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초에 다녀온 6구간 전반부 땜빵후기입니다.
안녕하세요~ 가니입니다.
10월 졸업을 목표로 본진도
일정 및 구간 길이를 빡쎄게 변경하여 추진되고 있는 바람에
(아마 15구간이 12구간으로 바뀔듯..ㅠㅠ )
더욱더 시간이 모자란 상황인데..
이눔의 비는 미쳤는지.. 여름내내 내릴 기세네요..
허나 어쩌겠습니까?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라하~미 부우나하~~~
가는게 대간 아니것습니까?
이번에는 네 편에 걸쳐서 후기를 써볼까 합니다.
먼저 몸풀기루다가..
산행 준비부터 산행시작 전까지를
이번 "-(1편)-" 에서 다뤄볼까 합니다.
혹시라도..
나중에 누군가에게..
혹은 나 자신에게도 참고가 될까 싶어서
이것저것 자잘한 것까지 다 올려봅니다.
ㅎㅎㅎ
걍 부담없이 구경하듯 봐주세요~
아 얘는 이런식으로 준비를 했구나..
뭐 이정도?
그럼 가 봅니다..
원래는 6구간이 삼수령(피재)부터 죽령까지 95km 정도되는 구간인데..
이 구간에 함백산-태백산-소백산이 포함되기에
삼(3)백종주 라고도 불리는 코스이고요
(300km 그런거 아님)
결과적으로는 중간지점(도래기재)에서 중탈했지만..
처음에는 당연히 6구간 전부를 걸어야 하는 걸 목표로 저렇게 계획을 세웠었죠..
원래는 일정을 금~일 로 잡았는데..
날씨 예보가 수상해서..
토~월 일정으로 변경!!
토~일 걷다가 상황이 괜찮으면 월요일 휴가를 내면서 하루 더 걷고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걍 일요일까지만 걷는 걸로 하기 위한
노림수도 있었죠..
지난번 구간에서의 경험도 있고혀서..
도저히 그 긴거리를 먹을꺼 다 짊어지고 갈 자신이 없었기 때문에..
위의 계획표에서 보듯이...
약 100km 구간을 크게 네 구간으로 나눠서
중간에 세 군데에 물과 음식물들을 매립해 놓기로 합니다..
언제?
만항재 노지 캠핑 갔다가 대전으로 돌아오면서... ㅎㅎㅎ
요거는 화방재에 묻어 놓은거..
요거는 전체 구간의 중간지점인 도래기재..
그래서 갈아입을 옷도 챙겨 넣었고요..
계획대로라면 이 시점 이후로 낮시간이기때문에
물 갯수가 좀 많죠..
이거는 마지막 고치령에 묻어놓은.....
포장(?)완료 ㅋㅋㅋ
포장 완료했으니..
이제 배달을..
한 주 전...
만항재 노지캠핑을 마치고 대전으로 향하는 길에
먼저 화방재에 있는 어평재 휴게소 도착..
수리봉에서 내려오는 길쪽으로 조금 올라가서
저~~ 쪽 어딘가에다가 휙~~~ 매립
두 번째 매립지..
도래기재로 가는 길..
중간에 우구치 휴게소라고 나오는데..
여기에도 캠핑장이 있는데 봉화군에서 제공하는 거라고 합니다.
무료인데..
여기 휴게소 사장님이 은근히 삥 뜯는다고 하네요..
당당히 무료로 이용하세요~ ㅎㅎㅎ
암튼 그 우구치 휴게소를 지나
도래기재 도착..
여기서 중탈하게 될 줄은
이때는 몰랐... ㅠㅠㅠㅠ
어째꺼나 가드레일 옆 풀숲에 대량의 매립물 은닉 완료
도래기재에서 세번째 매립지인 고치령 가는 길엔
오후 말고 오전약수 관광지도 지나가게 되고요...
꼬불탕 좁은 길을 따라 한참 올라오게 되면 만나게 되는
고치령..
소백산 국립공원에 속해있고요..
이곳엔 산신각이 있는데..
태백산 신령인 단종과 소백산 신령인 금성대군이 함께 모셔져 있다고 합니다..
이 고개... 고치령은 사연이 깊은 고개인데..
자세한 이야기는 아래 링크 참조
bit.ly/1hG0g8
그 산신각 뒷편으로..
1분만 올라가면 헬기장이 나오고
그 헬기장 옆 풀숲에 마지막 매립물을.. 휙~~~~
그리고 뿌듯한 마음으로 대전으로 복귀..
일주일 뒤에 다시 삼수령으로 가서 산행을 하게 됩니다..
산행을 가기 전날..
예보를 보니 망할눔의 비가 계속 온다네유 ㅠㅠㅠㅠ
짐을 꾸리면서 스틱을 보니..
으음.. 촉갈이를 보내야 하긴 할텐데..
가내수공업으로 촉 끝을 좀 갈아보고..
...
.
.
금방 포기하고요~ ^^;;;
중간중간 매립지에 라면과 햇반을 묻어놨기에..
코펠과 버너, 이소가스..
배낭 맨 밑에 깔고..
각종 구급약 및 비상용품, 마그네슘 네 알, 손톱깍기 등등
갈아입을 속옷 및 수건
비가 징하게 온다니께..
일단은 앵간한 짐은 다 지퍼빽에~~~
물건 구분도 되고..
방수도 되고..
첫 소구간에서 묵을 간식..
용량 20,000짜리 보조배터리와 랜턴
산행 때를 제외한 나머지 여정에서 쓸 우산
배낭 커버
우의
판쵸 우의
5년 넘게 쓰던 주황색 판쵸우의를 ..
지난번 백복령~구부시령 구간을 마지막으로 보내드리고..
새롭게 하나 영입했습니다..
아래는 착용샷~ ㅋㅋㅋ
결과적으론 이번 산행때는 써먹지 않았지만..
앞으로 이 녀석과도 자주 함산(?)하게 되겠죠..
그리고 이건... 오버 트라우져
없는것 보다는 나았습니다.. 라고 생각할래요~ ㅎ
설겆이용 물티슈~
스틱
방석
치약+치솔
숟가락+젓가락
테이핑용 테이프
두칸씩 뜯어놓은 키친타올 휴지..
땀밴드
TOP 삼형제~
그리고 수낭에 물 3L
핸폰, 수건 등 수납용 백
이번 여정을 함께 할 20L 짜리 그레고리 배낭..
아주 빵빵하게 다 채워넣고요~~
맨몸 67.6kg
맨몸+배낭 76.2kg
배낭무게 8.6kg... 많이 선방했네요
허리쪽 포켓에는 행동식과 사탕들~~~
이렇게 챙겨넣고
토요일 아침 9시 55분
하루에 한대 있는
대전에서 태백가는 버스타러
대전복합터미널로~~~~
버스 타기 전 터미널 내 식당에서 아침 식사..
6,000원 짜리 된장찌게
드릅게 맛없... ㅠㅠㅠㅠ
태백으로 고고곡~~~~
(버스비 29,500원)
청주터미널에서 승객을 더 태우면서 잠시 쉬고...
이곳 영월의 강승월 휴게소에서 한 번 더 쉬네요
이 곳 휴게소에서 주변 지역 관광안내책자 득템...
구름이...
젠장~~~
그렇게 한시간 정도를 더 달려
고한 들렸다가
태백에 도촥~~~
대략 오후 2시
태백터미널과 태백역은 한군데에 붙어있고요~
아~~~ 비 드릅게 많이 오네유 ~~~ ㅠㅠㅠ
태백에 온 걸 이렇게 환영하나
태백식 환영 영상
그렇죠.. 밥은 먹고 시작해야쥬~
7,000원 짜리 육개장
아까 대전복합터미널에서 먹은것보다는 조금 양호~
이곳 식당에서 산행채비를 마치고
택시 타고 삼수령(피재)으로~~~~
(택시비 10,000원)
삼수령에 도착하니 뿌연 안개인지 구름속인지.. 암튼..
이제 대간 6구간 출발~~~~
- 다음편에 계속 -
첫댓글 산행보다 준비가 더 힘들겠어요.
저 같으면 산행전에 중탈할듯 ㅎㅎ
가니님 1구간 함산 후에 이제 소식 접하는군요.
끝까지 파이팅 하세요.
2편에서 좀 있다가 또 봅시다^^
가보지 않은 길이라 준비하는데 힘이 다 빠지네요.. 이래서 최대한 본진 따라 산행해야겠어요.. 땜빵은 일단 교통편부터 넘 불편하네유 ㅠㅠ
훌륭하십니다
처음부터
가니님은
홀로대간하셨으면
더큰의미가 있지않나
싶네요
힘찬발걸음 응원합니다
항상 응원의 말씀 감사합니다~
홀로 대간.. 또는 둘이서 대간.. 어떻게든 또 걸을것 같습니다 ^^
데포에 대해 많이 배웁니다. 나중에 데포물품을 잘 회수하셨는지도 궁금해지네요. 저는 오래 전 대간북진 때 하늘재에 데포한 물품을 도둑맞은 적이 있어서요.
아하.. 매립하는걸 '데포'라고 하는군요.. deposit 과 어원이 비슷한듯합니다.
저도 혹시나 분실당할까봐 도둑 입장에서 생각치 못할 곳으로 정말 엄선(?)하여 매립.. 아니 데포 하였죠 ㅎㅎㅎ
고치령에 데포한건 그 다음 땜빵때 무사히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