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글을 올려 인사드립니다.
청도에 온지 2달이 되어 갑니다.
여기 중국 검역공무원들과 함께 하는 일들이 있어서 자주 회의를 하다보니 여러번 식사를 했는데 그동안은 맥주나
소주만 마셨지요.
술을 잘마시는 편이 아니라(소주 0.5-1병?ㅋ) 머나먼 타국에서 실수할까봐 자제를 하고 있었구요.
어제 기나긴 회의를 마치고 중국공무원이 저녁을 사겠다고 해서 우리측 직원과 현대다니는 친구, 중국측 2명해서
모두 5명이 함께 했습니다.
술을 뭘로 마시겠냐고 묻길래 중국측에서 사는거니 당신들 먹고 싶은걸로 시키라고 했습니다(제가 미쳤죠--;)
70도짜리 고량주를 시키는 겁니다.ㅋ
참고로 술시킨 중국공무원 키는 190정도에 몸무게는 100키로 정도 합니다.
술은 그간 많이는 아니지만 저랑 있을때 소주 몇번 먹는걸 봤는데 취한걸 보지 못했구요.
아무튼 70도 짜리 고량주를 사람수에 맞춰 갖고 들어와서 한잔씩 따라 주는데 그라스에 한병씩 이더군요-,.-
건배를 하고 입에 조금 머금고서 살짝 넘기니 정말로 식도부터 위까지 확인 가능하더군요.ㅋ
그런데 문제는 제 친구넘이 멀 그리 아는게 많은지...
산동성에서 술은 3, 6, 9로 세번 내지 6번정도에 나눠서 다 마셔야 한다고 하더군요. 맞는 말인가요?
70도 고량주를....
6번에 나눠서 30분만에 고량주 한병을 마셨습니다.
그리고는 60도 짜리 고량주 큰거 한병을 또 시키더군요.
문제는 분명히 또 한병을 시키는 것을 봤는데 그이후에 기억이 나질 않네요.
아침에 전화벨소리에 깨어보니 집이구요.
직원한테 물어보니 고량주 한병을 비우고서 잠시뒤에 식탁에 엎어져서 자고 있었다네요.
ㅎㅎ 그이후론 우리 직원이 업다시피해서 집에 델다주고...
소주를 마신것 보단 머리가 덜아파서 좋은데 술이 너무 쎄서 이젠 두렵네요.
여러분들도 70도 고량주는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첫댓글 앞으론 소주가 싱거워 질 것입니다. 그리고 소주 주량이 늘어날 거구요.ㅎㅎㅎㅎㅎ
그러고도 글을 또박또박 쓰신 걸 보니, 해독이 빠르십니다.첫글 환영합니다.
잘 하셨습니다 ㅎㅎㅎㅎㅎ 건강만 따라가면 술 자리 오래 하기싫을때는 고도주 한잔에 께 갱도 괜찬죠 자주드시면 위가 못견디겠죠
ㅎㅎㅎ. 70도 짜리... 저도 빨리 보내는 방법으로 맥주와 혼합해서 자주 써먹었는데.. 뭐 그런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