럼에도, 그들이 유로파 리그에 출전한다는 건 실제로는 상상에 불과한 것처럼 보인다. 그런데, xPts 순위표에 따르면, 팰리스는 유로파 리그에 나갈 수 - 아니, 나가야 했다. 팰리스는 xGA 값보다 단 1골을 더 실점했을 뿐이다. 문제는, +53의 xG에 비해, 단 41골 득점에 그쳤다는 것이다. 이는 평균보다 못한 수치이며, 결과적으로 7위까지 올라 갈 수 있던 팰리스는 15점이나 되는 승점을 놓친 것이다.
포포투는 누군가를 손가락질 하는 사람들이 아니지만, 어쨋든 이번에는 좀 해야겠네. 진범은 크리스티안 벤테케로 밝혀졌다. 이 벨기에산 탱크는 가장 높은 xG 수치를 기록 중인 선수들 중 한 명이다. 그의 xG 수치는 +11.02로 12위이며, 그 아래에 호베르투 피르미누, 사디오 마네 그리고 에당 아자르 등이 있다. 이 11개의 기대 득점 중 벤테케는..... 단 3골만을 집어넣었다. 그 중 1골은 지난 주 5-0으로 이긴 경기에서의 페널티 득점을 포함한 것이다. 어쩌면 PK골로 벤테케의 골 행진이 시작될 수도 있지.
![bentekkers.jpg [포포투] 이번 시즌 PL 순위는 \'실제로\' 이랬어야 한다! (장문, 스압)](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image.fmkorea.com%2Ffiles%2Fattach%2Fnew%2F20180505%2F340354%2F17823058%2F1044330238%2F04dc163c492fd6de46b4fb3c3784a3d4.jpg)
데이터 불신론자, 션 디쉬
현실에서의 7위는 놀랍게도 번리다. 션 디쉬의 팀은 데이터 불신론자들이다.
매 시즌, 번리는 xG/xGA 수치에 비해 많은 승점을 따냈다. 5월에 접어든 지금, 번리는 유로파 리그행 티켓을 예약중이지만 xPts 시뮬레이션은 사실 번리가 승점 40점과 골 득실차 -17 (실제로는 +3을 기록중)을 기록해야 한다고 말한다. 번리는 이번 시즌 평균 1골도 넣지 못하고 있으며 이는 그들의 높은 순위를 고려하면 믿을 수 없는 통계다. 사실 이것도 번리가 따낸 기회들을 고려하면 더 잘 풀린 경우다.
그러나, 사실 이러한 분석가(boffins)들을 당황케 한 것은 번리의 수비력이다. 번리는 48이라는 xGA에 비해, 겨우 32골만을 실점했다. 결정적인 요인 중 하나는, 슛 스타퍼 닉 포프다. 물론 근본적인 이유는 전술에 있다.
![burnleh.jpg [포포투] 이번 시즌 PL 순위는 \'실제로\' 이랬어야 한다! (장문, 스압)](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image.fmkorea.com%2Ffiles%2Fattach%2Fnew%2F20180505%2F340354%2F17823058%2F1044330238%2F99b983892094b5c6d2fc3736e15da7d1.jpg)
디쉬의 수비수들은 상대 선수가 슈팅을 때리도록 두어도 개의치 않는데, 이는 그들이 '축구공은 6, 7명을 뚫고 날아갈 수는 없다'라는 사실을 매우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번리는 그 어떤 팀보다도 골대와 공 사이에 많은 선수들을 배치하기에 꽤 높은 xGA 수치를 기록중이긴 하지만, 실제로 상대 선수들은 낮은 확률의 슈팅을 무더기로 때릴 뿐이다. 결국 상대의 슈팅은 번리 선수들의 발, 골키퍼 장갑 혹은 몸통에 맞고 나가버리니까. 오직 스토크만이 상대에게 더 많은 경기당 슈팅을 허용한 팀이다.
모든 상황에서 공 주위에 많은 선수들을 배치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리고 이 점이 깊게 내려앉아 플레이하는 게 그리 간단한 게 아님을 나타내지만, 매우 효율적이긴 하지. 아니라고? 당신 맘대로 생각해라.
(강등을 향해) 행진중인 사우스햄튼
이번 시즌 xPts 순위표에 따르면 강등당할 팀은 본머스, 스완지 시티 그리고 스토크다. 하지만 현실 세계에선 앞의 2팀은 강등권에 있지는 않다. 이들은 데이터에 비해 더 좋은 경기를 펼치고 있는데, 본머스는 중위권에 안착했으며 이는 xG보다 5점 더 득점한 데 크게 기인한다. 스완지는 아슬아슬하게 17위에 위치해 있지만, 이것마저 그들의 xPts를 고려해 볼 때 효율적인 축구를 했음을 보여준다. 핵심 선수는 루카스 파비안스키로, 그는 26.6의 xGA에 비해 27골만을 내주며 매우 좋은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반대로, 사우스햄튼과 웨스트 브롬은 중위권으로 올라설 기회가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강등권에 자리잡게 되었다. 사실 xPts만 고려하면 사우스햄튼은 상위 10팀에 위치했어야 한다. 그들은 기대치보다 4골 덜 득점했고 9골이나 더 실점했다. 사우스햄튼이 부상으로 인한 손해와 골을 넣지 못하는 공격수들로 인해 승점 12점을 놓친 반면, 웨스트 브롬은 그보다 더 안 좋은 수치를 보여주고 있다. 웨스트 브롬의 수치에 따르면, 평균적으로 그들은 13위에 놓여 있어야 한다. 다시 말해 수치상 번리보다도 위에 있어야 했다.
웨스트 브롬이나 사우스햄튼 모두 반드시 강등당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그게 아마 챔피언십에서 위안거리가 될 것이다..... 그렇겠지?
원문 : https://www.fourfourtwo.com/features/revealed-how-premier-league-table-should-really-look-season?page=0%2C1
https://www.fmkorea.com/1044330238
뭐 키퍼도 팀의 전력이긴 하지만 흔히 얘기하는 경기력에 영향을 끼치는 필드 플레이어가 아니니 ㅎㅎ
첫댓글 데헤아가 영향 끼친 경기가 한둘이 아니긴 할듯 일단 스날팬으로서 아스날전.. 쩜쩜..
진짜 데헤아가 올시즌 큰 일했음. 맨유가 상대에게 내준 실점위기가 아스날이랑 비슷한데 데헤아는 맨유를 2위로 이끔
갓헤아
진짜 2위하는거는 무리뉴 때문이 아니라 데헤아덕분임
라이브 볼때마다 경기 몇개를 살려낸건지
데헤아ㄷㄷ
역시 데헤아 ㄷㄷㄷ 리버풀이 마누라로 대표된다면 맨유는 데헤아인듯...
크펠 번리 무엇
킹헤아 ㅋㅋ
와 크팰
크팰ㅋㅋㅋㅋ
그저 킹갓로드헤아
데헤아 골든글러브 그냥 지금 줘요 ㅠㅠ
클린시트 기다리다 미쳐버리겟음 ㅠㅠ
이정도로 골키퍼가 한 빅클럽을 캐리하고 팀의 핵심인건 처음 보는거 같음..
그냥 데헤아는 피엘내에선 킹임 ㅋㅋㅋ 독보적인 자리에 올라선 듯
맨유에서 무리뉴 수비가 절대 좋다고 할수없는 이유
어절씨구 킹헤아 어절씨구 옹헤아 어절씨구 갓헤아
데헤아 최고
슈마이켈-반데사르-데헤아
6위팀을 2위로 만드는선수.
개인적으로 포지션이 키퍼라서 스포트라이트가 공격수에 비해 덜할뿐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축구선수는 데헤아라고봄
실제로 맨유 경기력때문에 답답함을 호소하는 팬들이 많았음에도..거의 매경기마다 경기력에 대한 지적이 있었는데 결과는 좋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