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4일) 행정고시 1차 합격자 발표에 둘째 이름 김용건이 올랐다. 우리 동기동창 자녀들 중에 판사, 검사, 의사,변리사등
내노라 하는 훌륭한 애들이 많은데 겨우 1차 합격하고 호들갑 떤다는 얘기를 들을까 다소 걱정도 되지만, 나로서는 무척
의미 있는 일이기에 용기를 내었다. 내가 1976년 5월4일에 결혼하고 둘째가 1985년 8월28일에 태어났으니 9년3개월만에
늦둥이를 본것이다. 초등하교 5학년 까지는 학교 성적에 전혀 신경을 쓰지 않고 있었는데 5학년 때 일산으로 이사를 하며
서울과 달리 고등학교가 평준화 되어 있지 않아 주위 학부모들이 공부에 대한 관심이 대단했다. 그래서 우선 수학이라도
해놓자는 생각에 학원엘 보냈는데 수행평가 결과 거의 바닥 점수가 나왔다. 그런데 학원 선생은 우리를 위로할려고 하는지
노력하면 되겠다는 격려를 하면서 꼴찌반에 편성을 받았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평가때마다 좋은 성적으로 나중에는 특별
외고반에 편성되어 무사히 외고를 졸업하게 되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이번에 까지 3번째 문닫고 들어갔다는 우스개
소리로 초등학교 학원때, 외고 합격할 때, 이번 1차합격할 때까지 문닫고 들어가는 형국이 되어 얘기거리가 되었다.
행정고시 1차 합격은 작년에 이어 두번째다. 작년엔 공익근무 중에 붙었기 때문에 누구나 다 되는걸로
생각하고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미리 답안을 맞춰보고 카트라인에 훨씬 위의 점수를 받아 그런생각이 더했는지도 모르
겠다. 그런데 이번에는 카트라인 근처에 머물러서 복학을 하느냐, 신림동 고시촌으로 들어가느냐 결정에 꽤 고심을 했다.
결과는 복학 쪽으로 내렸는데 이렇게 합격을 하니 또 한번의 의사결정이 남게 되었다. 엄마와 둘이는 머리를 맞대고 고민
하는데 나는 별 의견을 내지 못하겠다. 나의 생각은 붙으나 떨어지나 학교는 계속하고 아직 2학년이니, 이번에 실패하더라도
한번의 기회가 더 있고 않되면 좋은 직장 택하면 되지 않겠느냐는 생각이지만 겉으로 표현했다가 무슨 소리를 들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입다물고 있다. 하긴 나의 판단은 전혀 노하우가 없는 막연한 생각이니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것을 애초
나 자신을 알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나는 두아들과 엄마사이에 대화에 듣기만 할 뿐이지 거의 나의 생각을 발표하지
않는다. 이것이 옛날 아버지와 현대 아버지의 차이점임을 늘 생각한다. 엄마는 얼마나 고심을 했으면 꿈에" 용건이 손을
잡고 문을 닫으며 성모동산인지 하는 환한 곳으로 기도하러 갔다."는 얘기를 하며 꿈이 용하다는 말과 함께 2차에서는
"문 열고 들어갔으면 좋겠다!" 고 내가 거들자 자기는 문닫고 들어가는 체질인거 같다고 하여 한바탕 웃었다.
우리 가족들이 들으면 혼날 얘기같지만 나는 고시에 큰 의미를 두고 있지 않다. 어떤 길이든 그곳에서 꼭 필요한 사람이
되는 것을 바라고 있다. 그래서 애들이 가훈을 숙제물로 가져오면 어디서 본듯한 "최고보다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되자!"
였다. 손자, 손녀 자랑에 침이 마르는 우리 친구들 사이에 쌩뚱맞는 얘기 같지만 아직도 아버지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나 자신이 아직 젊다는 생각에 위로를 가진다. 우리 애들 대부인 유철희 베르도가 둘째 대학 입학할 때 애들 엄마에게
"연세대 엄마!" 라고 놀려 댔는데, 지금 이글을 보면 뭐하고 놀릴지 자못 궁금해진다.
둘째 아들 외고 졸업식에서 아내와 함께
첫댓글 늦둥이의 행정고시 1차 합격에 를 드립니다. 어린 나이에 어려운 관문을 통과 하였으니 장한 아들에
축하합니다. 자식키운 보람에 행복한 고민을 하시는 모습이 그려집니다. 2차 시험은 문 열고 들어갈것 같습니다. 격려와 찬사를 보내드립니다.
과거 급제 보다 더 어려운 시험에 합격한 쾌거에 박수를 보냅니다. 가족 사진이 너무 멋지고 다복해 보입니다.
용건이가 외견상 전혀 지 애비를 닮지않았으니 본고사 합격은 따논 당상일세. 아무튼 잘돼서 김교훈의 가문은 물론 53동문회의 위상도 한층 높여주길 바란다. 용건 홧~팅.
잔잔한 글속에 아버지의 자상함이 배어 있습니다 최고보다 최선을 다하라는 가훈이 마음에 듭니다
역시 그아버지에 그 아들이네.축하 합니다.
지성이면 감천이라~~~ 틀린 말은 아니지만........... 공부하는 자식과 초조해 하는 애비 입장에서 보면 자네 생각이 옳은 생각일세 !! 동병상련이라 기다려 보자꾸나 ^^* ♪♬
용건이 1차 합격을 진심으로 합니다. 금년초에 끈은 약주 친구들 속에서 한잔
축하하며,정겨운 글이군
축하합니다. 우리 벗들 모두의 기쁨입니다. 계속 좋은 소긱 있기를 기대합니다.
shalom! 하나님의 자녀로서 훌륭한 일을 하였으니 감사합니다. 남을 위해 살아가는 아빠 처럼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차 시험이 어렵다고 하는데 잘되기를 기도합니다.
부모는 그저 자식이 잘 되어주면 감사하고 감사하지요~~~
철희가 무슨예기를 하겠느냐... 그냥 용건이가 대견하고 아빠 닮지 않고 정은옥여사 닮았구나 할뿐이다. 작년에도 합격했던 시험이니 금년에는 2차까지 합격하리라 확신한다. 축하한다. 큰아들 대건이도 인하공대 전자공학도로서 열심히 공부하고 작은아들은 행정고시 합격하고 줄경사가 났다.
축하축하 합니다 부모는 자식의 거울 향후 좋은 소식 있기를 기원합니다 .
축하한다. 아버지의 할일은 가끔 불러내서 점심이나사고 머리식힐수있는수필집이나권해주기바란다.
축하합니다. 부모입장에선 자식 잘되는 것이상 기쁜것이 어디 또 있겠오. 부모가 남들의 모범이되니 자식들도 훌륭히 자라는구려 정말 축하합니다.
축하 한다. 교훈아! 대건이, 용건이 다 훌륭하게 성장했스니 참으로 대견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