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에 어느 분도 지적하셨지만 사실 추리만화나 경찰 관련한 만화영화 보면서
계급부분만 나오면 웃게됩니다. 미리 말씀 드리지만 경찰관을 비하하는 의미가 아니라
번역에 좀 더 신경을 써 주셨으면 하는 의미에서 이야기해 봅니다.
특히 많이 나오는 '경장'은 실제 일선서에서의 위치나 권한이 만화영화에서
지칭하는 계급과는 상당히 차이가 있습니다.
소년탐정 김전일의 카멜의 경우도 솔직히 하는 것만 봐서는 경정(경찰서 과장급)이나
총경(경찰서장급)은 좀 너무하고, 경감(경찰서 계장, 전경대장급)정도면 알맞겠다는 생각입
니다.
보통 총경까지 올라가면 그 이상의 계급은 공무원이라기 보다는 정치인이라고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시험이나 능력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심사가 까다롭기 때문에
경력이 화려하거나 똑똑하다고 해서 뽑는 계급은 아니라고 알고 있습니다.
카멜이 아무리 천재라도 그 나이에 그만큼 올라간다는 건 좀 그렇다 하더라도
경장은 아무래도 좀 넌센스같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경장이라는 계급은 지시를 하는 위치라기 보다는, 지시를 받아 움직이는 위치입니다.
실제로 재원이라 불리는 경찰대생들은 졸업하면 바로 경위(파출소장,전경대 소대장급)가
됩니다.
체포하겠어의 노한나, 민호영 같은 경우도 하는 행동이나 분위기, 경력으로 봐서는
순경보다는 경장이 더 어울리는 듯 합니다.
김전일 중에서 웨스턴 호텔 살인사건에서 범인 하경장이 말합니다.
"죽을 힘을 다해 공부해서 서울대에 들어간 뒤 경찰이 되었다."
그리고 경장이 되어 마약 범죄 수사를 지휘한다?
경장은 순경부터 시작하면 바로 다음 계급입니다. 사실 경장은 진급시험을 안 봐도
일정 기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진급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실제로 서울대 나와서 사회의 각박한 경쟁체제에 적응을 못하고 순경시험 보셔서 합격하시는 분도 있기는 있지만 사실 이런 일은 매우 드문 일입니다.)
그 에피소드 내용상
사실 그만한 나이에 그만한 학력에 그만한 위치에 오르려면
학사경위에 합격해서 최소 경위나 경감이 되어 수사한다는 게 '열심히 했구나'하는 느낌이
좀더 와 닿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들더군요.
고위 공무원이 되기 위해, 죽을 힘으로 공부해 서울대 법대 나와서,
9급 공무원 시험봐서 합격했고,
짧은 시간 내에 진급해서 8급 공무원이 되었는데 그 파위가 자신의 소신대로
일을 처리할 만큼 막강하더라? 라고 하는거나 별반 다르지 않은 이야기 같습니다.
물론 번역하시는 분께서 경찰의 계급이나 계급에 따른 서에서의 위치에 대해
잘 모를 수도 있겠지만 사실 이런 부분에 대해 아는 사람이 보면 웃음이 나올 수 밖에 없지요.
(이 만화에 나오는 경찰들은 계급체계도 없고 위 아래도 없구나 하는 느낌이...)
풀메탈패닉에서 '강준혁 하사'라고 번역이 안되고 '강준혁 일병'이라고 번역이 된다면
많은 분들이 웃으셨겠지만 경찰관의 계급은 군 계급보다는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해서
이렇게 번역되는 듯 합니다.
카페 게시글
첫 만남과 어울림의 장
[잡담]
만화영화 속의 경찰관의 계급에 관해...
메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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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01 19:23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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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제 생각에 노한나, 민호영 순경의 경우엔 그냥 순경이 맞는 듯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