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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성공(-24kg감량)
키 168cm 75kg->51kg
L사이즈->S사이즈
허리 33인치->26인치-27인치
75kg의 거구로 살았을때의 기억을 모두 지워버렸습니다. 사진 조차 없네요
기억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그만큼 저에겐 가장 힘든시기자 미련한 시기 였던 것 같아요.
17살때까지 살안찌는 체질로 살다, 17살 겨울방학때부터 차츰차츰 찌기 시작 한 지방덩어리는 3년후,
5kg...10kg...그러다가 무려 28kg까지..
살이 찌면서 자격지심은 더 심해져 갔고
자신감은 바닥으로 추락했습니다.
75kg의 거구로 3년 반을 한 사람을 사랑하면서
눈물로 지새웠습니다.
그 새끼가 무슨짓을해도 다 내 잘못으로 이해하고 넘어갔습니다.
친구들이 그놈은 다 미친 쓰레기라고 욕해도 저는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다 내가 못난탓이라고, 욕하지 말라고
그래도 나한텐 누구보다 소중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또 생각했습니다.
잊겠다고 그의 친구들까지 모두 끈었었습니다.
결과는 늘 똑같았습니다.
다시 제자리....
3개월에 한번씩 송두리째 가슴을 후벼파대는 그 새끼때문에
저는 성숙해지고 또 성숙해졌습니다.
20살 초반, 그놈에게 복수하기 위해 굶어가면서 미련하게 10kg을 뺀 후
나타났을때 그놈은 무지 좋아해주었습니다.
2주, 14일동안 전 행복했습니다.
말뿐이었겠지만, 나도 사랑받고 있구나..... 처음으로 느낀 시기였습니다
하지만 늘 그놈은 진심이 아니였습니다 그 14일이란 짧은시간마저도 진심이 아니였습니다
말 그대로 갖고 놀았죠.
그 놈은 제 외적인 모습이 중요했던 겁니다.
3번의 사귐과 헤어짐의 반복은 절 바닥까지 끌어다 놨습니다
결과는 또 반복입니다. 제자리
요요로 15kg이 쪄버리더군요.
15kg 찌고 나선,
아무도 모르는 고통 정말 죽어버리고 싶을정도의 발목 시큰거림,
허리 통증으로 진통제를 달고 살았습니다.
그렇게 있다, 저의 제 2인생이 시작되었습니다
저의 오래전 꿈이자, 목표인 메이크업일을 집중적으로 배우며
1년가량을 미친듯이 공부만 했습니다. 가장 친한친구들도 거의 안만났습니다.
저에대한 이상한 소문이 돌정도로(***걔 집 쫄딱망해서 지방으로 이사갔대, 유학갔다던데? 등등...)
그렇게 1년간 말그대로 메이크업공부만 하니 그놈도 잊혀지더군요
그러면서 서서히 5kg감량이 되어
70키로..... 그래도 전 뚱뚱했습니다
이리저리 삐져나오는 살들과 출렁거림, 허벅지 쓸림 이중턱.....
여전히 저질체력....
어느날 이런 생각이 문득 들더군요
"내가 남을 아름답게 이쁘게 만들어주는 사람인데, 나부터 관리해야 고객들도 날 신뢰하지 않을까?"
하구요... 그때부터 저와의 싸움은 시작되었습니다.
이미 15kg의 요요를 겪은 저는
다시는 요요를 겪지 않기위해 굶겠다는 미련한 생각은 하지도 않았습니다.
철처한 식이요법과, 매일 밤 2시간-2시간30분의 운동.....
2시간이 넘는 운동시간은 저를 다시 일으키게 하였습니다.
생각하고 또 생각했습니다
과거의 내가 당해왔던 일들.
날 무시 했던 사람들의 얼굴을 떠올리며 무식하게 도전은 계속 되었습니다.
3개월 후, 10키로 그램이 빠져 저도 일반 체형이 되었지만... 그래도 전 여전히 뚱뚱했습니다.
숱한 슬럼프와 우울증, 포기하고 싶을때마다 과거보단 앞으로의 행복을 상상했습니다.
그러면서 다이어트라는 이름보단
건강을 찾자, 날 위한 투자라는 의미가 더 커졌습니다.
그러면서 이겨냈고 또 이겨냈습니다.
5개월......그리고 6개월 저는 행복합니다.
당당하게 독하게 그놈과의 인연을 진짜 끊어버렸습니다 제 손으로....
발목이 아프질 않습니다. 허리디스크 초기 판정을 언제 받았나 생각이 듭니다.
5000원짜리 티셔츠를 입어도 어울립니다.
옷가게가면 무시만 받았던 저에게 2-3명이 넘는 직원들이 따라 붙어 이것저것 추천해줍니다.
9cm-10cm 힐을 신어도 발꿈치가 아프지 않습니다.
독한것이라고 사람들이 비아냥 거립니다.
싸이 사진첩엔 얼굴위주의 셀카가 사라지고 언젠가부터 몸 전체가 나오는 사진이 많아졌습니다.
뚱뚱한 사람들이 지나가면 개구리 올챙이적 생각못하고
"어우 저사람 왠만하면 살 좀 빼지.."라고 비웃습니다.
엄마아빠가 우리딸 S라인이라고 자랑하고 다니십니다.
친구들은 제2의 미녀는괴로워 찍냐고 그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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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 속 저도 똑같이 ...
때 마침 씨야-여성시대 이노래가 나오는거있죠.
밝은노랜데 전 이 노래 들으면서 엉엉 울었네요
오늘도 전 여전히 24시간의 희망속에 절 변화시킵니다.
다이어트라는 의미를 버리세요.
'나를 위한 투자' 라고 생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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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의메가쓰나미 ㅜㅜㅡ
아.메가톤급 감동..ㅜ...님 축하드려요!!^^
헐. 언니 글귀 소름돋아
언니 진짜 멋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