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
드디어...ㅜ0ㅜ!!!!!!!
몇시간의 지루하고 공포스런 시간이 지나고 드디어 찰랑한 머리를 갖게 되었다.
내 머리를 만졌던 그 자식도 꽤 만족스런 표정으로 내 머리를 바라보고...=_=
"얼마예요?=0="
"25000원입니다."
청.천.벽.력..!!!!!!!!!=0=!!!!!!!!!!
원래 매직은 20000원 아니던가...(곳에따라서 틀리다.-_-)
근데 25000원이라니....전혀 예상못했던 결과였다...
지금 내 주머니속엔 10000원짜리 두장이 흔들리고 있을 뿐인데...
이를 어쩌지...-_-그냥 20000원만 주고 튀어버릴까....
아니야...그러다가 잡히면 무슨 꼴이야..쪽팔리게..*-_-*
아니지...그래도 지가 무슨수로다가 날 잡을끄야...-_-
그냥 주고 도망가버리면 그만이지...케케...-v-*
"ㅇ ㅏ...25000원...=_="
"네..-_-^거스름돈 필요하십니까?"
"아니요..딱 맞쳐서 갖구 왔어요..여기요..그럼 수고하세요!!=0="
나는 돈을 그 남정네의 손에 고이 쥐어주고는 미친듯이 도망나왔다..
그 속엔...그 남정네 손 속엔...20000원 사이에 고이 껴있는 피자집
쿠폰이있었다..
다행히도 갈색이라서 5000원인척 하고 낼 수 있었는데...=_=
그렇게 나는 머리좋은 나를 칭찬하며 집까지 무사히 달려올 수 있었다.=_=
담날.=_=
찰랑해진 나의 머릿결을 흔들거리며 나는 학교에 도착했다.
이윽고 내가 도착함과 동시에 슬금슬금 다가오는 무리들.=_=
"야..너두 귀 존나 얇다...머리 피래니까 그새 피냐...=_="-친구1(은혜)
"무ㅓ어야아~?-_-^너 내가 이머리 필려고 얼마나 고생했는줄 알아?!"
"신아야..화내지마러봐...니 떡졌나 안졌나 좀 보게...."-친구2(수미)
"너 그래도 머리 피니까 인간 된 거 같다....?"-친구3(슬기)
"야..얘 봐봐..귀 튀어나온거...=_="-친구4(성희)
"ㅇ ㅏ아아아아악!!!!!ㅜ0ㅜ저리가!!!절루가란마랴!!!!!ㅜ0ㅜ..."
"이 년보게..-_-...친구가 칭찬해주니까 좋아갖고...쯔쯔...단순해서 세상
어떻게 살려그래...."-친구5(민정)
난....적어도 이런 반응들을 원했던건 아니였다....-_-
적어도...말이지....예쁘다거나...머리피니까 부럽다던가...하는 등등...
이런 좋은 말들이 널리고 채이고 깔렸는데....왜 난.....왜....=_=....
"너...설마 매직도 이발소 가서 했냐..?"
"T^T...이씨..너네 왜자꾸 나 괴롭혀!!!!왜!!!!ㅜ0ㅜ부러우면 그냥 말로하면
될거아녀!!!!ㅜ0ㅜ..."
"두 번 부럽다가는 머리 다 타겠다....=_="
"나 머리 안탔어....=_="
"누가 니 머리랬냐...븅신아...=_="
=_=....무섭다,나의 베스트뿌랜들은...
우린 수업이 끝나기 무섭게 닭꼬치를 각자 입에다 쑤셔넣기 바빴다...
종례도 안듣고 나온터라 담임한테 걸리면 끝나는뎅....=_=
하지만 이런 걱정도 잠시,앞에 놓인 떡볶이와 온갖 튀김들을 보고는
눈이 헤벌레 뒤집혀져 버린 나였다.....
"야!!!너...우움...천천히 좀 ...우물...먹어...냠냠..."
"닥쳐...입에 있는거 우물...다 튀어 나오잖...우물...어...쩝쩝"
"야....그나저나...우물...너 머리필때...우물...얘기좀혀봐...쩝쩝.."
"맞어...우물...변신아...니가 그냥...우물...머리펴고 오진 않았을거아녀..쩝"
"이거...우물...왜이르셔..우물...쩝쩝...난...우물...뭐...말썽만..우물..피냐.."
"엉...그러니까..우물...말혀봐..."
난 친구년들이 하도 매달리길래 어제 있었던 일들을 다 말해주었다...
하나도 빠짐없이....=_=....그러자 놀래는 친구들......
물론....내 행동이 아닌....날 혈압오르게 했던....그...청년에 대해서 말이다..
"야....넌 진짜 ....운 좋다...벌컥벌컥..."
"그러게...난 만날 미용실가도 우중충한 아줌마들만 오던데...-_-"
"그나저나...너 그 쿠폰낸거...걸리면 어떡해...?"
"몰러....=_=걸려봤자지....아마 그럴일 없을꺼야...그 미용실 안갈꺼니까..."
"누구맘대로...?"
"엉...?=0="
"발을 끊더래도 일단 이 언니들에게 소개는 해주고 끊어야 하지 않겠냐...?^-^*"
그렇게....나는 개끌리듯이....그 미용실과 운명적인 재회를 해야만 했다....=_=
카페 게시글
하이틴 로맨스소설
[ 순정 ]
25000원입니다 #2
옐딩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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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2.27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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