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0대 후반이고 남자친구와는 동갑입니다
만난지는 2년정도 됐구요
12월 말에 회사에서 명절선물 주잖아요
이번에 여기저기에서 선물을 주는데가 많아서
원래보다 좀 많이 받았어요
참치세트
스팸세트 두개
카놀라유세트
정관장 홍삼액
홍초 들어있었는데 이름이 기억안나네요.. 맛선생도 들어있고 그런건데...
이정도..
남자친구는 1~2개 정도 받았나보더라구요
이게 중요한 게 아니구요
2년이나 만났고 양가 부모님들께서도 찾아뵌적은 없지만
우리가 만나는걸 알고계시구요
그래서 신정이나 구정때 남자친구 집에 과일이나 선물을 남자친구 편에 보내야겠다
생각했고 그걸 남자친구에게 설 되기 전에 얘길 했죠
그랬더니 결혼도 안했는데 부담스럽게 무슨 선물이냐고 정 그러고 싶으면
회사에서 받은 선물셋트 하나 달라고 그러대요
남자친구가 회사에서 이번에 선물 많이 받은걸 알고 있었거든요
제가 우와 이런것도 받았어 하면서 자랑을 해놔서 ;;
그래서 스팸세트랑 카놀라유세트 보냈습니다
( 남자친구는 선물이나 이런거 보낸거 없음 )
그렇게 신정이 지나가고
만나서 얘기 하다가 그때 선물 보낸거 어머님이 마음에 들어하시냐고 물었더니
무덤덤하시더래요 그냥 그러셨다고
큰 선물은 아니지만 그래도 고맙다고 전해라 이런걸 생각했는데
그냥 받아들고 아무말씀 없으셨다니 내심 서운한 마음이 들기도 하구요
제가
" 그래도 좋다는 말씀해주셨으면 하고 바랬는데 좀 서운하다 " 하고 겸연쩍게 웃으니
남자친구가
마치 그딴거 보내놓고 칭찬을 바라냐는듯한 그런 말투로
" 스팸이랑 기름 보내놓고 뭘 "
어머니 반응보다 남자친구의 저 말 한마디가 더 사람을 서운하게 만들더군요
욱하는 마음에
" 너는 우리집에 뭐하나 보냈냐? 그래도 난 너네집 챙긴다고 한건데
말을 뭐 그렇게 해? "
다다다다 쏴붙혔더니
" 아주 뭐 대단한거 보낸줄 알겠네
구정때 너네집에 나도 스팸사서 보내줄께 됐지? "
이러는거예요
엄청 싸우고 휙 집에 와버렸습니다
제가 그리 대단한 선물을 한건 아니지만 선물이라는게 성의나 마음이 중요한거 아닌가요?
회사에서 받은걸 선물이랍시고 드린건 제 생각이 짧았다고 해도
저런 소릴 들은만큼 제가 잘못한건가요?
너는 우리집에 뭐하나 보냈냐? 이 말에 자존심이 상했다고 하는데
이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를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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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고 계속 리플을 보고있는데
얼굴도 못본 부모님을 왜 챙기냐는 글이 있어서
변명아닌변명을 해보자면
오랜시간을 매일 붙어있다시피 해서 그런지
몇개월전부터 서로가 서로에게 소홀해졌고 권태기라는게 온 것 같아요
최근에는 몇번 헤어졌다 다시 만났다를 반복했고
다시 만나면서도 생각할 시간을 갖자라는 말이 턱끝까지 올라온적도 많지만
그래도 아직은 사랑하는 마음이 남아 참은것도 많구요
관계개선 차원에서
제가 남자친구 부모님께 잘하려는 모습을 보여주면
남자친구도 제 마음을 어느정도 알아주지 않을까 라는 기대도 있었습니다
쉬는날 낮에 남자친구 집이 비면
가끔 놀러가서 밥도 먹고오고 했기때문에
이런저런 이유로 이번 명절은 챙겨야겠다 생각한 것도 있구요
제 나이가 나이인지라
이 사람과 결혼을 할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에
미리 점수 좀 따놔야지 이런 생각도 있었습니다
실시간으로 보고있는데
보면 볼수록 제 생각이 틀렸다는걸 깨닫게 되는것 같습니다
제가 정신을 차릴 수 있도록 따끔한 조언해주셔도 좋구요
아니면.. 어떻게해야 이 관계를 더 개선시킬 수 있을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작은일이지만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저 일로 싸우고 아직까지 서로 연락을 안하는 상태고
미안하다는 문자나 전화라도 할 줄 알았는데 그런것도 없고
울적한 마음에 주절주절 써내려간 글에 리플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더 나아질 수 있을까요...
어쩌면 헤어져야겠다는 마음을 먹고있음에도 그러질 못해
글을 쓴 것 같기도 합니다...
슈발놈 염치가없오
그래 시발 스팸과 기름은 꼭 돌려받고나서 헤어져라ㅋㅋㅋㅋ 울 엄빠 주고 내가 먹을 홍삼도 없거든 새꺄ㅋㅋㅋㅋ 효도는 셀프라는 명언은 진짜 괜히 명언이 아님ㅋ
미친놈이네 ㅋㅋ
진짜 저런놈만날까봐 무섭다
깨져!!!!!!씨발저딴년이랑왜사겨헐 존나 미친놈일세
헐헤어지세요
진짜 애새끼가 눈치도없고 싸가지도없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응 좋아하시더라 한마디가 그렇게 어렵냐 ?
스팸이 짜장이거든 119위새끼야 ㅡㅡ
얼굴에기름부어버린다ㅡㅡ
당장 헤어지삼
선물내용보다 주는 사람의 마음이 더 중요한거지. 진짜 선물줘도 지랄이네. 선물을 줘도 고마워하지않는 사람들은 선물받을 자격이 없음
베플 동감 애새끼가 눈치도 없고 싸가지도 없네 ㅡㅡ 스팸무시하니? 스팸 없어서 못먹어 찌바 비싸서
미래가 보인다 보여 헤어져
29살이라며 뭐저렇게 생각이없어 ㅋ
근데 그나저나 스팸먹고싶네 슈퍼가야지...
스팸과 기름을 꼭 받아놓고 헤어지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번이어도 그렇고 얼굴한번 못본 사람한테 이런말 하긴 좀 글치만 ㅅㄲ가 옹졸하네..-_- 쪼잔하게 남자가 왜저래.. 심하게 여성스러운데?
아니 즤부모님 정관장을 지가 사드려야지 아직 집에다 정식으로 인사도 안하고 얼굴도 모르는데 부담스럽게 그런걸 보내라고?
지도 스팸 보내준다는건 또 모야.. 완전 유치,쪼잔,옹졸 삼종세트ㅋㅋㅋ
에라이 똥차 새끼 카놀라유에 스팸 구워서 잘 처먹을 거면서 지랄 먹고 떨어지렴 ^^ㅗㅗㅗ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