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116 연중 제2주간 월요일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18-22
18 요한의 제자들과 바리사이들이 단식하고 있었다. 사람들이 예수님께 와서,
“요한의 제자들과 바리사이의 제자들은 단식하는데, 선생님의 제자들은 어찌하여 단식하지 않습니까?” 하고 물었다.
19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혼인 잔치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는 동안에 단식할 수야 없지 않으냐? 신랑이 함께 있는 동안에는 단식할 수 없다.
20 그러나 그들이 신랑을 빼앗길 날이 올 것이다. 그때에는 그들도 단식할 것이다.
21 아무도 새 천 조각을 헌 옷에 대고 깁지 않는다. 그렇게 하면 헌 옷에 기워 댄 새 헝겊에 그 옷이 땅겨 더 심하게 찢어진다.
22 또한 아무도 새 포도주를 헌 가죽 부대에 담지 않는다. 그렇게 하면 포도주가 부대를 터뜨려 포도주도 부대도 버리게 된다.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눈도눈도 참 오지게 온다. 연이틀 쉼없이 내린다. 대설 경보가 내렸다. 당장 이번 주말이면 우리 민족 최고의 기쁜 명절인데, 그 준비에 차질이 염려된다. 이럴땐 진짜 속수무책이다. 그냥 하느님의 손에 다 맡겨두어야 한다. 오히려 편하다.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포도주의 기쁨이 넘치는 혼인잔치, 곧 예수님의 하느님 나라 선포의 절정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수난과 죽음과 부활이다. 십자가 사건으로 이제 새 시대 하느님 나라의 구원의 시대가 열릴 것이다. 그날이 오면, 새 하늘과 새 땅이 열릴 것이다. 이제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그런데 아직도 새 포도주를 헌 가죽 부대에 담는 사람들이 있다. 새 천 조각을 헌 옷에 대고 깊는 사람들이 있다.
왜 명절이 와도 기쁘지 않은 이웃들이 많은지 이제 알 것 같다. 왜 세상이 평화롭지 못하고 이렇게 어둡고 혼란스러운지 알 것 같다.
우리 생태복지마을 식구들은 한국의 둘레길을 따라,
걸으며(camminare),
기도하고 봉사한다.
새 포도주를 새 부대에 담는다.
예수님의 하느님 나라의 복음선포의 길을 함께 걷는다.
공감과 연대와 나눔으로
가난하고 고통 중에 있는 사람들과
동반하며(accompagnare),
이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시는
하느님을 찬미한다(adorare).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의 새 계명을 실천하며, '좋은 이웃 고마운 마음 아름다운 세상 아름다운 인생'을 만난다.
지금 우리는 서해랑길 서천 구간 56-58코스를 걷는다. 이 길은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하느님 나라의 복음을 들으며, 기도하고 봉사하며 걷는 신앙의 길이다.
이 구간에는 대전교구 서천성당과 서천서면성당과 장항성당과 한산성당이 있다.
마산공소와 월산공소와 은곡공소와 청호공소가 있다.
서천 공립 해성 어린이집과 서천 어메니티 복지마을 노인복지관과 노인요양병원과 노인요양시설과 장애인보호작업장과 장애인복지관이 있다.
이 길을 걸으며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하느님 나라의 복음을 들으며, 감사와 찬미를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