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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년 8 월 2 일
한 달간 달콤한 휴가를 마치고 인도로 돌아 온 캐슬 군 감독은
9 월 10 일날 있을 키프러스 원정을 대비해 코칭스탭과 세부적인 사항들을 대해
논의 하였다. 중점 내용은 8월 말에 일찍 대표팀을 소집해 8 월 31 일날 출발 하여 키프러스
클럽팀과 몇 차례 평가전을 치룬 후 키프러스 와의 경기를 대비 하자는 것이었다.
2008 년 8 월 15 일
8월 피파 랭킹이 발표 되었다. 스페인이 부동의 1위를 질주 중이고 그 뒤로 독일 아르헨티나 순이다
인도는 지난 달보다 2계단 상승한 146위를 기록 하였다.
2008 년 8 월 27 일
2008 베이징 올림픽이 성공리에 막을 내렸다. 특히 남자 축구는 올림픽에서 빅 하이라이트였다.
대한민국 대표팀이 아쉽게 탈락 하여 재미가 반감 된 부분이 있지만 그래도 전체적으로
매 경기 마다 박진감 넘치고 미래의 세계축구를 이끌 재목들을 미리 보니 기분이 좋았다.
2016 년 올림픽 개최지가 선정 되었다.
우리 인도 축구도 어서 빨리 유능한 유망주들을 길러내어 올림픽 뿐만 아니라
국제 무대에 자주 참가 하여 축구 변방이 아닌 세계축구의 중심으로 나아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잠시 생각을 해보았다.
2008 년 8 월 29 일
예정 보다 하루 일찍 대표팀을 소집 하였다. 원래는 내일이 소집일이었지만
키프러스 원정을 계획 하다보니 준비 할 사항이 많았다. 협회 관계자들이 맡은 바 최선을
다하고 있었지만 나 나름대로 준비 할 사안들이 많았기에 시간이 빠듯할꺼 같아서 하루 일찍
소집 하였다. 아직 인도리그가 비시즌이었기 떄문에 예정보다 일찍 차출하는 것에 대해서
흔쾌히 응해 주었다.
2008 년 8 월 31 일
26 명의 키프러스 원정 엔트리를 꾸리고 드디어 키프로스로 출발 하였다.
인도 대표팀을 맡은 후 첫 해외 원정 이었다. 선수들이 잘해 줄 수 있을지
기대 반 설레임 반 이었다.
2008 년 9 월 3 일
" 어이!!! 거기서는 빠르게 치고 올라 가야 되잖아!!!!!!" " 아크 정면에서 루즈볼 흘러 나오면 그냥 때리라고!!!!"
"사이드에서는 2 : 1패스를 이용하란 말이야!!!!!!!! 무작정 뚫으려 하지 말고!!!"
" 슛팅 동작이 너무 커!!!!!!!!빠르고 간결하게 하라고!!!!!!!!!!!!" 거 봐 자꾸 뜨잖아!!!!!
키프러스 클럽팀 파니오니오스 와의 연습경기 도중 나는 무척이나 화가 났다.
선수들의 기술적인 부분에서 문제점이 많았다. 오늘따라 나의 성격이 유난히 날이 선듯
날카로워져 있었다. 선수들이 하나 둘씩 나의 눈치를 살피기 시작 했고 제대로 된 플레이가
나올 턱이 없었다. 결과는 2:0 완패 였다. 패배의 일차적인 요인은 골 결정력에 있었고
그보다 더 근본적인 요인은 문전 앞에서 골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 기술적으로 미숙 하다는데에 있었다.
수비라인에도 문제가 있었다. 센터백들의 스피드가 상대 공격수들 보다 느려서 옷을 잡아 당기는
반칙을 자주 범했고 그로 인해 생긴 세트피스에서 제대로 대인마크가 안되 실점으로 연결 되는 장면이
연출 되었다. 한마디로 대표팀의 약점이 무엇인지 고스란히 보여 준 그런 경기였다.
우간다와의 홈경기 에서 그 때 그 경기력의 절반도 못나오고 있었다.
나는 그 경기에서 인도대표팀의 잠재력을 보았고 뭔가 해낼 수 있을꺼 같은 예감이 왔었는데
오늘 이렇게 먼 타지에 와서 경기를 해보니 기분이 착잡 했다. 아무리 원정의 불리함이 있다 하나
우리가 오늘 상대 한 파니오니오스는 키프러스 내에 그다지 강팀이 아니었다.
" 그래 오랫만에 해외 원정을 나와서 그런지 아직 적응이 덜 된 것일 수도 있어" 나름 애써 위안을 했다.
2008년 9 월 5 일
어제 저녁 코칭스태프와 전술 회의를 하면서 오늘 파니오니오스 와의 2차 연습경기에 대해 대비책을 마련 했다.
수비 부분에 있어 포백 라인을 그대로 고수 하면서 한명의 발빠른 수비형 미드필더를 두기로 했다.
그리고 수비라인은 전체적으로 밑으로 내렸다 양 풀백에게 빠른 공수 전환을 요구 하였다. 체력적으로
데미지가 좀 클것이다. 하지만 견뎌내야 한다. 공격라인은 두명의 공격수와 한명의 공격형 미드필더
두명의 중앙 미드필더를 구성한 4-1-2-1-2 포메이션을 채택 하였다.
경기 초반 상대의 거친 태클로 인해 우리 팀 주전 공격형 미드필더인 프라디프 선수가 부상을 당하였다.
그로 인해 태클을 시도한 선수는 퇴장을 받았고 우리 팀은 수적인 우세로 경기 방향이 흘러 갔다.
" 연습경기에서 저런 무모한 태클을 하다니 참 어이가 없군" 프라디프 선수가 결국 들것에 실려 나왔다.
부상 상태를 확인한 팀 닥터가 " 엉덩이 쪽에 있는 뼈가 금이 가서 빨리 병원으로 후송 해야겠습니다 "
라고 말했다. 일단 신속하게 프라디프 선수를 병원으로 후송 조치 시키고 곧바로 대기심에게 선수 교체 싸인을 보냈다.
돌아가는 경기 상황은 아주 지루 했다, 10명으로 싸우는 파니오니오스 팀이 공격수 한명 남겨두고 전원 수비로
비기기 작전으로 돌입 하자 우리 선수들은 그걸 뚫어 내질 못했고 간간히 역습을 허용하며 실점의 빌미를 제공하였다.
결국 0 : 0 무승부...... 이렇다 할 소득은 없었다. 오히려 피해만 봤다.......문제는 역시나 골결정력에 있었다.
2008 년 9 월 7 일
낼 모레 벌어질 키프로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선수 엔트리를 확정해야 하는 날이다. 며칠 전 연습경기 때
부상 당한 프라디프 선수와 어제 대표팀 자체 훈련에서 경미한 부상을 당한 수비수 디팍 몬달 선수 그리고
미드필드 스테븐 디아스 선수 까지 제외 하고 23명의 엔트리를 확정 했다.
2008 년 9 월 10 일
키프러스 와의 경기를 앞두고 가진 기자 회견 에서 나는 조심스럽게 이변을 예측했다.
선수들의 사기를 북돋아 주는 차원에서 발언한 것이었다. 사실 피파랭킹을 보더라도 79위의 키프러스와
146위의 인도 이건 뭐......하지만 공은 둥글다고 경기는 어떻게 어느 방향으로 흘러 갈 지 아무도 모르는 것 아닌가....
기자 회견을 마치고 바로 키프러스 와의 경기를 위해 경기장으로 출발 했다.
나는 락커룸에서 선수들을 격려 하고 결의를 다졌다. 그리고 경기에 임했다. "부담감을 가질 필요가 없다!!"
경기가 시작되고 초반 부터 거세게 몰아 부치는 키프러스의 공세에 인도 대표팀은 순식간에 선취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분위기가 매우 안좋았다. 키프러스는 두터운 4-4-2 전술을 들고 나왔고 나는 4-1-2-1-2 포메이션에 약간 변화를 준
4-5-1 전술을 들고 경기에 임했다.
생각 보다 일찍 실점 하게 되자 선수들은 순간 당황 해서 우왕좌왕 조직력에 허점을 보였다.
키프러스가 그 점을 파고들며 우리 팀은 또 다시 골을 헌납 하고 말았다. 완전 무너 지기 일보 직전이었다.
나는 침착하게 대응 해라고 소리 쳤고 그 상황에서 그렇게 말을 하는 것 외엔 도리가 없었다.
경기 초반 3골이나 내준 우리 팀은 사기가 완전히 상대에게 제압 된 상태였다.
우여곡절 끝에 전반전을 3실점에서 막은 인도 대표팀은 선수 락커룸에서 작전 회의를 가지며 내가 한마디 던져 줬다.
"부담을 갖지 말아라 연습 했던 대로 우리만의 플레이를 펼치면 되는거야 괜히 의식 하지말고
질 땐 지더라도 우리의 능력을 다 보여주고 지자고" 그렇게 거듭 강조 하였다.
후반전에 돌입 했을 떄 전반전에 보여 준 무기력 함은 보이질 않았고 끈기 있고 투지가 넘치는 팀으로
바뀌어져 있었다. 내가 했던 말이 통했는지 어땠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 무언가가 선수들 속에 잠들어 있던
잠재력을 깨워 주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인도 쪽으로 점유율이 높아 지면서 우리만의 페이스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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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세를 몰아 한골 만회 했지만 3골을 만회 하기란 시간이 너무 부족 했다.
아쉽게 패했지만 후반전에 희망을 맛 본 그런 경기 였다.
후반들어 체력을 앞세운 패스 플레이가 먹히면서 키프러스는 홈경기인데도 불구하고
수세에 몰렸고 결국 우리팀은 그나마 한골을 만회 하는데에 그쳤다. 시간이 좀 더 있었더라면
동점도 가능 했을 것이란 예상을 해보면서 키프러스와의 원정경기는 그렇게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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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 힘이 드네요..ㅋ하지만 재미 있게 보실 몇몇 분들 떄문에 쉴 수가 없습니다!!!
부족한 점이 있으면 지적 해주시고 이쁘게 봐주세요..^^
첫댓글 1화부터쭉보고...귀찮아서안단댓글을..지금!ㄷㄷㅋㅋ날짜별로..정리가잘되서...!ㅋㅋ
감사 합니다..한 줄의 댓글이라도 저에겐 힘이 무쟈게 되네요!!
오우 또 올라와 있네요 건필해주세영~
넵..감사합니다!!
건필하세요!! 재밌게 보고 있어요!
하하하 고맙습니다.
인도가 원정에 약하군요.... 건필!
흑..ㅠㅠ 원정이 무섭긴 하네요..ㅋ
아 언제올라오나 맨날기다리네요 ㅋㅋ 즐감해써용!
하하하하 무섭군요...^^ 감사합니다...
10분도 안 되서 3점;;;
무섭더라구요...ㅠㅠ 너무 강했음..79위 키프로스 146위 인도..
재미는없네요
네....ㅠㅠ
이런 놈 무시하셈
하하하 조그마한 목소리에도 귀기울일줄 알아야 한답니다..ㅋㅋ
60~150정도는 비슷해요 엄청나게 빠르시네염
60~150???이게 뭔가용??ㅋㅋ
피파랭킹 60위 ~ 150위인 팀들은 실력이 비슷하다는 소리인 듯.
요즘 대세는 이거 라고 생각함 ㅎㅎ
아 감사 합니다..몸둘바를 모르겠네요...위에 재미 없다는 반응이 있어서 의기소침 했었는데...다시 힘이 나네요...
인도 세계 중심이 될때까지 연재해 주십쇼 / 잘보고 갑니다 ^ㅡ^
감사 합니다..정말 열심히 할게요...!
와... 능력치 대부분 10 안넘는 선수들 데리고 수고하시네요 ㅎㅎ 대단하십니다. 인도축구가 월드컵에 발을 딛는 그날까지 힘내세요 ㅋㅋ
파이팅!!!!!!!!!!!!!!!!!앗싸!!!!!!!!! 힘 냅시다!!!모두들..!!!!!!
인도를 진행하는 것보다 매경기마다 자서전으로 진행하는 것이 더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대단하시네요^^. 그나저나 고3인데 이렇게 재밌으면 너무 재밌으면 곤란...
22222222222...... 씨엠동 서서히 접을라카고 있었는데 ㅋㅋ
하하하하하 죄송 죄송....^^
연재속도가 빨라서 너무 좋아요 힘내세요