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제가 중학교때인가...
한참 유행을 타던 책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우리집에도 그때 한권이 있어..
읽어보려다 번번히 실패했던 기억이 있는 책입니다.
어제서야 끝마쳤지요..^^
이 작품은 참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전체를 흐르는 줄거리는..
한 소녀주인공이 점점 자라면서 겪는
이런저런 이야기들 입니다.
하지만, 주인공이 겪는 사건들은,
하나하나가 우리가 한번쯤은 깊이 생각해볼만한 가치를 담고 있습니다.
사회적인 편견에 의해
소외당한 사람들의 삶이라든지...
그런 부당함에 떳떳하게 대항하는 의식이라든지..
아이들을 먼저 생각하는 부모의 가치관 같은 생각들이
이야기의 중간중간 스며들어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이야기들은
의도적으로 겉으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사소한 사건에 의해.. 그리고 사람들이 나누는 대화에의해
은연중에 드러나게 되죠..
그리고 "앵무새 죽이기" 라는 제목은..
이야기의 중간에 나오는 앵무새를 죽이면 안되는 이유와
맨 마지막의 주인공의 대사를 꿰뚫으면서
작품에서 가장 중요한 상징으로 사용됩니다.
저는 이 작품을 읽는 내내...
안정효씨의 "은마는 오지 않는다" 가 떠오르더군요.
"앵무새 죽이기"는 소외받는 집단이 등장하고..
그것을 해결하려는 사람이 주류의 집단에 속한 사람인 반면에..
"은마는 오지 않는다"는 집단에서 소외당한 한 사람과..
그것을 해결하려는 사람도 소외받는 사람들이 등장하죠..
그래서인가.. 더욱 많은 생각을 해볼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들도 이 "앵무새 죽이기" 를 한번 읽어 보시고..
"은마는 오지 않는다" 를 함께 읽어보셨으면 합니다.
옛날 작품이라서 전개가 약간 지루하고..
미주알고주알 다 늘어놓는 수다스러운(?) 구조에 지칠수도 있지만..
읽다보면 점점 재미있어지는 책입니다.
고전을 찾는 분들이나..
제대로된 소설을 한번 읽어보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한번 읽어보십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