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니홍조(雪泥鴻爪)
설니홍조(雪泥鴻爪)
기러기가 눈밭에 남기는 선명한 발자국'이란 뜻입니다
그러나 그 자취는 눈이 녹으면 없어지고 맙니다
인생의 흔적도 이런 게 아닐까요?
언젠가는 기억이나 역사에서 사라지는
덧없는 여로(旅路)..
인생도처지하사(人生到處知何似)
인생살이 무엇과 같은지 아는가?
응사비홍답설니(應似飛鴻踏雪泥)
날아가던 기러기가 눈밭을 밟은 것과 같다네
니상우연류지조(泥上偶然留指爪)
눈밭에 우연히 발자국을 남기지만
홍나비부계동서(鴻飛那復計東西)
기러기 날아가고 나면 동쪽 서쪽,
어디로 갔는지 어찌 알겠나
로승이사성신탑(老僧已死成新塔)
노승이 죽고 나면 탑이 새로 만들어지고
괴벽무유견구제(壞壁無由見舊題)
허물어진 담 벼락에서는 옛 글귀를 볼 수 없다네
왕일기구환기부(往日崎嶇還記否)
지난 날 힘들었던 일들을 여지껏 잊지 않고 있는가?
로장인곤건려시(路長人困蹇驢嘶)
길은 멀고 사람은 지쳤는데 늙은 나귀가 우네
吾衰無夢到金門 虛度良辰嶺外村
(오쇠무몽도금문 허도양신영외촌)
나는 쇠약해 대궐에 들어가 벼슬할 꿈이 없어,
좋은 날을 헛되이 서울 밖 마을에서 지내네.
往事春泥鴻着爪 浮名滄海劒無痕
(왕사춘니홍착조 부명창해검무흔)
지난 일 진흙 위의 기러기 발자국처럼 사라지고,
헛 이름은 창해의 칼자국같이 흔적도 없네.
飄零羈羽何當擧 寂寞灰心不復溫
(표령기우하당거 적막회심불부온)
떠돌면서 갇힌 새 신세라 언제 날 수가 있으며,
적막하게 사그러진 마음 따스해질 수 있으리.
自幸知音梅老在 江南風月養詩魂
(자행지음매로재 강남풍월양시혼).
다행히도 나를 알아주는 매계 노인장 계시어,
강남 풍월에 시혼을 길러 가네.
<작자 : 東坡 蘇軾(北宋)>
흐르는 곡! El Condor Pasa/철새는 날아간다/Los Incas
첫댓글 인생 삶 자체가 짐이고 허무하지요
그렇습니다!
잉그리드 버그만, 오드리 헵번, 비비 안리..
절세미인들도 세월 앞에 장사 없다고,
흔적도 없이 사라집니다.
젊어서는 인생이 긴~줄로만 알았더니
눈 깜짝할 사이에 덧없이 가버립니다.
참 좋은글 추천합니다
안녕 하세요..정읍신사님
언젠가는
기억이나 역사에서 사라지는
덧없는 여로...
우리의 삶이 아닐까 합니다
오늘도
감동방에
귀한 글 주신 정읍신사님
고맙습니다
새로운 한주도 행복하세요^^
이 세상에 영원한 것이
어디 있으며,
살다 가는 것도 한순간입니다.
핑크방장님! 수고가 많습니다
인생이 허무하다고 낙심 마세여..ㅎ
정읍신사님 안녕하십니까.
올려주신 좋은 글에 다녀갑니다.
즐거운 밤 되시기 바랍니다.
자금까지 살아온 날보다
훨씬 짧게 남았다는 사실..
인생이 한순간이란 말이
아이러니합니다.
문창운영자님!
고운 댓글 감사합니다..
올려주신 좋은 글에 추천합니다.
좋은글 감사드립니다
고운 댓글 감사드립니다
좋은 하루 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