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 나오는 사람의 이름은 고유한 뜻을 지녔습니다.
아브라함(אַבְרָהָם)은 열국의 아버지,
야곱(יַעֲקֹב)은 발 뒷꿈치를 잡는 자,
모세(מֹשֶׁה)는 물에서 건져내다.
예수(יֵשׁוּע)는 자기 백성을 그들의 죄에서 구원할 자.
이렇듯 전부 뜻이 있고, 실제로 이름대로 살았습니다.
80-90년 평생을 이름의 뜻대로 살았다는 게 신기할 따름입니다.
한 사람의 이름이란 어머니 뱃속에서부터 짓는 게 아닙니까?
아기의 이름을 짓는 부모는 그 인생을 알았을까? 아니면 하나님의 섭리였을까?
모든 게 확실치 않지만 분명한 건 "이름"이 중요하는 점입니다.
이름대로 평생을 살아가는 건 확실한 것 같습니다.
내 이름은 김성민(金聖民)입니다.
거룩할 성에, 백성 민을 씁니다.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이란 뜻으로 어머니께서 지어주었습니다.
인생을 뒤돌아보니 하나님의 백성대로 살아온 것은 맞습니다.
한번도 하나님 품을 떠나본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더 이름대로 살려고 애써보겠습니다.
하나님의 백성답게, 거룩하고 깨끗하게 살겠습니다.
내가 죽으면 사람들이 이렇게 정의내려줬으면 좋겠습니다.
“김성민은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답게 살았어”
목회 할 때도, 무료급식 할 때도,
사석에서도, 공석에서도 뒤가 구리지 않고
깨끗하고 청빈한 삶을 살다 가고 싶습니다.
하나님 품에 안기고 싶습니다.
쓰레기 함부로 버리지 않고, 기본 공중도덕 잘 지키며,
목에 칼이 들어와도 거짓말 하지 않는 인간이 되고 싶습니다.
정도(正道)를 걷는 정상적인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얼마 전 스타벅스 매장에서 커피를 마셨습니다.
자동차보험 갱신으로 준 쿠폰으로 아내와 함께 마셨습니다.
한참을 마시고 있는데 후원자 한 분이 매장에 들어온 것입니다.
눈이 마주치는 순간 온 몸이 얼어붙었습니다.
뭐라 말할 수도 없고 정말 난처했습니다.
보편적인 생각에 “스타벅스=비싼커피” 이렇게 인식돼 있잖습니까?
더구나 후원자는 이 불경기에 허리띠 졸라매서 후원하는 것일 텐데, 여유를 부리고 있는 것 같아 대단히 밍구스러웠습니다.
다행히 안절부절 못하고 있을 때 다정하게 인사해준 후원자였습니다.
후원자 여러분, 열심히 살겠습니다.
누구에게나 떳떳하고 깨끗하게 살겠습니다.
아내에게도, 가족에게도, 교회성도에게도, 무료급식 봉사자에게도 이렇게 살 것을 주문하겠습니다.
추신, 이제 바자회를 준비할 시기가 됐습니다.
집에 안 쓰는 물건 있으면 잘 모아두었다가 우리에게 보내주십시오.
정말 필요한 곳에 쓰이고, 선한 일에 쓰겠습니다.
보내실 땐 꼭 착불로 보내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