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글을 읽기 전에 이것부터 이해해야 한다.
견진성사란?
견진성사는 세례성사, 성체성사와 함께 그리스도교의 입문성사 중 하나입니다. 세례성사를 받고 하느님의 자녀가 된 신자에게 신앙을 더욱 견고하게 다지고, 용기를 얻어 사람들에게 주님의 기쁜 소식을 전하는 사명을(使徒職) 이행하는데 필요한 성령의 은사(恩賜)를 받는 성사입니다.
견진성사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성인식(成人式)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구약시대부터 왕이나 예언자 등 특별한 사명을 맡는 사람들은 기름을 머리에 붓는 의식을 가졌습니다. 따라서 기름을 발라 견진성사를 받는다는 것은 성령이 주시는 특별한 사명과 능력을 받는다는 뜻이며, 더욱 활발하게 신자의 의무를 다하라는 뜻도 담겨있습니다.
우리는 견진성사로 일상적인 은혜 외에 성령의 일곱 가지 은혜를 받습니다. 이를 성령 칠은(聖靈 七恩)이라고 말합니다. 이는 반(反) 그리스도적 사조(思潮)에 대항하고, 세상의 불의와 싸워 승리를 얻고, 하느님 나라 건설을 위해 주어지는 은사입니다.
● 지혜(슬기) : 옳은 것과 그른 것, 하느님의 계획에 이바지하는 것과 하느님의 계획을 방해하는 것을 식별하게 해주고, 자신의 구원을 위해서 필요한 조건에 관심을 갖고 그것에 마음을 붙이도록 해주는 은혜입니다.
● 통찰(깨달음) : 하느님을 깨달아 알고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을 통해서 주신 축복이 얼마나 큰 것인지 깨닫게(통찰) 되는 은혜입니다.
● 의견(일깨움) : 마땅히 행할 것과 피할 것, 즉 선과 악을 가려 도덕적 행동에 따른 올바른 결정을 내리게 해주며, 공동체에 신앙과 희망을 불어 넣어 줄 줄 알게 해주는 은혜입니다.
● 용기(굳셈) : 우리가 가진 신앙의 힘으로 惡과 용감히 싸울 수 있게 하고 복음의 가르침을 그대로 따르게 해주며 순교를 두려워하지 않게 해주는 은혜
● 지식(앎) : 교리와 성서의 뜻을 잘 알아듣고 설명할 줄 알게 해주며 실천으로 생활화한 바를 표현할 줄 알게 해주는 은혜입니다.
● 공경(孝敬-받듦) : 하느님께 대한 자녀로서의 본분을 다하도록 하느님의 뜻에 항상 자기 자신을 개방하고, 예수님처럼 행동하게 해주며, 가난한 사람들의 모습에서 그리스도의 모습을 확인하게 해주는 은혜입니다.
● 경외심(敬畏心 -두려워함) : 죄인이 하느님을 무서워하는 것과는 다른, 하느님의 은혜를 저버리지 않을까 하는 존경심에서 나오는 두려움으로, 겸허하게 자기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게 해주고, 자기 뜻에 맞는 것만을 하느님께 청하거나 바라지 않게 해주며, 부당한 상황에 타협하지 않게 해주는 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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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릇 종교와 사회복지는 분리해서 봐야 한다.
하지만 세계인의 70%는 어떤 종교이든 신앙을 가지고 있기에 사회복지의 종교적 접근은 때에 따라서 매우 유효하다고 볼 수 있다.
사회복지사가 사회복지를 설명하는데 있어, 아니면 사회복지사를 임파워먼트 하는데 있어 내가 가장 중요하다고 보는 것은 바로 적절한 비유를 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럼 말고문 시작
오늘 미사를 드리러 갔는데, 오늘이 견진성사를 받는 날이었다.
견진성사는 윗글에서 설명한대로이다.
미사 내내 난 견진성사에 대해서 묵상했다.
그렇게 묵상하다보니, 사회복지사를 임파워먼트 하는 글을 쓸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사회복지사가 가져야 할 사회복지 실천적 태도가 견진성사에서 내려지는 성령의 은혜와 일맥상통하기 때문이다.
어쩔 수 없나보다, 뭐든 다 이렇게 연관시키니 말이다.
사회복지사 자격증은 그리스도교 의식에서는 하는님의 백성이 됨을 뜻하는 세례와 같다.
세례는 그리스도교의 가장 기본적인 의식이며, 이는 하느님을 믿는 자녀라는 뜻이다.
우리가 2,4년제 아니면 연수원, 교육원 등 교육제도들을 통하여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은 곧 세례를 받는 것과 같다.
하지만 세례를 받았다 해서 모두가 독실한 신앙인이 되는 것이 아니듯
자격증을 취득하였다 해서 모두가 사회복지사가 되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신앙인으로서 삶을 충실히 따르기 위해 천주교에서는 견진성사를 받는다.
물론 견진성사를 받는다 하여 모두가 독실한 신앙인으로 거듭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견진성사를 받으면 신앙인으로서의 의무가 생겨 비교적 신앙생활을 잘 하게 된다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사회복지사들은 사회복지사로서 견진성사의 7은을 받아야 한다.
그렇다고 해서 모두가 천주교의 견진성사를 받으라는 것이 아니라 바로 그 7은이 뜻하는 것이 바로 사회복지사로서 갖추어야 할 덕목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