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506 (금) 모자 거꾸로 쓴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마지막 어린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5월 5일 어린이 90여 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임기 내 마지막 어린이날을 보냈다. 문재인 대통령이 어린이날을 맞아 청와대로 어린이들을 초청해 직접 대면한 것은 3년 만이다. 2020년과 지난해 어린이날 행사는 코로나19 여파로 가상공간과 온라인에서 어린이들과 대화를 나눠야 했다. 이날 행사에는 충북 동이초등학교 우산분교, 경남 부림초등학교 봉수분교, 전북 번암초등학교 동화분교, 전남 마산초등학교 용전분교 등 벽지 분교 학생 등 90여 명이 초대됐다. 지난해 비대면으로 열린 디지털 대한민국 행사와 제99회 어린이날 행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로 초청하기로 약속했던 충남 청파초등학교 녹도분교와 강원 도성초등학교 학생도 청와대를 찾았다.
이중 녹도분교 학생들은 청와대로 향하는 교통 여건이 여의치 않다는 점을 고려해 대통령경호처와 공군 본부의 협조로 헬기로 이동하기도 했다. 청와대를 찾은 초등학생 중에는 100번째 어린이날과 개교 100주년을 함께 맞은 경북 청도군 풍각초등학교 학생들도 포함됐다. 청와대에 도착한 어린이들은 국방부 군악대 연주에 맞춰 청와대 정문으로 입장했고, 정부를 대표해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이 이들을 맞이했다. 어린이들은 영빈관으로 이동해 점심식사를 한 뒤 대통령 경호 차량을 체험하고 녹지원에서 문 대통령 내외를 만났다. 파란색 셔츠에 남색 점퍼와 베이지색 면바지, 운동화를 신은 문재인 대통령은 "여러분이 녹지원에서 어린이날을 보내는 마지막 어린이가 됐다"며 "대통령 할아버지, 할머니와 어린이날을 보낸 특별한 추억을 잘 간직해 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 때문에 소풍도 못 가고 운동회도 못 했는데, 오늘 어린이들이 주인공이니 마음껏 뛰어놀아야 한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어 어린이들과 어울려 청팀과 백팀으로 나뉘어 종이 뒤집기 게임, 큰 공 뒤집기 게임, 공 던져서 바구니에 넣기 게임 등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문재인 대통령은 게임에서 승리한 청팀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주는 한편, 백팀 어린이들에게도 선물을 주며 "이기고 지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후 문재인 대통령은 어린이들과 다양한 색깔의 종이비행기를 날리며 기념촬영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행사에 참석한 어린이들에게 최근 '아동문학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상을 받은 이수지 작가의 친필 서명 그림책 '여름이 온다'와 문구류 등 청와대 기념품 세트를 선물했다.
헬기로 모셔온… 청와대 어린이날 '마지막 어린이'
문재인 대통령은 제100회 어린이날인 5월 5일 청와대로 어린이 90여명을 초청해 임기 내 마지막 어린이날을 보냈다. 문재인 대통령이 어린이날을 맞아 청와대로 어린이들을 직접 초청해 대면한 것은 3년만이다. 지난 2년간은 코로나 사태 때문에 가상공간과 온라인을 통해 어린이날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엔 충북 동이초등학교 우산분교, 경남 부림초등학교 봉수분교, 전북 번암초등학교 동화분교, 전남 마산초등학교 용전분교 학생들이 초청됐다. 비대면으로 진행됐던 지난해 행사에서 청와대 초청을 약속했던 충남 청파초등학교 녹도분교와 강원 도성초등학교 학생도 청와대를 찾았다.
이중 녹도분교 학생들은 교통 여건이 여의치 않다는 점을 고려해 대통령경호처와 공군 본부의 협조로 헬기로 청와대까지 이동했다. 어린이들을 만난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행사가 열린 청와대 녹지원을 지칭하며 “정말 아름다운 곳”이라며 “그런데 (행사에 참석한)우리 어린이들은 청와대 녹지원에서 어린이날을 보내는 마지막 어린이가 됐다. 특별한 추억을 잘 간직하라”고 말했다. 대통령 집무실을 용산으로 옮기고 청와대를 개방하기로 한 윤석열 당선인의 결정을 의식한 말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1시간 가량 이어진 행사를 마친 뒤 마무리 발언에서 “청와대에서 대통령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노니까 더 재미있었죠”라며 “이 좋은 추억을 잘 간직하면서 건강하게 자라고 훌륭한 사람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숙 여사도 “오늘은 내가 어린이 여러분과 청와대 녹지원에서 추억을 만들 것”, “청와대 녹지원에 방문해서 고맙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행사를 끝으로 사실상 임기 5년의 공식 일정을 마무리했다.
주말을 제외한 근무일이 이틀(5월 6일ㆍ5월 9일) 남았지만, 대통령 집무실 이전 절차 등을 고려해 4일을 기해 청와대 내부 전산망이 끊겼다. 또 청와대 직원들의 공직기강 관련 업무를 담당해왔던 민정수석실 산하 공직기강비서관실도 전 직원들에게 ‘공직기강주의보를 해제한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내 청와대 업무가 사실상 종료됐음을 공식화했다. 청와대 구내식당 역시 5월 4일 문을 닫았다.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이와 관련 이날 한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어제(5월 4일) 청와대 내부 전산망이 끊겼고, 컴퓨터가 안 되는 상황”이라며 “(집무실) 이전 문제가 있기 때문에 정권교체기에는 (컴퓨터 등을) 리셋해야 돼서 남은 이틀동안 거의 모든 보고나 상황을 수기로 해야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임기 마지막날인 5월 9일 오후 6시 근무를 마치고 김정숙 여사와 걸어서 청와대 정문을 나올 계획이다. 이어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지지자들을 만나 인사를 나누고 서울 시내 모처에서 임기 마지막날 밤을 보낸다. 5월 10일엔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리는 윤석열 당선인의 취임식에 참석한 뒤 낮 12시 서울역에서 KTX를 타고 경남 양산 하북면에 새로 지은 사저로 향할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사저 입주에 앞서선 평산마을 마을회관에 들러 마을 주민들에게 인사하며 임기를 마친 소회를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용산 군인아파트 · 해병대사령관 공관도 '윤석열 대통령실'이 쓴다
5월 4일 열린 이종섭 국방부 장관 후보자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용산 군인아파트 일부와 한남동 육군참모총장 및 해병대사령관 공관에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 인원이 입주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윤석열 당선인이 5월 10일 취임과 동시에 용산 집무실로 출근해도 6월까지는 용산과 청와대 위기관리센터를 동시 가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졸속 이전’ 우려가 일부 사실로 확인된 것이다. 이종섭 후보자는 이와 관련, “최대한 조기 안정화할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을 갖겠다”면서도 “정확한 논의 과정을 몰라 (당선인에게) 직언드릴 위치는 아니다”라고 발을 뺐다.
◆ 이종섭… "위기 조치와 무관한 소수만 이동"
이날 국방장관 후보자 청문회의 최대 쟁점은 역시 대통령 집무실 이전 논란이었다.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용산 동빙고동에 있는 군인 관사 아파트가 윤석열 정부 청와대(대통령실)에 일부 빼앗기고 이전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느냐’고 묻자, 이종셥 후보자는 “협의 중”이라고 답했다. 최종 결정은 나지 않았지만, 그럴 가능성을 인정한 셈이다. 안규백 의원이 ‘국방부 근처에 있는 관사 아파트는 안보 위기상황에 대처하는 ‘5분 대기조’인데 이들이 종로 모처로 이동하는 것이 사실이냐’고 이종셥 후보자를 거듭 다그치자, 그는 “이전 인원은 소수이고 위기 조치와 무관한 사람들”이라고 해명했다.
실제 대통령실 경호처는 최근 국방부에 “대통령실 긴급출동 대상자를 위해 동빙고동 군 관사와 경호처 소관 관사(종로구 소재) 간 재산 교환”을 요구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대통령 집무실 이전에 따른 관저 및 경호동 활용을 위해 육군참모총장 관사는 지난달 4월 6일부로 재산을 행정안전부에 인계했고, 해병대사령관 관사 역시 지난달 4월 29일부로 경호처에 일시 사용을 승인했다. 집무실 이전 강행으로 군인들 삶의 터전만 빼앗겼다는 볼멘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는 이유다.
◆ "軍 사기 저하 우려… 검찰처럼 집단표출 못해"
국방부 지하에 설치하는 새 대통령실 위기관리센터도 도마에 올랐다. 이종섭 후보자는 “대통령이 취임하는 5월 10일 이후 정상 가동이 가능하다”고 했으나, 기동민 민주당 의원은 “최근 국방부를 방문해 행안부 청사관리본부장으로부터 6월 중순까지는 국방부 지하와 현재 청와대 위기관리센터를 동시에 운영할 계획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반박했다.
국방부 각 부서가 합동참모본부를 포함해 5개 건물로 쪼개진 데 대한 우려도 많았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는 “국방부 일부 부서가 이동한 후암동 옛 방위사업청에 다녀왔는데 아직 시설보강 문제로 한 개 건물에는 입주를 못 했다”며 쉽지 않은 이사 과정을 시인했다. 민주당 소속 민홍철 국방위원장은 “아직도 다섯 군데로 흩어지는 국방부 직할부대 배치에 관한 최소한의 계획도 없다”면서 “군인들이 (검수완박 국면의) 검사들처럼 (감정을) 집단 표출은 못 해도 속으론 사기가 많이 저하됐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 '병사 월급 200만 원' 공약 후퇴 지적에 '진땀'
이종섭 후보자는 ‘병사 월급 200만 원’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추가 배치’ 등 윤석열 당선인의 공약들이 대거 후퇴했다는 비판에도 진땀을 뺐다. 그는 “최근까지도 200만 원을 주는 공약을 적극 추진하려 했지만 재정 여건이 여의치 않아 점진적 증액 쪽으로 조정했다”고 말했다. 사드 추가 배치가 110대 국정과제에서 빠진 것에는 “후퇴라기보다 좀 더 현실적으로 바뀐 것”이라며 “L-SAMⅡ가 조기 개발되면 사드 대신 이것을 전력화할 수 있고, 반대로 10년 이상 걸리면 사드나 애로우3(이스라엘 요격체계)로 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L-SAMⅡ는 우리 군 당국이 개발 중인 장거리 지대공유도무기로 ‘한국형 사드’란 별칭이 붙어 있다.
'자연인' 윤택 · 이승윤… 500회 공 스태프에게 돌렸다
'나는 자연인이다' 윤택과 이승윤이 500회를 맞아 스태프들에게 감사함을 표했다. 5월 4일 밤 방송된 MBN '나는 자연인이다'(이하 '자연인')는 500회 특집 '안녕, 10번째 봄!'이라는 타이틀로 그려졌다. 지난 2012년 8월 첫 방송된 '나는 자연인이다'는 어느새 500회를 맞았다. 그간 대자연 속 힐링 여정을 담아내며 '착한 교양' 열풍을 불러일으켰으며, 자연으로 회귀하고 싶어 하는 현대인들의 로망을 진솔하게 풀어내며 국민 힐링 교양이자 아재 최애 프로로 자리매김했다는 평이다.
특히 '나는 자연인이다'는 종합편성채널 최초로 '이달의 PD상'을 수상한데 이어 '한국인이 좋아하는 TV프로그램' 순위에서도 다큐멘터리로는 지상파와 비지상파 통틀어 첫 1위에 오르며 힐링 교양 일인자로 수요일 밤을 굳건하게 지키고 있다. 더불어 '광고주가 뽑은 좋은 프로그램상'의 시사교양 부문에 선정됐으며, 최근 제34회 한국PD대상에서 윤택, 이승윤이 TV 진행자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이에 이날 윤택과 이승윤, 그리고 내레이터인 성우 정형석은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그 가운데 이승윤은 "사실 형석이 형 같은 경우에는 500회 방송을 전부 다 봤을 거다. 그러나 우리 같은 경우에는 500회를 다 보진 않았다. 나는 나 나온 것만 본다. 윤택 형 나온 방송은 잘 안 본다"고 솔직히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나 윤택은 "난 웬만하면 다 본다"고 말해 이승윤을 민망케 했다.
이에 이승윤은 윤택에게 "그럼 내가 뭐가 되냐"라고 발끈했다. 이어 윤택은 "승윤이랑 난 격주로 나온다. 형석은 화면을 500번 봤다. 그런데 현장에 500번 나온 사람이 있다. 우리 카메라 감독들이다. 카메라 감독들에게 박수 한번 주자"라며 스태프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승윤과 정형석 역시 "우리 카메라 감독들 대단한 것 같다"라며 박수를 보냈다. 또 윤택은 "작가분들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애써 줬다"라며 살뜰히 챙겨 훈훈함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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