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전주 집으로 내려가기만 하면 그냥 껌딱지가 되어 버리는 말리, 당연히 아침운동을 나갈때 기다렸다는 듯이 앞장을 선다.
줄에 묶이는 것을 엄청 싫어하는 녀석이지만 안전을 위해서 어깨줄을 하고 동네 골목과 찻길을 건너 달려 경기장으로 입장.
전라고 담벽 부근을 지난무렵 6시30분을 가리키는데 안선생님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온다.
행여나 늦잠을 자고 있거나 딴데로 간 것은 아닌지 확인하려는 것인데... 말리녀석의 지역구 관리를 냅두다보니...
경기장 내부에서 오선수랑 둘이 6시부터 열심히 달리고 있었다고 한다.
말리를 데리고 트랙을 달릴수가 없기 때문에 전북대로 돌아오기로 하고 대학로를 향해 출발~
순환코스 일부를 돌고 다시 대학로로 나와 경기장으로 돌아오는데 말리가 필이 받았는지 구간구간 속도를 올려 앞장을 선다.
달리는 재미를 제대로 알고 있는 녀석!
녀석 덕에 흐믓한 미소를 지으며 운동을 마친다.
40분 조깅.
안선생님은 그간 타고다니던 구형싼타페가 마지막날이라고 해서 특별히 사진촬영까지 해두고 말리와 함께 탑승해 휴먼빌까지 고별주행.
하가지구 현대옥에서 콩나물국밥으로 아침식사를 하는데 이집 주인이 또 바뀌었는지 계란도 하나만 주고 전에 있던 구운계란도 없어지고...손님이 우리밖에 없는 것이 어째 좀 이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