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시대 활짝 열리다
새해 1월에는 부산과 강원을 잇는 동해선 고속철도가 완전 개통된다. 삼척~포항 고속철도의 완공으로 부산(부전)~울산~포항~삼척~동해~강릉까지 동해선 고속철도가 연결되어 과거 무궁화호로는 8시간 걸리던 소요 시간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것이다.
2028년 강릉~고성 제진 동해북부선까지 완공되면 부산에서부터 동해안 최북단 고성까지 고속철도망이 완성된다. 부산과 강원을 일일생활권으로 연결하는 동해안 교통혁명의 시대가 눈앞에 다가온 셈이다.
동해선에는 ITX-마음(최고시속 150㎞) 열차가 투입될 예정이며 일일 편도 4회(왕복 8회) 운행한다. 부산에서 강릉까지 환승 없이 3시간 52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2026년 KTX-이음(최고시속 260㎞)이 투입될 경우 부산~강릉 간 운행시간은 2시간 30분으로 단축돼 명실상부한 일일생활권이 된다.
푸른 바다를 끼고 달리는 동해선 열차는 한국에서 보기 드문 뛰어난 관광상품이 될 전망이다. 이미 해운대에서 동해남부선 폐선 철길이 블루라인파크로 재탄생되어 전국적인 관광상품이 되는 것을 확인한 바 있다. 동해선 개통으로 강원도의 맛과 볼거리를 즐기려는 국내외 관광객들이 급증하리라 기대한다.
그리고 제2의 경부선 KTX라고 할 수 있는 부전역~서울 청량리역 KTX 구간도 개통한다. 부전~청량리 구간은 경북 영주, 안동, 의성, 영천 등 경북 내륙을 관통하는 만큼 경북에서 부산을 찾는 발길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부전역~순천역 경전선까지 개통되면 부산을 중심으로 남해안과 동해안 철길이 연결되어 수도권 일극에 맞서는 영남, 호남, 강원의 지역 간 교류와 협력의 길이 열리게 된다. 그리고 그 모든 구간이 해운대와 연결된다는 점에서 앞으로 부산지역 핵심 관광도시로서 해운대의 위상은 한껏 높아질 전망이다.
/ 박동봉 편집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