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을 나르는 방식에 따른 인체의 에너지소비량을 조사해보았다.
'지게에 비해, 머리에 이는 것은 3%,
이마에 끈을 걸어, 등에 메는 것은 14%,
한쪽 어깨로 메면 23%,
목도(장대에 짐을 걸고 양쪽에서 어깨에 메는 것)는 29%,
양손으로 드는 것은 44%나 더 에너지 소비가 많다.'
- 국립중앙과학관 정동찬 연구결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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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연구결과를 읽으면서
조상의 지혜는 끝이 없는 것 같다.
지게가 짐을 나르는데 가장 효율적이고
그 다음이 머리로 이는 것이라는 것을 체득하고
수천 년 이어오던 이 전통이
요즈음 잊어지는 것 같다.
이 전통을 이어받아,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조직 내에서, 각 구성원들이
각 분야에서, 자기의 지게에 짐을 나누어 지고 가는 지혜로 헤쳐 나가면
이 무거운 짐들도, 이 난국도,
더 빨리 더 쉽게 더 가볍게 옮기며 해결하고,
이 힘든 불경기에도 결코 춥지 않게 보낼 수 있으리라 믿는다.
그런데 왜, 끼리끼리만 짐을 지려 하는가?
그런데 왜, 코드 같은 사람들만 짐을 지려 하는가?
그런데 왜, 좋아하는 사람들만 짐을 지려 하는가?
그런데 왜, 눈앞에 보이는 사람들만 짐을 지려 하는가?
그런데 왜, 이해관계가 같은 사람들만 짐을 지려 하는가?
우리사회 특히 오늘날 정치계를 생각하면,
왜들 그러는지 가슴이 답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