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 11% 비종교인 2050년 9%로 감소 전망
▶ 기독교인 증가율 더디지만 인구수로는 최다…‘아시아·아프리카’ 대륙 기독교인 빠르게 증가
이미 오래 전부터 시작된 미국 기독교인 감소세가 여전히 진행 중으로 기독교 위기론까지 제기된다. 기독교 복음을 처음 받아들인 유럽 선진국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이미 수십 년 전부터 나타나고 있다. 반면 인구가 급증하는 아프리카와 아시아 국가에서는 기독교인이 빠르게 증가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고든 콘웰 신학 대학 글로벌 기독교 연구 센터’(CSGC) 올해 전 세계 기독교계 트렌드를 정리했다.
현재 세계 인구 증가율은 연간 약 1.18%다. 이에 비해 종교인 증가율은 1.26%로 인구 증가율을 앞서고 있다. 비종교인 증가율은 연간 0.56%로 인구 증가율에 비해 더딘 속도를 보인다. 주요 종교 중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종교는 이슬람교로 세계적으로 이슬람교도는 연간 약 1.87%씩 증가하고 있다. 이어 힌두교도가 약 1.2%, 기독교인은 인구 증가율과 동일한 약 1.18%씩 매년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다.
CSGC는 현재 세계 인구 중 약 11%를 차지하는 비종교인 비율이 2050년까지 9% 미만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무신론자는 약 1억 4,900만 명으로 세계 인구 중 약 2%를 차지하고 있는데 1970년 1억 6,500만 명에 비해 많이 감소한 수치다.
기독교 증가율은 이슬람교와 힌두교에 비해 낮지만 여전히 최다 인구를 보유한 종교다. 2000년 20억 명을 밑돌았던 기독교 인구는 현재 약 26억 명으로 늘었고 2050년까지 33억 명으로 불어날 전망이다. 기독교 내 각 교단 중 가톨릭 신자가 12억 6,000만 명으로 가장 많지만 연간 증가율은 0.93%로 다른 교단에 비해 낮은 편이다.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 중인 교단은 오순절 교단(1.88%)과 복음주의 교단(1.79%)인데 이중 오순절 교단 증가 속도가 두드러진다. 1900년에만 해도 100만 명에 불과했던 오순절 교인은 2000년 4억 4,000만 명으로 급증했다. 현재 세계적으로 오순절 교단 소속 교인은 약 6억 8,000만 명으로 2050년에 이르면 10억 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별로는 아시아와 아프리카 대륙에서의 기독교인 증가 속도가 두드러진다. 현재 기독교인이 연간 약 2.76%씩 증가 중인 아프리카 대륙은 1900년에만 해도 기독교인 1,000만 명에 불과한 기독교 불모지였다. 아프리카 대륙에 꾸준히 이뤄진 선교 노력의 결과로 현재 아프리카 기독교인은 약 7억 1,800만 명으로 세계 기독교인 4명 중 1명이 아프리카에 거주하고 있다. 아프리카 기독교인은 2050년까지 10억 명을 돌파할 전망이다.
아시아 기독교인 증가율은 연간 1.62%로 아프리카 대륙에 이어 두 번째로 빠른 속도다. 현재 아시아 기독교인 인구는 약 4억 명으로 2050년까지 6억 명으로 증가해 아프리카와 남미 대륙에 이어 세계 3위 기독교 인구 대륙이 될 전망이다. 지난 1세기 동안 선교사들의 헌신적인 기독교 복음 전도 노력 덕분에 현재 비기독교 국가에서 기독교인 인구가 급속히 증가 중이다. 1900년도 전 세계 기독교인 중 95%는 기독교 국가에 집중되어 있었지만 100여 년이 지난 현재 기독교 국가에 거주하는 기독교인은 전체 기독교인의 53.6%로 줄었다.
그동안 기독교인 숫자가 증가한 것을 감안하면 나머지 기독교인은 이슬람교, 불교, 힌두교 등 비기독교 국가에 고르게 분포되어 소수 종교인으로 믿음 생활을 이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CSGC는 2050년이 되면 기독교 국가 거주 기독교인과 비기독교 국가 거주 기독교인이 차지하는 비율이 각각 50%로 같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http://www.koreatimes.com/article/20231204/1492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