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제천시 파크골프협회장기 대회
금성면 중전리 파크골프장에서 개막행사를 지켜보는 회원들과 우리 모두는 참으로 감격스러웠다.
제천시 파크골프협회를 창립하고 공식적으로 체육회에 등록한 것이 그리 오래지 않은데 이렇게 괄목할만한 성장을 해왔다.
그동안 일치단결된 모습으로 한마음이 된 파크골프회원들이 자랑스럽기만 하다.
문득 파크골프에 얽힌 사연 하나가 떠올랐다.
제천시장으로 일하던 어느날, 권기수 체육회 상임부회장께서 파크골프협회 임원들과 시장실을 방문하셨다.
파크골프협회를 도와 기왕 체육회에 공식입회의 길을 터주었으니, 제대로된 파크골프장을 만들어 달라는 의견이었다.
파크골프장을 건립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마땅한 지역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시내권인 용두동 뒷산이 제일 좋기는 하겠는데, 사유지가 많아 소요예산이 엄청나 담당부서나 시의회는 고사하고 시민들의 반대가 많았다.
협회 임원들은 "처음에는 제2의림지 위 숲속에서 작게 시작한 것이 점점 회원들이 늘어나고 있으니, 비행장 옆에 제대로 된 파크골프장을 만들자"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즉각 합참의장 출신 고려대 선배인 재향군인회장을 통해 국방부에 건의를 했다. 비행장 옆에 파크골프장을 만들겠다는 우리 뜻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남북 긴장관계를 고려해 군사작전의 완강함이 우선이었던 탓이다.
나중에 비행장에 대한 군사용도를 폐지하면, 아예 정식으로 추진하기로 하고 다른 지역을 찾아나섰다.
다각적인 검토 끝에 금성면 중전리를 선택했다.
무엇보다 향후 확장가능성도 중요한 요소였다.
이미 중전야구장을 만들며 주민들과 깊은 공감대를 쌓아온 것도 한 몫을 했다.
주민대표들과 직접 소통하며,설득과 협의에 나섰다.
"중전리를 파크골프의 메카로 만들어 도로공사도 하고, 농산물판매장도 만들어 지역 환경과 경제적 여건을 더 낫게 만들자"고 의견을 모았다.
그렇게 시작된 것이 발전을 거듭해오며 오늘에 이르렀다. 모두 회원들의 단합된 힘과 노력의 산물이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하지 않던가!
어느새 20개 클럽이 창설되고 1천회원을 자랑하게 되었다.
그렇게 되기까지 최성홍 회장님과 회원들의 자발적인 봉사 참여는 더욱 놀라울 정도였다.
드디어 제1회 대회장기 대회를 치르는 모습을 보며, 뜨거운 마음으로 축하를 하고 있다.
회기 입장, 선수대표 선서, 심판대표 선서...이 모든 일들이 첫걸음이니 가히 역사적인 순간이다. 동영상을 촬영해 협회의 역사 기록에 남겨드린다.
내빈석 옆에 함께 앉아 계신 단양군 파크골프협회 김창수 회장님께서는, 여러 이유를 들어가며 내게 파크골프에 입문하라고 강권하신다.
대회를 축하하려는 하늘의 뜻인지, 장대비와 폭염이 이어지던 날씨마저도 유난히 화창하게 밝고 청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