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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50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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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수상 두 딸의 아비로 살아가기
앵커리지 추천 1 조회 304 24.06.04 11:14 댓글 43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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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24.06.04 11:38

    첫댓글 각자의 삶은
    또 각자의 몫이라고
    생각해요.

  • 작성자 24.06.04 19:27

    그렇지요.
    각자의 삶은 각자의 몫이지요.

  • 24.06.04 11:46


    친정 아버지의
    부성애를 그리셨습니다.

    그 당시
    20 대였을 때,
    어찌 시집 보낸 아버지인
    당숙을 이해할 수가 있었겠습니까.

    '아이들의 건강과 행복만을 바라기로 한다' 는
    끝맺음에서,
    딸들이 이제는 아버지 보다 더 잘 살아가겠죠.^^

  • 작성자 24.06.04 19:44

    애들을 키우면서, 저보다 나은 삶을 살기를 진정
    바랐습니다. 제가 사춘기와 청년시절 신산스러운
    시간을 보냈기에 그랬는데, 다행히 그 소원은 이루어진 것 같습니다.

    당숙의 울음은 짐작은 할 뿐 아직 온전히 이해하진
    못 합니다만, 당숙모께서 돌아가시고 혼자 사시던
    분이 막내딸을 만나니 감정이 복받쳤으리라 생각합니다.

  • 24.06.04 12:13

    당숙님의 마음의 행로와 앵커리지님의 마음의 행로가 평행선인 듯 서로 만나네요.
    잔잔한 감흥이 입니다.

  • 작성자 24.06.04 19:44

    평행선인 듯 맞 닿았다는 표현이 아주
    적절하겠습니다.세상의 부모 마음이 똑같으니
    그러하겠지요.

  • 24.06.04 12:28

    저는 그런 마음들은 못 가져보고
    갈 것 같습니다.
    딸과 아들이 있지만 둘 다 결혼에는
    관심이 없고... 아니 관심이 없다기 보다는
    타인과 깊이 엮여지고 그 결과로
    무한책임을 져야하는 자식을 가지는
    일에 대한 거부감이 커서 결혼을
    안 하겠다 하고, 그런 일은 부모라고
    강요할 수도 없는 일이라...
    그냥 네 식구가 따로 또 같이
    한 집 안에서 흩어져 삽니다. ㅎ

    시집간 딸에 대한 아버지의 애틋함에
    경험은 없어도 깊은 공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 작성자 24.06.04 19:45

    요즘 우리 친구들과 만나면 금기어가 자식들에
    관한 얘기입니다.

    결혼했느냐 아이가 있느냐 하는 말은 묻지 않는
    것이 불문율에 가까우니 세상이 많이 변한 게지요.
    그러다 불쑥 결혼하는 젊은이들도 많이 봤으니
    아직 기대를 하셔도 좋겠습니다 ^^

  • 24.06.04 12:30

    마음이 찡하네요..
    당숙님의 마음이 이해가 가고
    앵커리지님의 딸들에 대한 미안함도
    이해가 가요
    자식에겐 한없이 베풀고 뒷바라지 하고 싶지만
    각자의 사정이란게 있으니까요
    하지만
    장애를 가진 아이를 둔 부모들을 보면
    그마저도 사치라 생각되었어요
    온전히 건강하게 낳아 주심에 저도
    부모님께 감사드려요..

  • 작성자 24.06.04 19:46

    늘 정확하게 짚어주시는 루루님입니다.
    나의 미안함과는 전혀 별개로, 아이들이 아픈 곳
    없이 무탈하게 자라 사회인이 된 것만으로 감사할
    일입니다.

    저도 한 때 아버지의 무책임에 화가 나다가도
    이나마 누리고 사는 게 부모님 덕이라고 생각하려
    애씁니다.

  • 24.06.04 12:33

    아버지는 딸의 결혼식장에서 우시지요.
    저는 오래비도 울더만요.
    당숙의 눈물도 그런 이유가 아닐까요.

    잘 생각하셨습니다.
    딸들이 잘 살길 빌며
    마음의 짐은 내려 놓으시길요.
    키우고 출가시키고
    앵커리지님도 수고 하셨습니다.

  • 작성자 24.06.04 19:46

    지언님의 위로에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딸들이 잘 자라고 결혼해서 존주들이 건강하니
    감사하며 살려고 합니다.

    이제껏 가졌던 짐들을 그만 내려놓구요.

  • 24.06.04 12:36

    당숙의 울음을 헤아릴 수 있는
    나이가 되었기에, 그 울음이
    마음 아프게 다가오네요.

    두 따님의 아빠의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참 자상하신 아빠세요.
    직장생활 하면서 두 아이 키우기가
    쉽지 않지요.
    피곤한 따님들의 얼굴을 세세히 지켜보신
    아빠의 마음이 아릿했을 것 같습니다.
    젊은 날 어느 한때 아이들과 함께 했던
    때가 아련한 그리움으로 다가올 때가
    있지요.

    저도 아이들에게 미안해 할 때가
    많은데, 이제 더 이상 미안해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따님들을 향한
    아빠의 마음 잘 읽었습니다.






  • 작성자 24.06.06 21:33

    아버지란 그런 존재입니다.
    아이들에게 살갑게 대하기 보다는 엄하게 예의를
    갖추게 하는 악역이라서 오해받기 십상이지만,
    속으로는 한없는 사랑을 갖고 있지요.

    이베리아님도 더 이상 미안해 하지 마세요.
    그간 수고 많으셨고 지금도 수고하시니까요 ^^

  • 24.06.04 12:51

    저도 자식들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간절히 내려 놓고 싶습니다.
    헌데 아직은 내려놓고 싶은 맘보단 미안한 마음이 더 크니
    자식들 생각과는 다르게 지은 죄가 너무 큰 것 같습니다.
    경험 없던 초짜 아비란 것 만으로 합리화 하기엔
    스스로 용서가 아직 안되고 있어요.
    표현 못하는 아비의 마음이 아들 결혼식 축사를 하면서
    순간 눈물을 쏟게 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언젠간 저도 미안한 맘 내려 놓을 날 오겠지요?^^

  • 작성자 24.06.04 19:51

    우리는 서로를 좀 아는 사이라서 말씀드리는데.
    둥실님도 이제는 미안한 마음 내려 놓으십시오.

    최고로 잘 해주진 못 했지만 나름 최선을 다했으니
    이젠 자식들에게 짐이 되지 않을 생각만 잘 해도
    좋은 때입니다 ^^

  • 24.06.05 10:09

    @앵커리지 감사합니다.^^

  • 24.06.04 13:11

    딸이 없어서 그런 심정을 자세히는 모르지만
    얼추 짐작은 갑니다.

    애틋한 부성애 잘 읽었습니다.
    건강하세요.

  • 작성자 24.06.04 19:52

    딸이든 아들이든 자식에 대한 부모의 마음이야 다
    똑같지 않겠습니까만,
    아들 보다는 딸이 더 애틋하다고 합니다.

    저는 아들이 없어서 아들을 가진 분들의 마음을
    다 헤아리지 못합니다 ^^

  • 24.06.04 13:23

    글을 읽어내려가며 구절마다 장면이 머리속에 그려집니다.
    바리바리 반찬 싸주시는 엄마
    아빠의 독서를 방해 하지 않기 위해 발뒤꿈치 들고 조심스레 걷는 아이들
    더 많은 뒷바라지를 해주지 못한 마음의 빚을
    이제까지 가지고 있었노라는 아버지
    서로를 배려하는 모습이 세상 더 없이 아름다운 영상으로 펼쳐집니다.
    따뜻한 마음의 가족들 모습이 사뭇 아름답습니다.

  • 작성자 24.06.05 05:35

    얼마 전에 올린 글에 '딸의 딸'과 함께 흰수염 고래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저는 살면서 인상 깊은 순간들의 세세한 면들을
    잘 기억하는 특성이 있는데, 표현이 잘 되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이제는 제가 하고 싶었던 일을 하기 위해서라도
    짐은 내려놓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또 아름다운 순간이 오면 잘 기억해 두려 합니다 ^^

  • 24.06.04 14:36

    저는 36세에 결혼하여 딸한명만 있는데
    어릴때 너무 엄하게 키운게 지금도 많이 미안합니다
    앵커리지님처럼 그만 미안해야 하는데
    저는 아마 죽을때까지 그럴것 같습니다

  • 작성자 24.06.04 19:56

    저도 아주 엄하게 딸들을 대했습니다.
    그게 지금은 미안하긴 하면서도 아이들이 남들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바탕은 되었다고 자위합니다.

    아버지란 악역을 맡는 존재이니 어쩔 수 없지요 ^^

  • 24.06.04 17:40

    자식들을 위해 최선을 다했으나
    더 잘해주지 못한 아쉬움만 남는게
    부모의 마음이 아닐는지요.

    잘 키운다고 엄하게 대한것이
    왜 그리 미안한 일이었는지..
    왠지 남의 얘기 같지가 않군요.
    애틋한 부성애가 절절이 느껴집니다.

  • 작성자 24.06.04 19:58

    정보를 찾아보니 수국화님께서는 저보다 위의
    세대이시니 이해를 잘 하시는 듯합니다.

    어머니가 자애로우면 아버지는 엄한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만, 좀 과하게 엄격하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 24.06.04 18:19

    저희집은 남편이 아이들 뜻을
    다 받아주고 너무 잘하니까 버릇 없을까봐
    저는 악역을 할 수밖에 없었어요.

    새벽 2시에 딸아이가 복숭아통조림 먹고 싶다고 하면 그때는 편의점이 없으니까
    남원역까지 가서 사다 먹이는 진짜
    완전 딸바보 아빠였거든요.

    그런데 애들이 크니까 아빠보다
    악역을 자처했던 엄마를 더 좋아하더라고요.
    아빠는 아이들에게 잘해주고 못해주고를
    떠나서 엄마 후순위라니까요.ㅋㅋ

    아이들에게 엄하게 대해서 미안하다는
    생각은 앵커리지님 생각이지 정작 아이들은
    아버지를 고마워 할거예요.

    자녀들 잘 키워서 결혼시켰으니
    정말 아빠노릇 잘 하신거예요.^^

  • 작성자 24.06.04 20:01

    제라님 댁은 일반적인 가정과는 반대로 아빠가
    진짜 딸바보였고 악역은 제라님이 하셨군요^^

    좀 엄격하긴 했지만, 그런 교육이 아이들에게
    남에게 폐 끼치지 않고 나아가 배려하는 마음을
    키웠다고 생각합니다.

    아버지는, 숫컷은 그렇게 살다 가는 존재입니다.
    많은 뒷받침을 하고도 크게 기억되지 않는 것이
    그들의 숙명이라고 봅니다.

  • 24.06.04 20:16

    @앵커리지
    언젠가 제가 아들을 혼내고 나서
    너무 과했나 싶어서 사과를 했어요.
    그랬더니 아들이
    엄마가 저를 사랑해서 그런다는거 아니까 괜찮다고
    하더라고요.
    그 말은 그런 일로 상처받지 않았다는 뜻이잖아요.

    세상에 어떤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지 않겠어요.
    그런 마음 아이들도 알아요.
    사랑해서 혼도 내고 악역도 하고 엄하게도
    했다는걸요.

    자녀에게 미안하게 생각하는 아빠는
    정말 좋은아빠 착한 아빠예요^^

  • 작성자 24.06.05 05:37

    @제라 경험과 진심이 담긴 댓글 고마워요.

    지금 두 딸은 나를 아빠라고 부르지 않고
    '아부지' 라고 부른답니다.
    적당한 거리감과 애정이 담긴 그 호칭이
    난 참 정겹고 좋습니다 ^^

    부모 중 한 사람은 엄해야 한다고 믿어요

  • 24.06.04 20:36

    작은 방 창틈으로 들어오던
    햇살과
    아빠가 책 읽는 등뒤에서
    숨 죽이며.
    그림책을 보던 두 딸아이는

    분명
    속으로 키득거렸을 거에요

    크게 웃고
    떠들고 싶은데
    분위기 상
    참아야 했을 테니까


    두 장의 흑백사진을 보는 듯한

    너무 좋소

    특히
    화석이 되지도
    박제가 되지 않고
    살아가는데 원동력 된다는
    아름답던 시간들 말입니다ㆍ




  • 작성자 24.06.04 21:41

    푸하하하 역시 조여사답소.
    글이 길어지는 걸 싫어해서 다 쓰지 못 했는데
    두 딸은 소곤대며 키득거렸다오.
    난 그런 그들을 돌아보며 웃음 지었구요.

    내게도 그 풍경은 흑백사진으로 남아 있는데
    색은 전혀 바래지 않았다오.
    큰딸은 애를 키우는 지금도 독서광이라서
    저를 흐뭇하게 한답니다.

    두 딸이 말빨(?)이 센 것도 아비 탓일 게요 ^^
    ㅋㅋㅋ

  • 24.06.05 09:48

    과거는 늘 화장을 하고 나타난다고 하였어요.
    돌이켜 보면 힘들었던 그때가 행복하였던 시절이었어요.
    딸들도 지금은 힘들지만 먼 훗날 아이들 키우고 바쁘게 살던
    지금이 아름답게 추억될 것입니다.

  • 작성자 24.06.05 09:51

    과거는 화장을 하고 나타난다... 명언입니다^^

    딸들도 나중에 저처럼 지난 일을 돌아보며
    행복하다고 느꼈으면 좋겠습니다.

  • 24.06.05 14:29

    모두가 살기 어려운 시절이였죠.. 그래도 그때를 기억하고 회상하는것은 지금이라도 보상받고 싶고 보상해주고 싶은 마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세월이 너무 많이 지나가 버려 아쉽기만 한거죠..

  • 작성자 24.06.05 14:15

    아쉽다기 보다는 그리운 거 아닐까 해요.
    그땐 대개가 그리 살았으니까요.

    우리 윗세대는 더 어렵게 살았겠지요 ^^

  • 24.06.05 17:56

    따뜻한 부정이
    울림으로 다가옵니다.

    모쪼록
    앵커리지님의 앞날에
    부녀간 정이 더욱 돈독해지길 바랍니다.

  • 작성자 24.06.06 13:37

    고맙습니다.
    부녀간이란 모녀간에 비해 아주 친해지기
    힘들지만 이해를 깊게 할 수는 있겠지요

  • 24.06.07 08:22

    아름다운 글
    평화 로운 글
    참 멋진 부모님 인듯!!!

  • 작성자 24.06.07 08:31

    과찬에 부끄럼만 더합니다.
    어려운 시절을 겪었기에 감사할 수 있는
    마음이 생기지 않았나 싶습니다.

  • 24.06.08 15:46

    글을 읽었으면서도 댓글을 못 드렸습니다 .
    앵커리지님의 따님들에 대한 사랑을
    마음으로 도 읽을 수 있었지요.

    그리고 우리 가정을 생각하니
    마음이 아팠답니다 .

  • 작성자 24.06.08 16:00

    감사합니다.
    아녜스님 가정의 사연을 알 수는 없으니 그저
    짐작을 할 뿐입니다.

    우리집도 제가 젊은 날 불쑥 직장을 그만두고
    나서 암흑기가 있었는데 다행히 잘 극복을
    했답니다.

  • 24.11.06 12:29


    딸애들에게 향한 아빠의 무한대 사랑
    발꿈치 들고 아빠에게로 왔던
    딸들윽 아빠에 대한 존경

    세월 지나 지금
    가족의 행복한 웃음이 보이는 듯 한 글
    잘 읽고
    부러워 합니다.
    내내 그리 사시길요~~

  • 작성자 24.11.06 12:58

    고맙습니다.
    그리 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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